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일 월요일

LPG 가스통으로 화덕 만들기


 

  LPG 가스통으로 화덕 만들기




저희가 이사오기 전에 살던 사람이 쓰던 LPG 가스통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인덕션을 써서 가스통이 필요없게 됐죠..

가스통이 다 쓰고 빈거라 그냥 갖고 있었는데 남편이 이번에 빈 가스통으로 화덕을 만들었어요~ㅎ


먼저 위쪽에 구멍을 내요~

그리고 아래엔 그라인더라는 공구로 공기구멍을 내요~

대충 자르고 망치로 툭툭 치면...

구멍이 뽕~!


화덕으로써 어떤지 테스트를 해봤어요~


마른 나뭇가지 넣고 아래에서 토치로 불을 붙여요~

불이 금방 붙어요~

우와~~ 엄청 잘 타요~~

불길이 위쪽까지 올라와요~~ 

조금 지나니 가스통 주변까지 엄청 따뜻해져요~

열기가 생각보다 많이 세요~

테스트 한 번으로 가스통 겉의 페인트까지 모두 벗겨졌어요~ㅎ

삼발이나 냄비, 철판을 얹을 때 움직이지 않도록 나사를 박았어요~

나사 구멍 뚫느라 남편이 고생했어요..

저 위에 냄비나 웍을 바로 올려도 괜찮아요~


이렇게 삼발이를 올리니 딱 맞아요~ㅎ

철판을 올려도 움직이지 않아요~

삼발이 위에 석쇠를 올려도 되구요~

화덕을 만들었으니 이제 뭐든 구워봐야죠~~ㅋㅋ

제일 먼저 돼지고기를 구워봤어요~~

금방 익더라구요~ㅎ

맛있게 익었어요~~ 

숯으로 구운 것만큼 맛나더라구요~

맛있는데다가 빨리 익으니까 효율적이에요~


제가 만든 김장 김치와 싸먹어도 맛나구요~ㅋ

명이 나물과는 환상의 궁합이죠~!!

며칠 후..

숙성시킨 소고기를 구워봤어요~

두툼한 소고기에요~

우와~~ 정말 맛나게 구워졌어요~ㅎ

소고기 역시 맛나더군요~ 츄릅~

며칠 후..

조각 닭을 구워봤어요~

저희 집이 읍내에서 멀어서 치킨 배달이 안 되거든요..

기대가 많이 됐어요~ 흐흐~


보기엔 참 맛나 보여요~ㅎ

저와 남편이 밖에 있으니 냥이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더라구요..

제가 들어가려고 하니 초동이가 몇 발자국 물러났는데 안 들어가고 사진을 찍었어요~ㅋ

가을이도 내다보고요~ㅎ

"왜 안 들어오고 서계시냐옹~?"


드디어 닭이 완성됐어요~

스모크 치킨맛인데 정말 맛나더라구요~~

시중의 전기구이 통닭과 같은 비주얼이지만 맛은 월등히 좋아요~~

근데 두꺼운 부위는 뼈부분까지 완전히 안 익었더라구요..


짜잔~~!

그래서 푸드커버를 샀어요~ㅋㅋ

너무 오픈되어 있으니 겉은 타고 속은 안 익는 것 같아서요~ㅎㅎ

커버 안에 뭐가 들었냐구요~?


닭 한 마리가 얌전히 누워 있네요.. ^^

불을 너무 세게 하지 않고 한참을 구웠어요~

껍데기만 조금 타고 아주 잘 익었어요~

두꺼운 부위는 칼집을 내주면 잘 익어요~


속까지 아주 잘 익었어요~

푸드커버 아이디어 완전 짱이에요~

남편사마 쵝오~!!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닭다리 같아요~ㅋㅋ

진짜 진짜 맛나더라구요~~!!

치킨집에서 파는 스모크 치킨맛인데 더 맛나요~

이제 집에서 치킨 먹을 수 있어요.. ㅠㅠ


우리가 뭘 먹든 달라고 하는 초동인데요..

이날은 초동이도 닭가슴살 제법 먹었어요~ㅎㅎ


저희 집 주변이 산이라 산에 가면 떨어진 가지들이 엄청 많아요~

그거 주워다 때면 되기 때문에 비용도 절약되고

열효율이 좋아서 나뭇가지들도 많이 안 써요~

시골이라 가능한 일이지만 정말 대박이에요~ㅎㅎ

남편이 불피우는 걸 좋아해서 제가 아주 잘 얻어먹고 있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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