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쌍용 티볼리 디젤에서 발견한 3가지 극과극 포인트

쌍용의 소형 SUV 티볼리, 쌍용의 라인업중 많은 관심을 받는 차종입니다. 

9월 기준 3천대/월 정도 판매되고 있는데 이것은 국산차 모델 중 월 10위권 정도의 판매량이죠. 양호한 실적입니다.

그만큼 티볼리라는 모델은 쌍용자동차에게 효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여러가지 아픈 과거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살아난 모습에서 안도감도 들고, 그리고 예전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부족한 모습에서 더 발전하길 바랍니다.



저도 쌍용 티볼리를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때 느껴지는 각각의 3가지 포인트를 공유해봅니다.

쌍용자동차의 모델에 기본적으로 안좋은 선입관이 있으셨던 분들은 좋은 점을 참고해보시고, 쌍용자동차에 기대하는 점이 많으신 분들은 다음 상품개선모델에서 안좋은 3가지 포인트가 더 좋아지기를 참고해보시죠.







극과극! 좋은 점 3가지 



1. 의외의 하체 느낌과 중저속 토크감


전 예전에 코란도스포츠를 한 번 타보고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체(서스펜션)느낌이 너무나 흐느적거리고 불안했기 때문이죠. 고속에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고 일반적인 거동에 있어서도 상당히 불안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쌍용차는 이렇구나 라고 고정관념이 생겼었는데...


이런 상태에서 티볼리 디젤 모델을 타보니...

너무나 의외였습니다. 반듯한 승용차 셋팅이더군요.

물론 좀 단단한 느낌과 요철에서는 거칩니다. 그러나 과거에 쉐보레 올란도에서 느꼈던 그 승용차 느낌, 흐느적 거리지 않고 정돈된 느낌, 코너나 차선이동에서도 느껴지는 스태빌라이저가 버텨주는 수평의 그 느낌이 쌍용 티볼리 디젤에서도 어느 정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 이번에 나온 신형 스포티지같이 좀 무른 서스펜션 셋업이 마음에 안드신다면, 쌍용 티볼리 디젤을 한번 타보세요.

아무래도 조금 단단하고 요철에서 튀더라도 단정한 하체셋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티볼리 디젤은 적합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쉐보레 트랙스 디젤은 어떻냐구요?  아쉽게도 트랙스 디젤을 못타봤습니다.  다만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투싼보다는 더 단정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또한 티볼리 디젤의 이 엔진의 경우 실용영역에서 토크를 몰아넣었네요. 중저속이나 130~140km/h까지는 탄력이 나쁘지 않습니다. 티볼리 디젤이 1.6 디젤이라서 답답할 것 같다는 상상은 버려두어도 됩니다.

다만 130~140km/h이 넘어가면 답답한 것은 감안하세요.




2. 의외로 넓었던 2열 공간


티볼리 디젤은 쉐보레 트랙스보다더 5cm나 작은 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가장 실내공간이 작을 것으로 생각했었죠.

그러나 실제로 2열 공간에 앉아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예상외로 레그룸이 여유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또한 전폭이 트랙스보다 130mm 더 넓습니다.(신형 스포티지보다 60mm 작은 정도)





실내공간을 걱정 하신다면 그리 우려안하셔도 됩니다.



트렁크요?

트렁크는 트랙스나 티볼리가 당연히 크지는 않습니다. 그만그만하죠.




3. HDMI 및 각종 사양


쌍용은 각종 사양이 뒤떨어질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버리셔도 됩니다.

우선 스티어링휠 무게 조정, 스포츠/윈터 주행모드, 스티어링휠 열선 등 의외로 사양이 화려한 편입니다.



열선/통풍시트는 기본이고 HDMI 연결슬롯도 있네요.



내부의 스타일도 걱정이 된다구요?

생각보다 잘 해놓았습니다.

실버톤의 재질이 좀 고급스러워보이지 않아서 세련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역시 이런면은 현대 기아가 제일 잘하죠)

괜찮다고 평할 만 합니다.









극과극! 안좋은 점 3가지


이제는 의외로 안좋은 점도 열거해봐야겠죠?



1. 엔진소음과 풍절음은 오마이갓..


정말 놀랐던 것은 소음과 풍절음이 생각보다 훨씬 심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링에서는 솔직히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엑셀레이터를 밟고 속도를 높이다 보면 확실히 엔진 소음에 대한 방음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구요.

100km/h의 속도가 넘어가면서 들려오는 풍절음도 대단합니다.

(풍절음은 기본적으로 방음이나 아무래도 보닛과 윈드실드의 각도가 있는 편인 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이 부분은 다음 페이스리프트나 상품개선모델이 나올 때 무조건 반영되어야 할 것 같네요.




2. 기본적으로 당황스런 완성도


이번 티볼리로 쌍용차에 대한 경험이 생겼는데요.

아직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쉬운 측면이 몇개 있었습니다.

일단 헤드라이트 LOW 빔의 조사각 문제입니다.

다른 차들보다 조사각이 낮아서(범위가 더 작았습니다) 야간에 차가 없는 국도를 달릴 때는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 다음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AD로 같은 코스를 주행해보니 분명히 쌍용의 티볼리 디젤의 조사각이 낮음이 확연히 구별되더군요.



또한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잘 구성되어 있었는데, 지니맵을 사용해서 더 친숙했습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 음량을 나오지 않아서 구석구석 다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더군요.(전 나름 IT디바이스에 프렌들리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네비게이션을 무음으로 계속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완성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그런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더군요.





3. 전반적으로 덜 다듬어진 느낌


하체느낌이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나 주행성에 있어서는 한계치가 높지는 않습니다.

코너링시 몰아 부치면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일찍 개입을 하고 그 후 엑셀 전개를 하면 있어서 반응타이밍도 좀 느리네요.

그외 전반적으로 엑셀가속, 미션 등이나 여러가지가 매끄러운 느낌보다는 덜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자, 여러가지로 쌍용티볼리의 극과극 포인트를 짚어봤는데요.

제가 겪었던 쌍용자동차에 대한 인식에 비해서는 그래도 잘 나온차라는 평을 하고 싶네요.

티볼리 디젤에 관심있으신 분들을 참고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들은 다음 상품개선모델에 반영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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