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9일 일요일

애플, 맥에서 쓸 수 있는 애플 펜슬 개발 중?... 관성센서 내장한 스타일러스 특허출원

애플이 지금보다 진보된 형태의 애플 펜슬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애플 특허 관련 소식을 전하는 '패이턴틀리애플'은 19일(현지시간) 미특허청발표를 인용, 애플이 새로운 스타일러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특허는 애플 펜슬이 출시되기 전인 지난 2014년에 등록된 것으로, 애플은 이 입력장치를 '관성센서를 내장한 스타일러스(Stylus with Inertial Sensor)'라는 이름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일러스 내부에는 기울기를 감지하고 움직임과 가속도를 측정하는 여러 개의 관성센서가 달려 있습니다. 덕분에 스타일러스의 이동 거리와 방향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타일러스의 기울기와 회전(비틀기)까지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움직임을 인식하는 덕분에 터치스크린과 물리적인 접촉이 필요한 애플 펜슬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일러스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허 출원서에 따르면 이 스타일러스는 총 3가지 입력 모드를 지원합니다. 우선 스타일러스 끝에 전극을 달아 터치스크린에 스타일러스를 대면 입력된 세기에 따라 굵거나 얇은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애플 펜슬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관성센서를 이용해 공중에서 동작 인식 리모컨, 소위 ‘에어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고, 스타일러스를 비틀어 화면 속의 사물을 조종하거나 어떤 효과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러지밴드 앱에서 이 스타일러스를 일종의 드럼스틱으로 활용한다든가, 스피커 볼륨을 높이거나 낮추는 노브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닌텐도 Wii 컨트롤러처럼 스타일러스의 움직임에 따라 게임 캐릭터를 조종하고, 스타일러스를 휘둘러 공격을 하는 등의 활용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허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스타일러스가 iOS 기기가 아닌 데스크탑 운영체제와 연동된다는 점입니다. 스타일러스와 같이 등장하는 기기의 모습이 아이패드보다는 트랙패드에 훨씬 더 가깝고, 모니터 속 화면에선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거나 3D 객체를 조종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스타일러스가 애플 팬슬의 후속 제품이라기보다는 맥을 위한 전혀 별개의 입력장치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허 속의 스타일러스가 언제 상용화 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애플의 다른 특허처럼 상용화까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고, 기술 확보를 위한 단순한 특허 출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특허를 통해 애플이 맥을 위한 스타일러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추측케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애플 행보를 주목해 볼 만합니다.



참조
Patently Apple - Apple to Advance Apple Pencil to Work with Next-Gen Magic Trackpad for M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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