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7일 화요일

세계최초 인공지능 TV, 기가지니(GiGA Genie)을 이해할 5가지 질문


  지난 CES 2017의 숨겨진 주역은 아마존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존은 직접 CES 2017에 무엇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아마존이 선보이는 인공지능 알렉사(Alexa)가 들어간 기기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올해를 열어젖히는 키워드는 인공지능(A.I)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변화는 살펴볼 수 있는데요. 바로 어제, kt가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세계최초 인공지능 TV, 기가지니(GiGA Genie)입니다.




1. 인공지능 TV가 뭐에요?


  먼저 짚어봐야 할 점은 '인공지능 TV'가 뭐냐는 겁니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알렉사 혹은 타사의 인공지능 시스템과 뭐가 다른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기가지니는 기기 안에 다양한 기기를 모두 융합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기기와 연동하는 것과 달리 해당 기능을 직접 품어냈는데요. 좀 쉽게 말하면 셋톱박스와 인공지능을 아예 융합해버렸습니다.




  덕분에 다른 기기는 어떤 기능을 실행할 때마다 연동하는 기기와 통신하는 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 기가지니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 많습니다.


  우선 셋톱박스이니만큼 스마트TV(올레tv)가 있고요. 홈 비서, 음악 스트리밍(지니), 전화 기능을 지원합니다. IoT 허브나 홈 캠 모듈이 있으면 영상 통화 및 홈 캠 기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스피커가 있어 TV에 있는 스피커 대신 외장 스피커의 기능도 합니다. 스피커가 그저 그럴 거란 생각은 노노! 무려 하만카돈의 기술을 담아낸 스피커입니다.


  전 방향으로 소리를 확산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으며, 고출력 우퍼와 트위터를 탑재해 풍부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음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왜 TV죠?

  기가지니는 셋톱박스라 TV에 연결하는 즉시 어떤 TV든 스마트TV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그러면 왜 많은 기기 중에서 TV에 연결해야 하느냐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TV는 거실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1인 가구, 다인 가구와 관계없이 TV를 보는 인구는 꾸준한데요. 따라서 아직은 홈 IoT와 묶기 적합했기에 TV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TV를 선택한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모니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 인공지능 제품은 스피커 단독형 모델로 나왔습니다. 음성 인터페이스를 장착해 음성으로 내용을 주고받을 수 있는데요.




  편리하고 간결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음성으로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이 적다는 점입니다. 일주일 날씨를 알려달라든지, 길 안내를 부탁할 때 시각 자료 없이 음성으로만 읊는다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기가지니는 같은 질문에 일주일 날씨표나 지도를 화면으로 띄워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다시 명령해 연동한 스마트폰으로 기능을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를 부르거나, 지도를 네비로 옮기는 일 등을 말이죠.



3. 다른 인공지능과 뭐가 달라요?

  단순히 셋톱박스와 인공지능이 만났다는 것 말고도 기가지니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습니다. 앞서 살펴본 기능들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기가지니는 기본적으로 기술, 서비스, 플랫폼이 하나로 엮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확장성도 뛰어난대요. kt의 음성인식 기술과 IPTV, 음악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그리고 음성인식 플랫폼이 묶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기로 접근하기보다는 서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게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냥 단순히 설명하면, 다른 인공지능보다 음성인식이 뛰어나고, 다양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정확히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요?

  기가지니는 기존 셋톱박스를 교체해서 쓸 수 있습니다. 유선 인터넷 선, 전원선, 그리고 TV와 연결할 HDMI 선을 연결하면 되는데요. 그러면 자동으로 올레tv와 함께 기가지니가 활동을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홈 비서 기능을 갖췄습니다. 어떤 질문을 하면 그것을 자기의 데이터베이스나 혹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려주고, 요청을 처리하는 기능을 합니다.




  좀 더 효율적으로 쓰려면 기가지니와 연동할 수 있는 컴패니언 앱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기가지니의 계정을 전환하고, 특정 결과물을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와 관계없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미디어 서비스가 있습니다. 올레tv, 지니뮤직과 연동하는 기능인데요. 그냥 재생도 지원하나 이용자가 자주 듣는 음악이나 TV 화면 등을 학습해 이용자가 그때 가장 원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음성 및 영상통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전화 국번인 070 번호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전화 오는 걸 바로 받을 수 있는데요.


  별도로 장착할 수 있는 홈 캠 모듈을 장착하면 영상통화도 지원합니다. 그리고 홈 캠 기능을 대로 활용할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홈 IoT 서비스입니다. 집에 홈 IoT 허브가 있다면 이를 통해 홈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가스밸브, 출입문 잠금 체크 등이 있네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는 이 상황극을 보시면 이해가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침 꼭 알맞은 동영상이 있네요.


5. 음성은 잘 인식해요?

  정말요. 음성 인식 기능이 생각보다 뛰어나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음성 인식 기술은 이미 kt가 25년 전부터 꾸준히 개발해왔다고 합니다. 당시엔 알고리즘 기반이었다가 이제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이라는데요.




  그래서 데이터를 축적할수록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체적으로는 한국어 인식률이 무척 뛰어나다고 합니다. 상황극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올레tv에서는 음성 검색을 지원합니다. 이때의 데이터도 물론 현재 기가지니가 학습했는데요. IPTV 콘텐츠 추천이라는 제한적 상황에서라면 95%, 일반적인 자연어는 약 90% 인식률을 갖췄다고 합니다.




  자연어라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가령 '지니야, 오늘 날씨'라고 하지 않고 '오늘 날씨 어때?' '오늘 비와?' 등으로 질문해도 날씨를 묻는 말인지 이해하는 게 자연어 처리기법입니다.


  kt의 자체 개발 기술로 뛰어난 인식률을 갖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반신반의했습니다만, 제가 직접 쓰면서 보니 상당한 수준이더라고요.




  지금은 홈 비서로 있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분야. 이를테면 의료, 산업 등으로 확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제 출시 후 상반기 동안은 내실을 다질 예정이라는데요.


  서드파티 업체와 협력을 통해 약점인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하고, 버그나 인식률 개선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후 하반기에는 인공지능을 공개해 다른 기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알렉사처럼 말이죠.




  제 말을 못 믿으시겠다면, 광화문 kt 스퀘어에 설치된 기가 지니 체험존에서 직접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인원이 팀을 이뤄 들어가


  즐겁게 쓰고 와서 출시 후가 기대되는 기가지니였습니다. 조만간 기가지니를 실제로 확보한 다음에 기능과 간단한 특징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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