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역대급 아이폰? 하루 앞서 살펴본 아이폰7 매트블랙 개봉기


  아이폰7이 드디어 내일 출시됩니다. 지난주에 아이폰7 출시 예약을 받았고, 내일이면 개통행사와 함께 아이폰7이 정식으로 개통될 텐데요. 이르면 오늘 먼저 기기만 받으시는 분도 있으시겠죠?


  저는 벌써 아이폰7을 쓴 지 20일 정도가 됐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요. 아이폰7에 관한 글을 좀 더 남겨보기 전에 제가 느꼈던 첫인상부터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개봉기를 중심으로 적어보되, 제가 느낀 첫인상을 담아봤습니다.




1. 달라진 패키지

  아이폰마다 조금씩 패키지 모습은 달라졌지요. 이번에도 패키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패키지 내부 구성품도 바뀌었습니다. 아이폰7에서 3.5mm 오디오 단자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패키지를 보면 매년 아이폰에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이폰5S에서는 터치 ID(Touch ID)가 두드러진 앞면이 나왔지요.


  지난 아이폰6S에서는 3D 터치(3D Touch)를 적용한 라이브 바탕화면을 드러냄으로써 3D 터치를 강조했는데요. 이번에는 달라진 뒷면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고정형 홈 버튼 채택이나 3.5mm 오디오 단자 제거 같은 게 더 두드러지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뒷면 디자인도 짚어야 할 특징 중 하나는 맞으니까요. 폰트 디자인이 조금 바뀌었으나 패키지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네요.



  원래 상자를 열면 바로 제품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카드를 넣은 부분이 먼저 보이게 된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처음엔 으레 바로 아이폰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다른 게 먼저 톡 튀어나와서 당황했어요.



  저는 중국 쪽에서 넘어온 버전이라 전원 플러그가 조금 다릅니다. 국내판은 기존 220v 플러그가 들어가 있겠죠?



  달라진 점은 이어팟(Earpods)입니다. 여태까지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있던 이어팟은 이제 종이 케이스에 들어갑니다. 한쪽에는 라이트닝 to 3.5mm 오디오 컨버터가 있습니다.


  3.5mm 오디오 단자의 부재로 새롭게 들어간 추가 구성품으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1만2천 원에 살 수 있는 액세서리입니다. 분노를 참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보기만 해도 언짢네요.



  어디서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낸 건지... 심지어 중간 케이블은 너무 얇아 손상되진 않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케이블을 넣지 않은 젠더를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굳이 이런 디자인으로 해야만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5mm 오디오 단자의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첫 걸음을 애플이 먼저 건 것이라고 하던데요. 그렇다 할지라도 어쨌든 기존 이용자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폭력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저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주로 쓰는데도 아쉽다고 느꼈으니까요. 폭력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적당한 대책을 세워줘야 할 텐데, 애플은 심지어 그런 것도 부족했습니다. 그 대책이 이 1만2천 원짜리 케이블이라뇨.


  서드파티에서 속속 나오는 3.5mm 오디오 단자 액세서리가 훨씬 뛰어난 느낌입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킥스타터에서 모금 중인 옥실라이트(Auxillite)가 있습니다. 애플, 정말 이게 최선이었나요?


  음질은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만, 라이트닝 to 3.5mm 오디오 커넥터를 연결해서 들으면 음질이 조금 나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더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아이폰7 매트블랙

  어쨌든 손에 들어온 아이폰7 매트블랙. 아이폰6 때는 플러스, 아이폰6S 때도 플러스 모델을 썼습니다만, 이번 아이폰7에서는 플러스가 아닌 일반 버전을 선택했습니다. 이번에 대세는 플러스 버전이라던데, 청개구리가 따로 없죠?



  일반 버전을 선택하게 된 계기도 있습니다. 약 2년 동안 플러스 모델을 쓰면서 느꼈던 경험 때문에 넘어왔는데요. 이는 다시 다른 글로 풀어보도록 할게요. 아이폰7 매트 블랙은 공개되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았던 색상 중 하나입니다.


  물론 제트 블랙이 훨씬 더 매력적이었지만,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트 블랙으로 선회했습니다. 저도 폰을 애지중지하는 편이지만, 제트 블랙은 그 이상으로 관리해야겠더라고요.



  3Gs를 쓰면서 느꼈던 광택은 없지만, 아이폰7 매트블랙도 충분히 매력적인 색상입니다. 이런 검은색을 얼마나 기다려왔던지요. 아이폰5 슬레이트 블랙이 떠오르네요. 2012년에 개봉했었군요.



