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0일 화요일

[시승기]쉐보레 뉴 말리부(9세대) 궁금증 대해부! 10문 10답


쉐보레 말리부를 시승하면서 이번 쉐보레 말리부는 동급대비 한클래스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의견을 피력했었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통해 너무 칭찬하거나 깎아내리는 극단적인 표현은 지양했었는데요.

오랜만에 확실한 칭찬을 하게 되는 차종입니다. (그만큼 경쟁사에서도 지켜봐야 할 차종입니다)

자, 쉐보레 말리부의 시장내 경쟁 우위요소와 포지셔닝은 이 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구요..


신형 말리부가 중형차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3가지 이유('16.5.9)


시승기를 쭉 풀어쓸려고 하다가, 아직 소비자들이 접해보지 않은 따끈따끈한 차종이니 궁금해하는 질문 위주로 답을 하면서 시승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말리부의 디자인은 어떤 대중이 좋아할 것 같은가?


이번 말리부의 디자인이 선대보다 더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이미 해외에서 먼저 공개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계실겁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오래봐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인가, 어떤 대중의 계층들이 좋아할 디자인인가? 였는데요.

저는 일단 남성들이 더 좋아할 디자인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쿠페라이크한 패스트백 디자인에 직선을 사용해서 미래지향성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러한 스타일은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선호합니다. 더구나 쉐보레 지금까지 보여준 디자인 지향점자체가 좀 더 남성적이고 풍만하고 육중한 차체였는데 이번에도 그것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성들은 SM6의 디자인을 아마도 점수를 더 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래봐도 질리는 디자인인가? 더 좋게보는 디자인인가? 인데 

이것은 정말 시간을 지나봐야 알겠지요.



실내디자인도 괜찮습니다. 

알루미늄 재질, 가죽재질, 플래스틱재질의 조합이 세련되게 결합되었고 마감도 괜찮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가죽시트를 고를 수 있는 LT디럭스 그레이드이상에서는 브라운 색상이 블랙보다 나아보입니다.



자, 디자인은 이쯤에서 끝내고 워낙 개인차가 있으니 개인취향에 맡기겠습니다.




2. 말리부의 새로운 터보 엔진은 어떠한가?


이번 말리부의 새로운 터보 엔진은 1.5터보(166마력, 25.5kg.m의 토크), 2.0터보(253마력, 36.0kg.m의 토크) 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요.

과거처럼 차체가 튼튼하나 심장이 약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점보다도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회전질감입니다.

4기통 터보가 주고 있는 느낌이 6기통에 비슷한 느낌을 줄 정도로 회전질감이 좋고 지그시 밀어주는 느낌이 조율이 잘 되었다는 평을 하고 싶네요.(제가 탄 것이 2.0터보이니 1.5터보는 경험을 못했으니 감안해야합니다. 

그리고 터보랙도 없는 편이고 엔진반응도 잘 다듬어서 카랑카랑한 반응이나 울컥거림이 적습니다.

진중한 편으로 힘이 있고 부드러운 중형세단으로 포지셔닝하기위해 최선을 다한 느낌입니다.





3. 말리부의 6단 미션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미국에는 8단 미션이 채용되었는데 국내에 6단 Gen3 미션이 적용되어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령에서 생산되는 6단 미션은 개선을 거듭해서 Gen3까지 나온 미션인데요.

일단 각 단의 체결의 느낌이 빠르지는 않습니다만 일상주행에서 변속느낌이 거의 나지 않아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에 최적화를 시킬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체결이 늘어지는 현상은 없는데 허용RPM이 안되었을때는 수동모드로 쉬프트 다운하면 체결이 안되다가 이를 기억해서 체결을 해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속기가 스마트한 편은 아니지만 중형차의 용도를 생각했을때는 무난한 편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4. 말리부의 핸들링과 하체의 특성은 어떤가?


자, 핸들링 특성과 하체이야기를 하면 선대의 말리부보다 단단함 느낌은 줄어들었습니다.

중형차의 대중성을 고려해서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가지고 갈려는 의도인 것을 보이는데요. 아마도 과거의 쉐보레의 단단함을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이거 너무 물러진거 아니야?' 라는 반응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부드러운 하체로 아주 좋은 밸런스를 구현했는데요. 와인딩 로드나 급격한 거동에도 운전자는 크게 불안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쉽게 돌아나가고 쉽게 차체가 제자리를 찾습니다.

코너링시에도 부드러움때문에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은 있으나 전체적인 기우뚱하는 롤의 느낌이 적고 ESP의 개입이 될 때까지의 한계치도 높은 편입니다.

아마도 와인딩 주행에서 밀어부치면 왜 이렇게 차가 쉽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부드러움속에 손쉬우면서도 수준 높은 핸들링 특성을 구사했다고 보여지네요. 





5. 말리부의 고속주행은?


이번 쉐보레 뉴 말리부의 정점은 고속주행이라고 봅니다.

150~170km/h에서의 속도감은 고급 준대형 세단 이상에서 느낄 수 있는 100km/h 같은 편안한 속도감을 주며 특히나 조향감에 있어서 고속에서 무게감이 확실히 주어지는 편입니다. 

저속에서는 아주 가볍게 셋팅되어 있는 R-EPS 방식의 파워스티어링휠이 고속에서는 무거워지며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게 해주네요. 



초고속 영역으로 가면 얼마나 고속주행 안정감이 좋은지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점은 아마도 같은 중형급중 가장 발군이 아닌가 합니다. (웬만한 국내 준대형급 세단보다 더 좋다고도 여겨집니다)

더구나 고속으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풍절음이 커지고 하부소음도 들려올 수 밖에 없는데 풍절음이 생각보다 적다는 생각입니다.

