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4일 수요일

for Minimal life : 내 방식에 맞게 책상서랍장, 수납공간 개조하기


고민끝에 책상서랍장을 개조하다.


하나둘씩 물건을 버리다보면 청소시간이 줄어들고, 이전보다 청소에 대한 스트레스 덜합니다. 이전에는 청소할 떄마다 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에너지 소모도 커서 청소가 참 싫었는데요, 지금은 확실히 그런 마음이 많이 사라졌어요.


최대한 책상도 심플하게, 그래서 언제든지 청소하고 작업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라는 생각으로 책상에 대해서 무척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예전보다는 책상에 올려진 물건도 수납된 물건의 수도 훨씬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고 딱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왜그런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책상 위에 올려진 필요한 서류나 파일 뭉치들이 자꾸만 눈에 거슬려서 이걸 없애면서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매우 고민했어요.


사실 매일 필요하지는 않아도 중요한 서류뭉치는 책장에 따로 보관해두고는 있지만, 매일 사용하는 서류뭉치들은 책상곁에 두는 것이 제일 편하거든요. 일부러 책장이 있는 방까지 왔다갔다 하는 동선도 줄일 수 있고. 그런데 그 책이나 서류들이 책상 위에 있으니 먼지 쌓이고, 청소시간 잡아먹는 것 같고 막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책상 공간도 좁게 만드는 것 같고.


그렇게 고민하다가, 물건을 더 줄이고 수납해서 책상 아래에 있는 서랍장 2개를 과감히 없애는 걸로 결정을 내렸어요. 사실 처음에는 틈새수납장을 따로 구매할까 생각하다가, 틈새 수납장도 어차피 따로 공간을 먹는 거라서 이렇게 서랍장을 제거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어요.







왼쪽과 오른쪽,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 책상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사용하던 책상 서랍장입니다. 정말 오래되었죠?

그래도 당시에는 세련된 거였는데 지금은 ㅁ.... 흠....  그래도 튼튼하고 수납공간 넓어서 지금도 불만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


위 사진에서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사실 별로 차이가 없죠? 손잡이 빠진 것 외에는.

그런데 손잡이가 없는 부분은 내부가 다른 부분과 달라요. 손잡이가 있는 부분들은 일반 서랍장과 같지만, 손잡이가 없는 부분은 아예 서랍장 자체가 없어요.







이렇게 만들었어요. ㅎㅎㅎ

사실 이 부분도 평범한 서랍장인데, 그 서랍장을 아예 없애고 이 부분에 필요한 서류뭉치나 책들을 간단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정리했어요. 



이걸 어떻게 했냐면요?!







일단 내부정리부터!


일단 서랍 2개를 뺍니다. 서랍을 잘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 저런 장치가 내부에 되어있는데요, 서랍을 2개 제거했으니 저 장치 총 4개를 제거합니다.


집에 전동 드릴 있는지도 모르고..... 장인의 손길과 제 힘으로 나사못 하나하나 조인 것들을 풀었네요........ ㅠ0ㅠ 어찌나 땀나고 힘들던지;;;;;;;


그리고 내부를 청소합니다. 청소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날려요... 더 자주 청소해주어야겠어요;;;;;

청소하고 나면 빼준 서랍장 2개를 필요에 따라서 분리해줍니다.










기존의 서랍장 2개의 해체작업인데요, 여기서부터 전동드릴 사용했어요. 저 혼자 낑낑대면서 하나하나 못을 풀고 있는 저를 보시더니 "전동 드릴 줄까?" 하시더라고요............. 진심으로 저희집에 전동드릴이 있는지 몰랐어요. 제 힘으로 손수 못 풀다가, 전동 드릴 사용하니 완전 편리하고 신세계네요!!!!!  


한쪽만 제거되었죠? 

앞쪽은 아까 제거한 수납공간의 덮개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앞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수납공간으로 따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보시다시피 하나는 옷장에 넣어두고 남아있는 옷걸이 수납공간으로 두고, 나머지 하나는 옷장수납장중에서 큰 게 있는데 그 안에 공간분리를 위해서 넣어두었어요.











자석캐치와 경첩은 의외로 저렴


아까 제거한 서랍장 공간에 자석캐치와 경첩을 달아줍니다. 그리고 덮개와 연결해서 덮개가 편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조절해줍니다. 이거 달고 있는데 아부지가 제 모습이 영 불안하셨던지 발벗고 도와주셨어요. 그런데 아부지가 너무 열심히 도와주셔서 "제가 해도 됩니다!"라고 말할 그럴 분위기가 아니어서 자연스레 아부지 보조로 일을 도왔습니다.


