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1일 월요일

애플, 물리적 키보드 없는 포스터치 노트북 특허 출원

미래에 나올 맥북에서는 물리적인 키와 트랙패드가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이 트랙패드와 키보드를 하나로 합친 새로운 특허를 취득했기 때문입니다.

미 IT매체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9월 미국특허청(USPTO)에 ‘전자기기용 압력식 입력 구조’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애플이 제출한 특허를 보면 노트북에서 키보드가 있어야 할 자리를 커다란 터치패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터치패드형 키보드는 '키 이동(zero travel)' 대신 손가락 터치를 감지해 작동하는 원리이며, 사용자가 기계식 키보드를 누른 것처럼 인지하도록 촉각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키보드 밑에 손가락 입력을 감지하기 위한 센서와 진동 모터가 탑재돼 있습니다. 애플이 맥북에 적용한 '포스터치'를 키보드 전체에 확대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터치를 감지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것 외에도 눈에 띄는 점이 더 있습니다.

하나는 터치패드형 키보드 위에는 미세한 구멍이 수없이 뚫려 있고, 이 작은 구멍을 통해 빛을 내게 했다는 점입니다. 이 구멍에서 나는 빛을 통해 사용자에게 키의 윤곽을 보여주도록 설계돼 있는데,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어떤 키가 어디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또 키의 위치가 한 군데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사용자의 기호나 상황에 따라 특정 키의 위치를 임의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엑셀 작업을 할 때는 트랙패드 오른쪽에 숫자패드 형상의 키가 나타나도록 할 수 있고, 문서를 작성할 때는 문자 입력이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숫자패드를 감출 수 있습니다. 이미지 편집 작업을 할 때는 트랙패드의 크기를 임시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어떤 프로그램을 쓰고 있느냐에 따라 키보드 배열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물리적인 키가 없어지는 만큼 노트북 두께를 더욱 얇게 설계하거나 배터리 등 다른 부품을 위한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키보드만큼 편안하고 부드러운 키감을 구현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두께를 위해 키보드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다면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즉 기능적인 부분이 아닌 감성적인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번 소식을 전한 더넥스트웹은 애플이 해당 특허를 실제 제품에 적용할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키보드가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향후 몇 년 이내 이러한 키보드를 만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참조
The Next Web - Your next MacBook may have a touchscreen instead of a key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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