2015년 7월 15일 수요일

주부 9단을 향하여~


  주부 9단을 향하여~





시골로 이사와서 김치를 담그고 장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

그 전에 직장생활 했을 땐 시어머니께서 담그셨고 퇴사 후에도 주로 어머니가 하셨거든요..

오이소박이 정도만 3-4번 했지 김치나 장은 못 담궜어요~

그런데 시골로 오고 나서는 어머니도 연세도 드시고 또 사먹는 건 맛이 별로 없어서 해보고 싶어 도전했어요~ㅎ


작년에 이사오고 얼마 안 되어 석박지와 알타리 김치를 조금 담궜어요~

망칠까봐 많이는 못 하구요~ㅋ




석박지는 그런대로 맛이 괜찮았어요~

그리고 알타리 김치는 초보치고는 맛있었어요~

근데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네요.. 

올해 2월엔 고추장에 도전했어요~

이것도 망칠까봐 조금만 했어요~ㅎ

재래식은 아직 자신이 없어서 개량식으로 담궜는데 처음 치고는 이것도 괜찮은 편이에요~ㅋ

개량식 고추장은 경상도식과 비슷해요~

그래서 메주가루나 엿기름 대신 물엿과 소주 설탕을 끓여서 만들어요~

고추장이에요~

조금만 하느라 방앗간에 안 가고 집에서 갈았더니 입자가 거칠어요~

올 겨울에는 좀 많이 해보려구요~ㅎ

올 4월에 절임배추 사다 포기김치도 담궜어요~

절임배추를 사다 했는데도 넘 어렵더라구요.. ㅡ.ㅡ

과정샷은 하나도 못 찍었어요~

맛은 그저 그래요~ 그래서 만두나 만들려구요~ㅋㅋ

포기김치가 젤 어려운 것 같아요~

4월 말에 알타리 김치를 담궜는데요~

지난 가을 맛있게 담군데다 남편이 유독 알타리를 좋아해서 9단이나 담궜지 뭐에요~

시골이라 그런지 단도 크고 얼마나 많던지.. 

다듬고 담그는 내내 왜 9단이나 샀을까.. 엄청 후회했어요~ㅋㅋ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ㅎ

남편이 씻을 때 도와주고 버무려줘서 그래도 잘 끝냈어요~


읍내 김치 맛있는 백반집 사장님이 알려주신 팁인데요~

김치할 때 풀을 찹쌀풀 쓰지 말고 보리쌀로 죽을 끓여 갈아서 넣으면 더 맛있어요~

김치가 익을수록 시원해져요~

그덕에 저도 초보지만 김치들이 먹을만한 정도는 되었어요~ㅋ

저흰 원래 양념이 많은 걸 싫어하는데 이때는 단이 커서 양념이 조금 모자르기도 했어요~


처음에 막 익었을 땐 참 맛있었는데 하도 먹다보니 좀 질리기도 해요~

너무 많이 담궈서 지금까지 먹는데 좀 시어서 이것도 배추김치랑 같이 만두나 해야겠어요~ㅋ

주부 9단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하네요~

저는 9단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ㅋ

요리엔 소질도 재능도 없거든요~ 그닥 재밌지도 않구요.. ㅡ.ㅡ;;

그저 뭘 만들었을 때 망치지 않고 맛이 괜찮을 정도면 만족하는데 

김치나 장담그기는 참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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