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가을이 가기 전에, 보라매공원에서 보는 한화 불꽃정원


  어느 순간 갑작스레 쌀쌀함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가을이 훌쩍 지나가는 걸 아쉬워야 할 때가 찾아왔습니다. 눈 돌릴 새도 없이 지나가는 계절이 왜 이리 아쉬운지요.


  그래서 가을을 맞이해 다녀오기 좋은 장소를 몇 군데 추려봤습니다. 저도 나들이하러 종종 다녀오는 곳이기도 하고요. 어떤 곳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1. 여의도공원


  여의도 공원을 자주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찾아보니 여의도공원 현판을 전부 찍은 사진이 없네요. 의도공원이 아니라, 여의도 공원입니다.


  서울 중심부에 가깝고 교통편이 접근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같은 다양한 탈 거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의도 공원을 따라 한강으로 갈 수 있고, 한강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가을철이라 강바람은 제법 쌀쌀해졌는데요.


  이럴 때 따뜻한 커피 한 잔 하시면서 둘러보는 것도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데이트 팁을 드리자면 이럴 때 걸칠 거리나 담요를 챙겨가시는 게 좋겠죠?



  지지난주엔 한강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기도 했었죠. 여의도 공원에서 데이터를 시작하고 불꽃놀이로 마무리하는 일정도 좋았을 것 같네요.



2. 월드컵공원과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있는 하늘공원도 가을철에 나들이로 가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가을철엔 억새풀 축제가 있어 둘러보기 좋은데요.



  하늘공원은 봄에도 참 좋은 곳인데, 가을에도 참 가기 좋은 곳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하늘이 정말 시릴 정도로 파랗더라고요.



  파란 하늘과 억새는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억새풀축제 기간은 이제 막 끝났습니다만, 그렇다고 억새가 어디 가는 거 아니니까요.


  억새풀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감성 터지는 사진이 나온다는 사실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죠? 가을 감성 터지는 프로필 사진 담는 곳으로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근처에는 영화관과 같은 편의 시설도 있으니 데이트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저는 월드컵경기장을 나와 간단히 간식을 사서 하늘공원으로 이동합니다.



  하늘공원도 은근히 쌀쌀하니 걸칠 것 잘 챙겨가시고요. 따끈한 음료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3. 보라매공원

  그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보라매공원입니다. 보라매공원은 예전에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곳입니다. 공군사관학교가 이전하면서 땅을 기증하고, 공원으로 조성하며 보라매공원이 됐다고 하죠.



  보라매공원도 서울 남부에선 접근하기 좋은 공원인데요. 2호선 신대방역이나 7호선 보라매역에서 가기 좋습니다. 그리고 부지도 넓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데이트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나들이로도 손색없는 곳인데요. 예전에 저도 처음 보라매공원에 갔을 때 '서울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었나.'하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서울 촌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보라매공원을 알고는 가끔 찾아가곤 하는데요. 운동을 즐기기에도, 단순히 산책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도 참 좋은 곳이고요.


  최근 보라매공원 남문에 공사가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뭐가 생기나 했더니, 공사가 끝나고 한화 불꽃정원이 새롭게 조성됐습니다.



  한화 불꽃정원은 수차례 소개한 한화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생생프로젝트의 하나인데요. 관리가 잘 안 되는, 버려진 공간을 시민과 한화가 힘을 합쳐 가꾸는 도시 공간 프로젝트입니다.


  이번에 보라매공원 남문에 불꽃정원이 생긴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라고 하는데요. 보라매공원 남문은 다른 곳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허술한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예전엔 위 사진처럼 그냥 남문이라고 써진 기둥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공간이었는데요. 신대방역에서 가기 편해 저도 여기를 지나면서 좀 휑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밤에는 조명도 적어서 좀 으스스한 느낌도 들었고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한화 불꽃정원으로 탈바꿈하면서 깔끔하고, 가기 좋은 곳으로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한화 불꽃정원에는 유독 동그란 꽃밭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물어봤더니, 이 부분에는 철마다 다른 색으로 피어나는 꽃이 심어져, 철마다 다양한 색으로 뽐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제 막 모종을 옮겨 심은 때라서 그런지 아직 좀 엉성함이 보이네요. 겨울이 지나고 내년 봄에는 정말 꽃이 만발하겠죠? 그리고 이 꽃들은 각양각색의 색을 불꽃처럼 피워내겠죠.


  동그란 부분이 늘어져 있어, 이는 불꽃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땅에서 봤을 때는 그 참모습을 보기가 조금 어렵지만, 떨어져서 보면 불꽃 정원 전체가 어두운 밤을 밝히는 불꽃의 모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유선형을 많이 쓴 정원의 모습이 눈에 밟혔습니다. 선이 미려해 참 보기 좋더라고요.


  그리고 불꽃정원이라는 이름답게, 낮에도 예쁘지만, 밤에도 참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어두웠던 보라매공원 남문의 문제도 조명의 확충으로 해결했고요.



  어스름하게 밤이 다가오자 불꽃정원 곳곳에 있던 조명이 환하게 빛을 발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또 색다른 운치가 있네요. 밤과 낮의 인상이 또 다른 느낌의 한화 불꽃정원입니다.


  이곳저곳 앉아있을 수 있는 곳도 많아서 따뜻하게 커피도 한 잔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겠더라고요. 조명이 너무 인위적이지도 않으면서, 충분히 밝더라고요.



  물론 보라매공원에는 불꽃정원 말고도 다양한 나들이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도 남문으로 들어갈 때, 혹은 나들이하실 때 꼭 한 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앉아서 쉬기에 참 좋은 곳이니까요.




  계절의 변화가 생각보다 갑작스러움을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정말 깜짝할 사이에 가을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조금 있으면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겠죠?


  가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려면 지금,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의 모습을 담기 위한 나들이 어떠신가요?


  제가 소개해드리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면 가슴 구석구석 가을을 담아오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쌀쌀하니 따뜻하게 챙겨입고 가세요.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정리하고 나니 저도 나들이 가고 싶네요. 더 늦기 전에 저도 몸을 움직여봐야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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