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5일 수요일

필 실러, '맥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할 가능성은 없다', 가능성에 대한 단호한 재 일축

노트북을 포함한 애플의 맥 제품군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언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해외 IT 매체를 중심으로 '터치스크린의 맥 적용'이라는 주제는 루머의 형식이건 단순한 견해의 형식이건 간에 종종 기사의 단골 주제로 다루어져 왔습니다.

신형 '맥 프로'와 '아이맥'을 알린, 애플의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의 한 작은 빌딩에서, 소규모 인원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역시나 '터치 스크린'에 대한 질문과 답이 오고 갔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리한 'Techcrunch'의 기사를 통해 정확하고도 변함이 없는 애플의 입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It’s worth noting that, when asked about a touch display here, in the context of efforts like Microsoft’s Surface Studio, Schiller replies “No.” -Phillip Schiller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서피스 스튜디오 등에 대해 쏟아붓는 노력들의 배경과 전후 관계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언급할 필요(의미)는 없지만 '맥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제 답은 '아니오.' 입니다. (편집자 의역)

이런 애플의 입장은 사실 2014년, 애플의 소프트웨어 총괄 '크레이그 패더리기'가 미 IT매체 씨넷과의 짧은 인터뷰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만 2017년 현재도 애플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나 봅니다.

사실, 터치스크린 기반의 태블릿인 -그것도 기존의 PC를 대체할만하고 더 많은 일을 해낸다라고 선전하는- '아이패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애플이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 볼때 굳이 맥에 터치스크린을 장착할 이유가 있을까, 게다가 서피스 프로나 스튜디오를 포함한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노트북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가 본체에서 분리되어 태블릿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볼때, 이런 생각은 그다지 논리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That’s a whole other long discussion we can get into, but suffice it to say, it’s not a big need of the Mac Pro customers that we’re trying to address,” he says. “You mentioned again how we’re talking about both the iMac and MacBook — I do think that we have a two-prong desktop strategy with both iMac and Mac Pro, we think are each going to be important for pro desktops.” [...] Can you imagine a 27-inch iMac where you have to reach over the air to try to touch and do things? That becomes absurd. -Phillip Schiller

지금 이 주제(맥에 터치스크린 탑재 가능성)는 더 많은 토론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만, 현재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맥 프로 고객들에게는 그다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우리가 '아이맥'과 '맥북'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다시 언급해 주었지만, 애플은 아이맥과 맥 프로라는 두 개의 명백한 전략이 있고 이 기기들은 각각 프로 데스크톱으로서의 중요한 것들이 될 것입니다. (중략) 27인치 아이맥에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허공에서 손을 뻗어야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정말,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 의역)


이 자리에 동석 했던 '조니 아이브'는 '맥에서 멀티터치는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적절하지 않은 일'로 표현하며 크레이그 페더리기와 함께 '터치스크린의 맥 탑재'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멀티터치' 기능을 위해 macOS의 내부 구조(메뉴 배치 등)를 재설계하는 일도 당연히 만만치 않은 일이고 굳이 화면으로 손가락을 뻗어야 하는 움직임이 '부질없는 것'으로 일축될 수도 있겠지만, 애플만이 왜 유독, 그것도 고집스럽게 데스크톱과 맥북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할 생각이 없는가에 대한 해답은 역시나 필 실러의 이 한 마디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e recognize customers often [use both] — we all certainly use both — so we’re really focused on making them work well together,” [...] So all of our customers should feel free to buy multiple products,” (he jokes, laughing.) “We encourage that. -Phillip Schiller

우리 고객들이 종종 두 기기를 함께 쓴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그렇기에 우리는 이 두 기기가 서로 잘 협력하여 사용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객들은 다양한 기기들을 쓰는 것에 어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그걸 권하고 있지요. (편집자 의역)

애플이 2017년 4월 현재에 고수하고 있는 그들의 생각과 전략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나 '맥북과 아이 맥'에 '터치스크린 장착 가능성'은 당분간 잊고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참조
• Apple Says It Has No Plans for Solely ARM-Based or Touchscreen Macs, macrum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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