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4일 금요일

애플, 아이클라우드 사이트에 데이터 복원 기능 마련... '문서, 연락처, 캘린더 및 미리알림 아카이브 복구 가능'

맥이나 iOS 기기에서 실수로 지운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손쉽게 복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이트가 새로 개편되면서 클릭 몇 번으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아이클라우드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실수나 착오로 삭제하더라도 일정 기간 이내라면 언제든 되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어떤 기능인지 다같이 살펴볼까요?

파일, 연락처, 캘린더 및 미리알림 아카이브 복구 가능

아이클라우드 사이트 방문 후 '설정'으로 이동하면 데이터 복구와 관련된 기능이 페이지 하단에 한데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기능을 통해 복구 가능한 데이터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에서 삭제한 '파일'을 복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설정 페이지에서 '파일 복원' 링크를 클릭하면 최근 30일 이내 삭제된 파일을 목록으로 보여주며, 여기서 파일을 선택한 뒤 복원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는 애플 기기에서 파일이 '부활'합니다. 이미 같은 이름을 가진 파일이 존재하는 경우 복구할 파일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는 센스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파일이 삭제된지 30일을 초과하면 백업본도 애플 서버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된다고 하니 주의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지인들의 주소록이 담긴 아이클라우드 연락처도 특정 시점으로 간편하게 복구할 수 있습니다. ▼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복구하는 것과 달리 현재 연락처와 특정 날짜에 저장된 연락처 아카이브를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8월 15일에 저장된 아카이브를 불러오면 8월 16일 이후에 추가된 주소록은 연락처에서 삭제되는 식입니다. 당연히 주소록을 편집한 경우에도 편집 이전 상태로 되돌려 버립니다. 다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전 아카이브를 불러오기 전에 현재 연락처에 대한 아카이브를 생성한다고 하니 안심하고 쓰셔도 좋을 듯합니다. 아카이브를 복구하는 즉시 iOS 기기와 맥에서 동기화 작업이 진행됩니다.

캘린더와 미리알림 아카이브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 실수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서드파티 프로그램으로 인해 스케줄과 해야할 일이 통째로 삭제되더라도 손쉽게 되살릴 수 있게 된 것이죠. 그저 목록에서 특정 날짜의 아카이브를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띄는데,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백업주기가 결정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제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보면 아카이브가 3~6일 만에 생성되기도 하고 하루만에 생성되기도 하는 등 다소 오락가락하는 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튠즈나 타임머신에 옮겨놓은 사본을 불러오는 것 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편리합니다.

아이클라우드가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에 비해 데이터 복구에 대한 대비가 부실하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따로 사본을 만들어두지 않은 경우 실수나 착오로 삭제된 데이터를 되살리기가 불가능에 가까웠죠. 아이클라우드 사이트에 새로 추가된 데이터 복구 기능은 이런 가려운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아이클라우드를 좀 더 신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더 없이 환영할 만합니다.



참조
Apple - 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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