고속에서의 정숙성도 잘 다스려서 정말 편안한 고속주행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6. 말리부의 실내공간은 어느정도?


차체가 그랜저보다 전장이 5mm커지고 폭만 5mm작은 그런 차체인데 실내공간이 실제로 어떻냐는 질문도 많은데요.

일단 2열 공간을 표현하면 레그룸이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그렇다고 그랜저만큼 넓냐라고 하면 그정도의 느낌은 아닙니다만 헤드룸에서도 주먹하나가 들어가는 여유가 있고 전반적으로 쾌적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선대 말리부가 뒷자리가 좀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좀 있었는데, 이번 말리부는 편안함에 방점을 둔 것 같습니다.

시트의 쿠션도 푹신하게 바뀌었구요. 시트의 모양이 확실히 바뀌면서 편안해졌습니다.

운전석의 느낌은 선대 말리부보다 좌우폭에서 여유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7. 말리부의 트렁크는 어느정도의 크기인가?


자, 말리부의 트렁크는 선대 말리부보다 리터용량 정보로 보면 커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 면적용량보다는 어떤 물건들이 탑재가 가능하냐가 실생활에서는 더 중요한데요.

저희 집에 스트라이드 접이식 자전거가 3대 있어서 가족과 함께 스트라이드라를 차에 싣고 나들이 갈때가 간간히 있습니다.

이 스트라이다가 2대를 세로 넣을 수 있는 것은 말리부의 트렁크 속성이 깊이에 더 지향점을 가진다는 것을 알려주는데요.

2대를 깔고 1대를 위로 올리고 다른 짐을 싣어도 가능합니다.



골프백은 어떠냐구요?

골프백 하나를 싣어보니 이렇게 가로로 하나가 들어가고도 좌우가 남습니다.

그런데 4개를 실험해볼 수 있는 백은 없어서 제꺼 하나를 최대한 세로로 배치하니 이렇게 보이네요.

아마도 세로로 2개를 깔고 그 위에 1개를 올리고 맨 마지막에 다른 1개를 가로로 넣으면 4개를 겨우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선대 말리부가 트렁크 리프터가 있는 부위가 감싸져있어서 공간손실이 있다고 과거에 이야기했었는데요. 

그런 소비자 의견 때문인지 이번 신형 말리부는 쏘나타와 동일한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공간면에서는 더 나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스프링웨이트나 움직임의 디테일을 좀 조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느낌이 좀 헐렁하면서도 열린다음 흔들리는 유격이 너무 큰 면이 있네요.





8. 말리부가 채용한 사양의 수준과 사용소감은 어떤가?


르노삼성 SM6가 사양 측면에서 중형차의 수준을 뛰어넘었었죠.

쉐보레 9세대 신형 말리부는 어떤 수준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일단 주행안전에 관련된 사양들이 충실하게 보강되어 있습니다.

긴급제동 및 경고시스템, 차선이탈경고와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면서  보행자 충돌방지 기능까지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계기판에 보행자 표시가 나면서 충돌경보와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됩니다)

그외 3단 열선/통풍 시트, 스티어링휠 열선,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 등 기본적인 사양은 다 갖췄습니다.



그런데 스티어링휠에 기능 ON/OFF버튼이 있는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은 살짝 오락가락하는 면이 있습니다.

조향에 저항을 주어 인식하다가도 어떨때는 저항이 없는때도 있구요. 이 완성도가 높지 않으면 기능을 OFF해놓고 타는 현상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뒷자리에 열선시트 사양이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구요.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스마트 어댑티브 크루즈콘트롤이 2.0터보 모델의 가장 상위그레이드에서만 스마트드라이빙팩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아쉽긴 하네요.


그리고 2.0터보 모델의 경우 파워가 넉넉하고 주행의 기본기도 좋아서 토글방식의 반수동모드가 좀 아쉽습니다.

2.0터보 모델은 패들쉬프트를 제공하거나 기어변속타이밍을 늦춰주는 스포츠모드를 제공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9. 말리부의 인포테인먼트 평가는?


말리부는 쉐보레 마이링크라는 인포테인먼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에서 정식출시가 아직 안되어 지원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캡티바에서는 APK를 깔고 가능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말리부의 클래스가 다른 기본기와 디자인 그리고 여러가지 수준으로 봤을때 인포테인먼트는 기대에 충족하지는 못합니다.

네비게이션의 그래픽이나 빠른 길 찾기는 스마트한 수준은 아니구요. 인포테인먼트를 구성하는 UI와 그래픽도 최신의 느낌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폰트가 세련되지 못해 전체적으로 차량의 좋은 퀄리티를 못따라가는 느낌이라고 봐야겠슨니다. 






10. 그래서 가격대비 가치가 어떤지?  뭘 사야하는지?


제가 탄 것은 2.0터보이지만, 저는 1.5터보도 중형세단으로 충분하다고 예상을 해봅니다. 

1400kg정도의 무게에 166마력, 토크 25.5kg.m가 되면 절대 둔하지 않고 최고속도 210km은 무난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1.5터보의 가격이 경쟁력이 더 있고 사양수준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1.5터보 LT디럭스 정도가 가장 대중적인 그레이드로 생각되구요.

만약 스마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선호하신다면 2.0터보 LTZ로 사면서 옵션을 붙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 휠 스크래치가 안나도록 타이어의 휠 쪽 끝이 휠의 가장자리보다 더 튀어나와있는 새로운 형태의 컨티넨탈 타이어로 적용되었습니다.

이 점 잘 안알려져있지만 편의사양보다 어찌 보면 상당히 가치있는 것임을 피력해봅니다. (휠 스크래치를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음)



자, 이상으로 쉐보레 9세대 신형 말리부에 대해서 다뤄봤는데요.

궁금한 점이 해결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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