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을 만들다. 샤오미 진(Qin) 국내에서 쓸수 있나?
샤오미가 폰을 출시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이다. 스마트폰 등장 후 급격히 사라져버린 피쳐폰. 간혹 세컨폰이나 공신폰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자취를 감춘 피쳐폰을 샤오미가 들고나왔다. 이 제품의 이름은 Qin(진)이다.
샤오미 피쳐폰 진(Qin)
참고로 피쳐폰은 안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를 탑재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피쳐폰이라고 한다. 아이폰, 옴니아 등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우리가 사용했던 제품들이 바로 피쳐폰이다. 물론 그전에 Palm OS 및 윈CE를 탑재한 소니 클리에, Compaq iPAQ, CAISO CASSIOPEIA 등 PDA, Pocket PC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제품이 있긴 했지만 그 시장이 무척 마이너했고 대부분 피쳐폰을 사용해왔다.
추가로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제품과 달리 제조사에서 처음 출시한 기능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을 일반적으로 피쳐폰이라 부른다. 피쳐폰을 설명해야 하는 시대가 오다니 신기하면서도 다시금 내 나이가 상기되며 슬픔이 올라온다.
아무튼 이 피쳐폰을 샤오미가 출시했다. 출시한 제품은 두가지로 Qin1, Qin1s로 가격은 199위안, 299위안 한화로 각 32,000원, 48,000원이다. 이미 클라우드 펀딩에 성공했으며 펀딩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9월14일 발송될 예정이다.
디자인은 일반 피쳐폰 답게 2.8" 320x24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물리 키패드를 탑재했다. 크기는 132x53.8x8.5mm이다. 컬러는 현재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가 있다. 샤오미 답게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하나는 정말 가지고 싶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샤오미 피쳐폰 진(Qin) 스펙은?
먼저 Qin1 은 ARM7 프로세서와 8MB RAM, 16MB 스토리지를 탑재했으며 Qin1s는 1.2GHz Cortex A53 듀얼코어, 256MB RAM, 512M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더욱이 Qin1s는 GPS, Wi-Fi, 블루투스까지 탑재한 고사양(?)폰이다. 둘다 자체 OS인 Nucleus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특별히 AI 기능과 리모컨 기능, USB C 타입을 적용했다. 물론 중국어를 아주아주 잘해야한다. 흠... 뭔가 언발란스하다.
배터리는 리튬폴리머 1,480mAh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7시간 연속 통화 및 15일 대기시간을 지원한다.
단순 전화, 문자만 사용한다면 Qin1도 문제없지만 그 외 기능을 조금이라도 사용한다면 Qin1s가 속편할 듯 싶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진1이든 진1s든 카카오톡이나 게임 등은 불가능하다.
왜 출시했지?
우리 기억속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고 점점 피쳐폰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이지만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여전히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약 700만명에 이른다. 회사에서 전화, 문자만을 목적으로 세컨폰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유혹 가득한 스마트폰 대신 할수 없는게 많은 피쳐폰을 선택하는 수험생이나 많은 고시생들이 이 피쳐폰을 사용 한다.
우리나라도 700만명이나 되는데 중국은 아마 이러한 인구가 더욱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즉, 늘 샤오미가 해왔던 것처럼 대기업이 나서기에는 뭔가 짜치는(?) 제품을 꽤나 멋스럽게 그러면서도 저렴하게 잘 출시하는 샤오미에게 있어 피쳐폰 시장은 나름 꽤 괜찮은 마켓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듯 싶다. 가성비로 공격하는 샤오미에게 저가형 시장을 확실히 이끌 수 있는 제품을 하나 더 출시했다고 보면 될듯 하다.
국내 사용은 가능할까?
국내 통신사에서 사용은 가능하다. 다만, 한글, 한글 자판 지원 및 이에 맞는 글로벌 업데이트 지원이 있어야 할 듯 싶은데 국내 능력자가 나서서 해주지 않는이상 샤오미에서 설령 지원한다고 해도 시간이 꽤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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