사실 남동생 불러서 시킬려고 했는데, 동생이 하나, 제가 하나 비슷할 것 같아서 제가 직접 하려는 거였거든요. 뭐, 결과적으로 아부지가 다 하셨지만. ^^;;;









원하는 모습으로 완성!


적절하게 덮개를 달아준 다음에 내부 공간이 깊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내부공간을 조절합니다. 저는 벽선반중에서 제일 작은 크기가 여유분으로 있어서 그걸 3개 정도 넣었더니 원하는 깊이로 정리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선반위에 가볍게 뭔가를 올릴 수 있어서 자연스게 넉넉히 수납도 되고요.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책과 파일등을 넣어두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른 책장에서 필요한 서류나 파일, 책등을 꺼내러 가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바로바로 찾아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워낙 입술이 건조해서 늘 곁에 두어야 하는 립밤. 가계부 정리하다보면 발생하는 동전저금통, 매일 정리하는 3P 바인더 스케쥴러, 기타 서류나 공부할 것들. 딱!!!! 좋아요!!!!


경첩을 달다보니 원래 예상한 것보다는 약간 왼쪽으로 밀렸지만, 괜찮아요. 티가 많이 안나요 ㅎㅎㅎ

 










두개로 구분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덮개를 다 열어도 되고, 하나만 열어도 됩니다. 

덕분에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어요.


다음에 더 시간이 되면 서랍장 내부 공간도 바니쉬나 이런 걸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요.






그 동안의 책상 변천사


제 책상의 변천사를 보여드리자면....

지금 봐도 새롭고 놀랍네요 ^^;;;





▲ 2011년 책상


아.. 원래 저렇게 드러운 사람 아니고요;;;;; 이날은 청소한다고 바닥 아래에 사용하지 않는 종이들 다 꺼내서 재활용 분류작업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래는 보지마시고;;;;;;;; 책상 위만 봐주세요. 참고로 왼쪽 옥색빛 화장대도 좀 정신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책상 보시면 필요한 학용품들 부터 스탠드 모니터까지 가득가득 차 있습니다. 책상 아래에도 뭔가 수납되어있어요. 참 열심히 수납하고 살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정신으로 저렇게 책상을 꽉꽉 들어차게 만들었는지;;;;;;


저러니 청소 한번 하려면 에너지가 너무 많이 필요할 수 밖에요;;;;










▲ 2016년 4월 책상


나름 모든 것을 저리하고 책상과 책장을 분리시켜서 확실히 이전보다는 더 심플하게  정리가 되었지만, 자꾸만 뭔가 덜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녀들 사진도 함께 책상에서 했으면 해서 올려두었는데 뭔가 정신없이 진열된 느낌도 들더라고요.


이후에 필요한 서류들을 다시 저리하고 버릴 것 버려서 최소화 시킨 다음에 처음에 언급했던 작업을 했습니다.









▲ 2016년 5월 책상


짠!!!!!!!

엄청 깔끔해졌죠? 지금 이상태가 무척 마음에 들어요.

고민하다가 다이소에서 놀라운 찍찍이를 만나고나서 액자는 찍찍이로 걸어두었어요. 위치는 적당히 뗏다 붙였다 가능하더라고요. 덕분에 액자가 책상위에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었고요, 앞서 열심히 뚝딱뚝딱 정리한대로 서랍장 2개의 공간에 평소에 사용하는 책과 서류뭉치들과 기타등등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탠드는 필요할 것 같아서 책상에 두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따로 수납공간이 있는 방으로 정리해두었어요.


조만간 모니터도 벽걸이로 해둘거예요. 그럼 청소도 쉽고 필요할 때 전원만 켜면 되서 더 편리해질 것 같아요. 책상위 공간도 더 넓어지고요. 그리고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스피커도 모두 블루투스로 바꾸려고요. 그럼 필요할 때만 꺼내쓰면 되니까, 이제는 책상 위에 아~무것도 없는 정말 깔끔한 모습이 되겠죠?









열심히 뚝딱뚝딱 한 덕분에 원래 계획이었던 틈새수납장을 구매하지 않고 단돈 3,100원으로 원하는 수남공간을 만들었어요. 물론 여기에는 저의 노력과 아부지의 헌신이 들어있습니다!


다 했으니 치워야겠죠 ㅠ0ㅠ 치우는 게 더 귀찮았네요;;;;









I'm so Sorry but I love you!(feat. BigBang)


자려고 하면 전동드릴 돌리고 해서 무서웠나봐요. 저희강쥐가 자다가 깨고 쳐다보고 자다가 깨고 쳐다보고 했네요.

게다가 저희 강쥐가 가장~~~~ 무서워하는 청소기를 제일 마지막에 돌렸으니 그때는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하고 어슬렁어슬렁 청소기가 가장 멀리 있는 곳에서 걸어다니며 눈치만 보더라고요. 엄청 미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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