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운명을 좌우할 갤럭시노트9 박스 스펙 유출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10일)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이에 대한 정보 역시 하루가 멀다하고 유출되고 있다. 물론 예전처럼 파트너사나 일부 매체를 통해 유출됐던것과 달리 갤럭시 시리즈 판매 부진이 이유인지 삼성에서 먼저 정보를 조금씩 공개하고 있는 행보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략적인 스펙이 확정(?)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갤럭시노트9 박스로 예상되는 이미지 그리고 그 박스에 적혀있는 갤럭시노트9 스펙이 공개됐다.
유출된 갤럭시노트9 스펙은?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845 / 엑시노스9810
디스플레이 : 6.4" QHD+(2,960x1,440) sAMOLED
메모리 : 6/8GB
스토리지 : 128/512GB
전면 카메라 :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 1,200만 화소 F1.5/2.4 가변조리개 + 1,200만 화소 F2.4
배터리 : 4,000mAh
기타 : 지문/홍채인식, 삼성페이, S펜, IP68방수방진
크기 : 161.9x76.3x8.8mm
가격 : 128GB 1,094,500원, 512GB 1,353,000원
프로세서, 메모리, 카메라 등 하드웨어 성능은 갤럭시S9/S9+와 거의 동일하다. 차이점은 배터리 용량이 4,000mAh로 대폭 향상됐다라는 점 그리고 S펜에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변화된 점들만 꼽아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S펜이 달라졌다!
사실 S펜은 꾸준히 발전해왔다. 다만 그 발전의 방향이 인식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노트9에서는 활용성 측면을 더욱 키웠다.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서 카메라 촬영버튼 역할을 한다거나 삼성 TV 등 가전제품을 컨트롤 하는 기능등을 S펜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이와 관련해서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전자책이나 만화책 볼때 페이지를 넘기는 역할을 하거나 어학 공부시 재생/정지 등의 역할을 하는 등 세밀한 편리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구현되는 만큼 꼭 삼성 갤럭시노트9 뿐만 아니라 타 기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써드파티 앱까지 등장할 경우 꽤나 유용한 활용성을 보여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만큼 S펜 자체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을 것이고 이를 충전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아마도 갤럭시노트9 S펜 슬롯에 꽂으면 충전이 되는 방식을 적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배터리 용량을 4,000mAh로 높혔을 가능성이 있다. 루머에 따르면 40초 충전으로 약 200회 정도 클릭해서 리모컨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추가로 독특한 컬러도 이번 갤럭시노트9 S펜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공개된 오피셜 영상을 보면 블루 컬러의 갤럭시노트9에서 나오는 엘로우 컬러의 S펜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물론 컬러 조합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갤럭시S9도 기존 갤럭시S8과 비교해서 큰 변화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갤럭시노트9 역시 전체적인 틀은 큰 변화가 없다. 그래소 S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호불호가 갈리는 엣지 디스플레이부터 하드웨어 성능까지 기존 갤럭시S9과 거의 유사하기에 S펜의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크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듯 싶다.
All day battery
기존 갤럭시노트8 3,300mAh, 갤럭시S9 3,000mAh, 갤럭시S9+ 3,500mAh 배터리와 비교해서 4,000mAh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상당히 개선됐다. 갤럭시S9 시리즈의 경우 배터리 사용량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이번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 용량은 당연한 변화라 할 수 있다. 또, 앞서 언급했듯 S펜을 충전해야 하기에 배터리 용량은 당연히 더 개선되어야 했다.
어떤 이유가 됐듯 4,000mAh 배터리 탑재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더욱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기본 갤럭시노트8(162.5x74.5x8.6mm)과 비교 그 크기나 두께가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반갑다. 여기에 이전 제품과 다른 배터리 최적화로 안정적인 사용시간을 제공한다면 역대급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존폐 위기가 걸린 갤럭시노트
앞서 잠깐 언급했듯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현재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 그리고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화면 크기와 S펜으로 갤럭시S 시리즈와의 차별성을 가져갔는데 현재 화면 크기는 갤럭시S9+ 6.22", 갤럭시노트8 6.3", 갤럭시노트9 6.4"로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더욱이 갤럭시S10+가 6.4"급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화면 크기의 차이는 사실상 없어졌다.
S펜만으로 그 차별성을 가져가기에는 S펜 골수 팬을 제외하고 그 활용성이 극도로 작은것이 문제다. 실제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구매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S펜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가끔 사용하는 사용자 수가 더 많다. 즉, 필자와 같은 S펜 골수 사용자층을 제외하고 S펜 자체가 갤럭시노트 구입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반기 S시리즈, 하반기 노트 시리즈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이전과 달리 전체적인 경쟁력이 약화되고 갤럭시노트 만의 차별성이 옅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통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꽤 오래전부터 흘러나왔다. 더욱이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폰 등 새로운 플래그십 라인업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S, 노트에 이어 또 하나의 라인업을 늘릴 경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활용성을 대폭 넓은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9이 판매부진을 이어간다면 역사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많은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S펜을 가지고도 판매량에 있어 큰 변화를 이끌지 못할 경우 굳이 삼성 입장에서는 이 제품을 존속 시킬 이유가 없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 시리즈나 아직 영향력은 미비하지만 LG전자 V시리즈를 대응할 제품이 사라진다는 점 역시 삼성으로는 부담이 되는 이야기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를 두고 벌써 존폐를 논하기는 너무 잔인하다. 펜 + 스마트폰이라는 제품군을 시장에 안착시킨 건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유일하기에 가지는 묘한 아쉬움이 있다. 삼성이라는 기업의 불호를 떠나서 제품만을 놓고 봤을 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사라지기에는 분명 아쉬운 제품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잘 만들어 출시해줬음한다. 갤럭시S9에게 부족했던 것 그리고 S펜 사용성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방법 등은 대거 개선한 제품을 내놓아서 나름의 성과를 이어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명백이 끊이지 않고 쭉 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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