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폰을 추천할 때,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야기는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은 없는가?'입니다. 물론 없진 않습니다. 그 수가 무척 적을 뿐이죠. 오픈형 이어폰은 상대적으로 커널형 이어폰에 밀려 그 수요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오픈형 또한 커널형(혹은 인이어) 이어폰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특유의 공간감도 있고요. 또한, 외이도 크기에 따라 오픈형이 아니면 작용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Sudio의 TRE는 보기 드문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Sudio TRE 살펴보기
Sudio 브랜드가 그렇듯, 깔끔한 패키지가 인상적입니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흰색을 써볼 수 있었습니다. 전면에는 제품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옆면에는 제품명 TRE가 적혀있습니다. 스웨덴어로 특별한 뜻이 있겠으나, 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Sudio 제품과 마찬가지로 옆으로 비닐을 벗기고 뚜껑을 열면 제품을 꺼낼 수 있습니다.
제품을 열면 곧바로 TRE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이라 귀에서 쉽게 빠질 수 있는데요. 이를 이어 가이드(혹은 윙팁)를 통해 귓바퀴에 걸 수 있도록 보완해놓은 게 특징입니다. 다른 이어폰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포장한 듯한 느낌이네요.
15m까지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9시간 재생시간, 10일 대기 시간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풍부한 구성품도 특징입니다. 정품 AS 카드와 간단한 설명서. 충전 케이블이 눈에 보이네요. 그리고 이어폰 길이 조절 클립과 귓바퀴 크기에 맞출 수 있는 이어 가이드, 정품 케이스 등이 있습니다.
수디오 제품을 소개할 때 늘 말씀드리는 게 다양한 구성품인데요. TRE 역시 다양한 구성품을 확인할 수 있네요. 적어도 일관된 패키지 구성은 Sudio 브랜드를 높이 사는 점입니다. 또한, 1년 동안 AS 카드를 이용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잇는 장점도 있고요.
쓰기 전에 충전하라고 하니, 충전하고 나서 계속 써보도록 하죠.
Sudio TRE를 써보니...
충전을 마치고 Sudio TRE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반드시 이어 가이드를 쓰는 이어폰을 쓰게 돼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어 가이드는 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귓바퀴는 예민한 부분이니 조금 여유를 두고 크기를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가장 작은 이어 가이드를 썼습니다.
착용감은 뛰어난 편입니다. 좋은 착용감을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다고 하는데, 그 보람이 빛을 발하는 듯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Sudio VASA BLÅ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리모컨의 형태 등이 조금은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네요. 리모컨 버튼이 눌리는 감이 조금 아쉬웠는데, TRE에서는 이 부분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엉성하게 느꼈던 USB 커버는 개선되지 않았네요. USB 커버의 내구성이 높아 보이지 않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다 보면 헐거워지거나 찢어질 것 같습니다.
이어폰에도 적당한 무게가 실리면서 착용했을 때 어느 정도 균형이 맞는 점은 개선된 점입니다. 그리고 이래서 배터리 활용도도 소폭 향상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명료한 소리를 갖췄습니다. 15.2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고, 여기에 Sudio에서 음질 수정 작업을 거쳐 정교하게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저음의 둥둥거리는 맛은 떨어집니다만, 보컬 부분은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소리가 명료해 각 영역을 쉽게 분리해서 들어볼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성 보컬곡을 즐겨 듣는데요. 여성 보컬곡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주곡도 주선율이 한결 돋보이는데요. 그러면서 베이스가 툭툭 치고 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Sudio VASA BLÅ와 비슷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좋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오픈형 특유의 공간감도 있는 편이고요.
뛰어난 착용감과 함께, 괜찮은 음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억이 선명한 탓도 있겠으나 여태까지 써봤던 제품 중에서 가장 괜찮은 음질을 갖췄습니다. 믿고 듣는다는 건 좀 오버고, 제가 기대한 Sudio 이상의 음질을 갖췄다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윙팁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운동용으로 쓰기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운동할 때 써보기도 했는데요. 오픈형이라서 소리가 샐 수도 있다는 걱정은 좀 들었지만, 착용감 자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로 쓰시는 분께서는 너무 크게 틀진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Sudio의 다양한 제품을 써보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초창기 모델의 단점을 착실하게 개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착용감, 배터리 시간, 음질 등이 점차 나아지고 있으니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네요.
Sudio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토트백 제공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때 Summerblue라는 코드를 입력하면 되는데요. 12만9천 원인 이어폰을 할인받아 8만7천720원에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진 전까지 토트백도 제공한다고 하네요.
사후처리에 대한 불만도 많아 한국 전담 직원을 마련해 빠르게 대처한다고 하는데요. 이메일(Justin@sudiosweden.com) 주소를 남겨 놓으니 문제가 있다면 한국어로 질문하시면 됩니다. 할인 코드를 제공하거나, 선물 상자 추가 같은 일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사실도 몰래 소개해드립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Sudio의 TRE 제품을 살펴봤습니다. 최근 TVÅ의 새로운 색상도 입수했는데, 조만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Sudio TRE를 소개하면서 Sudio로부터 리뷰 제품을 제공 받았음"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