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3일 월요일

애플, 'Workflow' 최근 구매자를 대상으로 환불 진행 중

애플이 최근에 'Workflow'를 구매한 구매자를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중이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실 분이 계실 것입니다. 이미 관련된 소식을 접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밑도 끝도 없이 '환불'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는 것보다는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WorkFlow'는 macOS의 '오토메이터', '애플스크립트' 처럼 iOS에서 같은 기능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일련의 작업 흐름을 '자동화'하여 한 번에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작업 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미디어 및 일정, 연락처, 사진, 위치, 음악, 웹 등, 일반적으로 다루는 것들을 '자동화'할 수 있으니 '알면 알수록' 편리함을 더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지요.(물론 사용법을 몰라도 iOS 기기를 다루는 것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macOS에서 오토메이터를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더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한편, 'Workflow'는 지난 2014년 12월, 앱스토어를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후 그 이듬해 애플이 선정하는 'Apple Desig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23일(현지시각),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되어오던 '가격 협상'의 종지부를 찍고 애플이 'Workflow'를 사들였다는 보도가 해외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됩니다. 2016년 9월, 애플에서 '오토메이션'과 '애플스트립트' 관련 기술과 부서를 책임지고 있던 'Sal Soghoian'을 해임한 후, 애플이 이제 '오토메이터' 및 '애플 스크립트'에 "더 이상의 관심을 두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예상을 깬 것이었습니다. 

'Workflow'를 사들인 비용이 얼마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IT 매체인 'TechCrunch'의 기사에 의하면 '서로 간에 꽤 만족할 만한 가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Workflow' 개발진인 'Ari Weinstein', 'Conrad Kramer', 'Ayaka Nonaka', 그리고 'Nick Frey'도 애플에 함께 몸담게되면서 'Workflow'는 앱스토어에서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실, 'Workflow'의 개발진들은 이미 예전부터 애플의 '손쉬운 사용' 기능들의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하니 이러한 매각과 매수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애플이 한 발 더나아갑니다. 'Workflow'를 사들이자마자 미국 앱스토어 기준으로 2.99불에 판매되던 유료앱을 '전면 무료화' 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Workflow'를 사들이고 무료로 전환하기 직전이나 그리 멀지 기간에 유료로 구입한 사용자들의 원성을 자아내게 되었고 이에 애플이 다음과 같이 '환불'을 결정하고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Dear iTunes Customer,

Thank you for purchasing Workflow by DeskConnect, Inc. Workflow is now available for free in the App Store. Since you recently purchased this app, we have issued you a full refund in the amount of $3.21. These funds will be applied to your original payment method and may take up to five business days from the issue date to post to your account.

Regards,

iTunes Support Team

내용을 보면 '최근에 이 앱을 구매한…….', '영업일 기준 5일 정도 소요'라는 부분에 눈이 가는데요, 다른 매체나 정보를 찾아보아도 애플이 표현한 '최근'이라는 의미를 명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만, 애플이 정한 '최근 기간'에 해당하는 구매자는 환불 안내 공지가 발표된 날(환불 대상자임을 알리는 메일 등을 받은 날)을 기준으로 영업일 5일 정도 내에 환불을 받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앱스토어 환불 규정에 보면 '신용카드는 5~7일 이후, 체크카드는 14일 이후'로 실제 환급이 완료되기까지는 다소의 시일이 걸린다고 엄살(?)을 부리는 문구도 있으니 해당되시는 분은 여유있게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99불의 세금까지 포함된 총 3.21불이 최종 환불 금액입니다.

'Workflow'를 사들인 후 앱스토어에서 내리지 않고 오히려 '무료화'를 통해 더욱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려는 듯한 애플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어쨌거나 iOS에서 'Workflow'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참에 'Workflow'의 세계로 발을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Workflow'에 대한 내용이나 이미 만들어진 '워크플로우'들에 대한 정보와 활용법이 궁금하다면 윤지만님의 블로그에 있는 'iOS에 자동화 기능을 가져다줄 Workflow' 라는 글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Workflow$0.00

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참조
• Following acquisition, Apple refunding customers who recently purchased Workflow, 9to5mac
• Apple snaps up Workflow, an iOS automation app for power users , arstechnica

관련 글
• 유용한 Workflow 모음, 윤지만님의 블로그
• 2015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발표... Fantastical 2, Affinity Designer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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