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시승기]기아 올 뉴 스포티지의 디자인과 주행성능 확인해보니..


SUV가 최근 국내판매에서 점점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금년에 현대 투싼, 그리고 바로 기아 스포티지까지 신형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기아 스포티지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많은 이슈를 발산하기도 했었는데, 운좋게 하루 반나절 시승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충분히 오랫동안 탄 것은 아니라서 몇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의견을 공유해봅니다.


 



기아 올 뉴 스포티지의 호불호가 있을법  디자인!



자, 스포티지의 디자인은 3D렌더링 유출본부터 미리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혹자는 '망둥어' 같다는 표현도 했고, 나름 스포티하고 개성있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실제로 본 느낌은

일단 그런 측면을 보기전에 차가 정말 많이 커보였습니다.

스포티지를 보고 있으면 굳이 싼타페라 쏘렌토급을 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이건 투싼도 같은 플랫폼이니 동일하게 커졌을듯하구요)

실지로 크기제원을 비교하면 전폭과 전고를 신기하게도 예전 스포티지R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전장이 40mm 늘었더군요.



그러나 실제의 느낌은 엄청나게 큰 차가 된 기분입니다.

이유는 왜 그럴까요? 

바로 디자인설계에 기인한 것 같습니다.

우선 보닛의 높이가 좀 더 높아지고, 프론트 디자인이 더 풍만하게 보이죠. 구형 스포티지보다 좀 더 엣지를 준 부분도 보이구요.

사이드에서는 윈도우의 크기가 더 얇아졌습니다. 쇼울더라인이 더 올라란 것이죠.

이런 포인트에서 차량의 크기가 커보입니다.



실제 망둥어의 눈 같냐구요?

일단 저는 처음볼때는 저도 너무 헤드라이트가 위로 올린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포인트로 호불호가 어느정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1일 정도 타고 사진을 찍어두고 사진을 편집하면서 계속보니 익숙해지면서 점점 이상해보이지 않더라는 것이죠.

이 판단은 스포티지의 판매량을 보고 판단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익숙해지면서 호감이 올라가는 디자인인지 아닌지 가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칭찬하고픈 디자인 영역은 바로 리어디자인입니다.

슬림하게 뽑으면서 좌우 리어램프를 이어버린 디자인은 신의 한수같네요.

바디의 쉐이프는 구형 스포티지가 좀 더 날렵해보이지만 리어뷰에 있어서 스포티함은 여전히 잘 간직했다고 생각됩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기존과 비교하면 재질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을 이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만, 점차 카니발/쏘렌토/K5를 출시하면서 익숙해진 실내의 룩이 느껴집니다.

대쉬보드의 디자인이나 송풍구에서 그런 것이 느껴지죠.

전반적으로는 현대기아의 실내 디자인이나 구성 그리고 마감은 크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동급에서 역시 잘 만들죠. 






기아 올 뉴 스포티지 주행성능은 외관만큼 스포티한가?



최근 현대기아차가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지요. 주행성능이 신형 제네시스나 LF쏘나타를 타보면서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기대를 하게끔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아 올 뉴 스포티지는 어땠을까요?

일단 새로운 엔진은 아니나 실용영역에서 응답성을 개선했다는 2.0디젤 엔진(186마력과 41.0kg.m의 토크)은 내실을 다진 것을 좀 느껴집니다.

2~3천 rpm에서 좀 더 다부진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기아차에 의견을 드릴 포인트는 바로 하체셋팅입니다.

저번에 신형 K5를 1시간 정도 타보고, 이번 스포티지도 타보고 계속 드는 생각은 서스펜션이 너무 무른쪽으로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아차가 구형 K5나 그 전 모델들은 하체느낌이 흐느적거리면서 잔진동이나 요철에서 딱딱한 반응을 그대로 전달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최근 나온 K5나 스포티지는 잔진동이나 요철에서 좀 더 부드러워지고 좀 더 고급스럽게 반응하는 것은 더 나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서스펜션 자체가 전반적으로 물러서 고속주행이나 노면변화에 안정감을 주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속주행에서의 직진안정감은 좋아졌으나 조향을 하면서 거동을 하면 이 서스펜션으로는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죠. 

현대차가 최근에 내놓은 차들과 비교해서도 현대차 대비 무르다는 느낌인데요. 기아차의 브랜드성향을 봤을때 현대차보다 더 소프트하게 갈 필요가 전혀없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LF쏘나타의 초기형의 하체성향이 그나마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LF쏘나타가 중간 이후 나온 모델은 서스펜션 셋팅이 좀 더 물러졌다는 말도 있더군요.))

 

아마도 시장조사에 의해 대중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기아차는 좀 더 스포티한 핸들링에 촛점을 맞추고 시장의 소비자들이 적응하도록 리딩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유럽에서는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확실히 더 젊고 스포티한 포지셔닝이죠.(프로씨드 모델을 봐도 알 수 있지요)

또한 이미 국내 소비자들은 유럽산 차들의 승차감에 익숙해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대중적 시장조사를 통해 민감하게 다 반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차나 기아차의 공통적으로 연속되는 거동으로 할때 스태빌라이저의 역할인 수평을 유지하는 느낌이 쉐보레 차종 대비 약합니다.

이런 속성은 조향이 좌우로 연속되는 거동을 하게 되면 극명하게 느낄 수 있죠.

현대기아차가 많이 좋아졌으나 이 점은 좀 더 보강되면 핸들링 측면에서 점수를 더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올 뉴 스포티지의 사양과 공간은?



스티어링휠을 보면 D컷에 타공이 들어가서 좋은 그립감을 선사하는 운전대입니다.

또한 기아차가 K5 F/L버젼부터 제공한 레버와 버튼이 잘 정돈된 인터페이스도 좋구요.

전반적으로 스포티함을 추구해야하는 기아차에 맞는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재미난 것은 패들쉬프트까지 제공되어 있다는 사실인데요.

사실 DCT가 아닌 2.0디젤모델에 빠른 변속이 돋보일만한 차량 셋팅이 아니지만 마무리가 잘 된 패들쉬프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패들쉬프트가 어울리기 위해서는 스포티지의 핸들링 능력은 좀 더 보강이 되어야 겠죠)



그외에도 스마트폰 충전패드가 내장되어 있는 점도 좋네요.

갤럭시S6엣지를 놓으니 바로 충전이 됩니다.



실내공간은 언제나 그랬듯이 만족스럽습니다. 

넓찍한 트렁크 공간과 트렁크 바닥을 들어올리면 리페어킷과 정리함이 나오죠.



실내 공간도 넓습니다.

특히 암레스트가 정확한 각도로 지지되는 마감도 좋구요.



측면의 사각지대 경보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전방 충돌경보 및 긴급제동 시스템이 들어가 안전시스템에서 대대적인 탑재를 했습니다.

북미사양인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들어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구요.

 


자 몇가지 부분에서 시승소감을 정리해봤습니다.

디자인측면에서 차량이 확실히 커보이고 전면부의 개성도 전 익숙해지면 괜찮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내공간이나 사양도 다 만족스럽구요.

그러나 외관과 사양, 분명 젊고 스포티함이 묻어나오지만 이에 걸맞는 하체가 아닌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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