  전면에서 보면 사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고정형 홈 버튼도 겉으로 보기엔 크게 달라진 점이 보이진 않습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반응이 없는 걸 보고 그제야 '아 고정형 홈 버튼이구나.'하는 거죠.


  홈 버튼 아래에 탭틱 엔진이 있어서 터치가 있을 때 진동으로 피드백을 주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전원이 꺼져있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눌리지도 않아요. 달라진 고정형 홈 버튼의 느낌은 호불호가 갈리는데요.


  저는 느낌 자체가 싫진 않지만, 분명히 느끼는 단점도 있습니다. 역시 다른 기회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유심 슬롯을 보면 실링 처리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IP67 등급의 방수가 적용됐기 때문인데요. 가볍게 흐르는 물에서 씻을 수 있어서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샤워할 때 쓴다든지... 하기엔 수압이 너무 세 망가질 소지가 있으므로 정말 생활 방수(Water-Resistant)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방수(Water-Proof)와 생활 방수(Water-Resistant, 혹은 내수)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kt 유심 카드를 넣었습니다. 왜 kt를 선택했는지는 지난 글에서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간단히 정리하자면 결합 할인, 기가 인터넷과 같은 인프라, 특색있는 요금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차별 없는 통신사 서비스, 다양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고요. 만약 제가 정발로 구매했다면 kt의 체인지업 프로그램도 이용했을 텐데요. 중고로 판매하기 귀찮은 얼리어답터에게 딱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kt 아이폰7 1호 개통 고객이 되려고 글이 올라오는 지금 광화문 kt 스퀘어 앞에서 3박 4일을 기다리시는 분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화끈(!?)한지 체감이 되시겠...죠?  



  아이폰7으로 다시 돌아와서, 3.5mm 오디오 단자가 사라진 대신에 스테레오 스피커 형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고 듣는 소리는 한결 나아지긴 했습니다.


  하단에는 iPhone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넘버링이 붙진 않았네요. 그리고 절연띠라고 부르는 안테나 부분이 이동했습니다.



  지난 아이폰7 로즈골드 색상 첫인상에서 소개해드렸는데요. 아래로 밀렸지만, 이거 나름대로 별로라고 말씀드렸었죠? 다행히 아이폰7 매트블랙에서는 절연띠도 검은색이 돼 두드러져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검은색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절연띠가 두드러지지 않아서 이 색을 선택했습니다. 제트 블랙도 마찬가지고요. 달라진 절연띠도 전 그다지 좋아할 수가 없네요.



  빛에 따라 약간 스페이스 그레이 느낌도 나는 것 같죠? 전체적으로 깔끔해졌습니다. 절연띠가 잘 안 보인다는 전제하에 마음에 드는 뒷면 디자인입니다.


  카메라 부분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뒷면에서 올라오는 형태가 되면서 금속 링이 사라졌습니다. 이 금속 링이 스크래치에 취약해 금속 링을 보호하는 액세서리가 등장했던 걸 생각해보면...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LED도 두 배가 됐는데요. 그래서 손전등 밝기도 두 배가 됐습니다. 대신 iOS 10에서 손전등 밝기는 좀 조절할 수 있게 됐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옆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이패드 에어2부터는 레버가 빠졌는데요. 그래서 아이폰7에서도 빠질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게 참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익숙해지면 참 편해요.


  좌우의 버튼 배열이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기존 아이폰6 이후와 같습니다. 절연띠가 잘 보이지 않으니 로즈골드 색상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죠?



  손으로 쥐는 느낌도 그대로입니다. 아, 저는 아이폰 플러스 모델을 쓰다가 일반 모델로 바꿨으니 오히려 손이 좀 편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잠시 아이폰5S를 다시 쓰던 시절이 있었기에 좀 큼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폰5S와 다르게 유선형으로 처리돼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은 커졌습니다. 대신 재질이 좀 미끈거리는 느낌이라 손에서 탈출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면이 검은색이라서 검은색 기기를 좋아하는 제게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검은색 아이폰7을 들고 다니면 다들 새 아이폰이라는 걸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전 관심종자라 새 기기 사면 누가 꼭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로즈골드 색상 덜컥 사서 다니는 거고요. 물론 남자의 색이지만요!




  지난 아이폰7 로즈골드 첫인상보다는 좀 더 자세히 담아봤습니다. 제가 쓰면서 느꼈던 부분도 조금씩 담겨있기 때문인데요.


  '이 아이폰7은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 상태이므로, 두고두고 쓰면서 앞서 말씀드렸던 다시 소개할 내용, 그리고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제가 kt를 쓰므로 kt에서 함께 써먹으면 좋을 꿀팁도 생기면 바로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개봉기와 매트블랙 디자인 첫인상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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