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3일 토요일

[무료] 커널 패닉을 흉내낸 스크린 세이버 'KPSaver'

커널 패닉(Kernal Panic)은 운영 체제가 치명적인 내부 오류를 감지하여 안전하게 복구가 불가능할 때 취하는 동작입니다. 커널 패닉이 발생하면 우리는 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접하게 됩니다.

 "Mac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컴퓨터가 재시동되었습니다." 또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컴퓨터를 종료했습니다."

대부분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발생하지만 드물게 하드웨어의 이상으로 발생한 경우, 서비스 센터 방문을 유도하는 반갑지 않은 메시지입니다. 중요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거나 한창 바쁜 때, 이러한 커널 패닉 메시지를 접한다면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이성을 잃을지도 모르지요.

실제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마치 커널 패닉이 일어난 것처럼 화면에 메시지(실제로는 이미지)를 띄우는 화면 보호기인 Kernal Panic Screensaver가 있습니다. 맥용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DoomLaser'가 만든 것인데 사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이 즐거움으로 뜨겁습니다.

커널 패닉 스크린세이버를 내려받아 설치하면 여느 스크린 세이버와 마찬가지로 시스템 환경 설정 > 데스크탑 및 화면 보호기 > 화면 보호기 항목에 KPSaver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정해 놓은 일정 시간 후에 화면 보호기로서 역할을 시작하는데요, 작동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장을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직장 동료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KPSaver를 설치해 놓았고 자리에 돌아온 직장 동료가 자신의 맥에 커널 패닉이 일어난 것 같은 모습을 보게 되는 상황.

동료: 아, 이 바쁜 때에 커널 패닉! 저기..이거 어떻게 하죠?
Macintosh: 아 뭡니까...평소에 관리 좀 하지..아무 것도 만지지 말고 일단 커피 한 잔 뽑아 오세요. 손 봐드릴께요.
동료: 저기..여기 커피요..!
Macintosh: 커피..고맙고. 자, 아무키나 눌러봐요.

이후 상황은 여러분의 상상대로입니다. :-)

특별한 것도 없이 그저 스크린 세이버지만 나른하고 지친 오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재미를 위해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하기에 좋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화면 보호기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OS X 10.6 이전과 이후 버전 두 가지로 만들어 놓았으니 필요하시다면 사용하는 OS X의 버전에 맞게 내려받아 사용해 보시기바랍니다. 물론 macOS 시에라에서도 작동합니다.


64-bit & OS X 10.6 이상 OS X 10.6 이전

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참조
Stage a Fiasco with a Prank Kernel Panic Screen Saver for Mac OS X
DoomLaser - Kernel Panic Screens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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