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8일 수요일

[일시무료] 맥에서 '램 디스크(Ram Disk)'를 만들고 관리해 보자... 'iRamDisk'


iRamDisk (14.99불 → 무료)

컴퓨터의 여러 부품 중에서 체감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품은 '저장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고성능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더라도 저장장치 속도가 느리다면 병목 현상 때문에 만족할 만한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죠. 그래서 요즘은 속도가 빠른 SSD를 컴퓨터에 달거나 아예 SSD가 탑재된 컴퓨터를 구매하는 사용자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컴퓨터 내에는 HDD는 물론 SSD보다 훨씬 빠른 저장장치가 이미 달려 있습니다.

시스템 메모리 혹은 '램(RAM)'이라고 불리는 컴퓨처 부품입니다. 램의 데이터 처리속도는 HDD와는 비교할 수 없고, SSD에 비해서도 최소 수십 배는 더 빠르죠. 또 램 용량이 크면 자주 하는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때도 컴퓨터가 느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괜히 다다익램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닙니다 :-)

하지만 이런 램에도 단점이 있으니... 램은 휘발성 저장장치이기 때문에 컴퓨터 전원을 끄면 곧장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진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또 일반 저장장치에 비해 용량도 매우 적고 업그레이드도 제한적이어서, 보통 캐시를 저장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뿐 데이터 보관이나 백업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램디스크?

램 용량이 넉넉하다면 남아도는 메모리를 일하게 만들어 마치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램디스크(RamDisk)’를 만드는 것이는데요. 기본적으로 램 용량 일부를 사용자가 액세스 할 수 있게 만들어 거기서 파일을 읽고 쓰는 원리입니다. 성능상의 이점이 아주 많기 때문에 주로 전문 직업군 종사나 PC 매니아 사이에서 애용되고 있는데, 복잡한 터미널 명령어를 사용하거나 상용 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 일반 사용자에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맥앱스토어에 잠시 무료로 풀린 'iRamDisk'를 사용하면 초보자도 아주 손쉽게 램디스크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평소 15달러에 판매되는 비교적 고가 앱인데, 이번 기회에 구매내역 꼭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아래 앱 사용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iRamDisk 사용 방법

1. 앱을 설치한 뒤 +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램디스크를 생성합니다. ▼

2. 램디스크 유형과 이름, 용량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

여기서 신경 쓸 부분은 램디스크에 할당할 메모리 용량입니다. 자칫 램디스크에 너무 많은 용량을 할당하면 도리어 시스템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램디스크 용량을 너무 크게 설정하면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지만, 대신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이 사용할 메모리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딱히 정답은 없지만 실제 램 용량의 1/8에서 1/4 정도가 적당합니다.

3. 백업 설정은 맥의 전원을 내리거나 재부팅할 때 램디스크에 저장한 데이터가 모두 지워지는 단점을 보완하는 옵션입니다. ▼

설정을 통해 저장 폴더를 지정하면 전원이 꺼질 때 자동으로 램디스크에 저장한 파일과 동일한 파일을 HDD나 SSD에도 저장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전원을 켜면 여기에 저장한 파일을 램디스크로 복구해줍니다. 아주 유용한 옵션이지만, 컴퓨터 부팅 속도나 램디스크 생성 속도가 길어질 수 있고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발생해 데이터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 충분히 숙지하셔야 할 듯합니다.

4. 램디스크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Type 옵션 옆에 있는 드롭다운 메뉴를 열고 'Classic RamDisk'를 선택하면 램디스크를 마치 USB 드라이버나 외장하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한 램디스크는 파인더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주 사용하는 파일이나 응용 프로그램을 넣어두면 실행 속도가 아주 빨라지겠죠. 또는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도 상당한 성능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다 쓴 램디스크는 파인더에서 추출하거나 iRamDisk의 Eject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Type' 옵션을 통해 사파리 캐시, Xcode 데이터 전용 램디스크도 손쉽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조작 없이 원하는 유형만 선택하면 앱이 알아서 램디스크 세부사항과 부대 작업을 해줍니다.

만약 유형을 'Safari Cache'로 설정하면 사파리로 웹 서핑을 하면서 접속한 바 있는 웹 페이지의 주요 데이터(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를 속도가 빠른 램디스크에 저장하고 불러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웹 서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Xcode DerivedData' 'Core Simulator'도 기본적으로 같은 원리입니다. 아쉽게도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는 'Classic RamDisk' 방식을 선택한 뒤 심볼릭링크(Symbolic Link) 등을 이용해 캐시 폴더를 램디스크로 직접 이동해야 합니다.

5. 만약 하나 이상의 램디스크가 필요할 때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새로운 램디스크를 생성하면 됩니다. 한번 만든 램디스크는 왼쪽 하단의 '-'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설정을 기억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언제든 껐다 켰다 하시면 됩니다. ▼

그밖에 고급 사용자를 위해 램디스크 생성 후 유닉스 명령어나 환경변수 등을 실행할 수 있는 옵션도 마련돼 있습니다.

6. 저장장치 벤치마크 툴로 램디스크 성능을 측정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속도가 어마무시합니다. ▼

다운로드

View in Mac App Store $0.00



참조
iRamDisk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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