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9일 금요일

WSE: 월스트리트 잉글리쉬 부산점의 소셜클럽 (What's up Doc?) & Free Talking

평소의 월스트리트 잉글리쉬 부산점의 소셜 클럽의 분위기가 궁금하시다면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ift.tt/1N49DWd 특히나 소셜클럽의 주제가 먹는 것과 즐기는 것이라면 분위기는 한층 더 후끈 달아오를 것 같아요 ㅎ 사진만 봐도 즐거워보이네요 ㅎㅎ


저는 저녁 늦게 일하기에 (먹고 살아야.... ㅠ0ㅠ) 저녁의 소셜 클럽에는 참여 못하지만, 낮에는 시간이 있어서 낮에 주로 참여할 생각인데요, 10월 8일날 있던 소셜클럽에 처음으로 찹여해보았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점과 부담이 확실히 덜하다는 점 (이것은 정규수업은 아니기에 딱딱하지 않아요.)이 좋더라고요. 




◆ Social Club : What's up Doc? (All Level)

모든 레벨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셜 클럽이었고요, 이날 주제는 아픈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것이었어요. 종이 한장을 참여자들에게 나누어주고 그림을 그리는데 아픈 사람을 그리는 거죠. 그리고 그 그림은 옆사람에게 전달하면 돌아가면서 그 사람에 대한 상황을 추가합니다. 나이부터 키 그리고 습관등도 모든 사람들이 추가해주면서 새로운 캐릭터 완성! 그리고 Role play, 역할극을 하는데요, 한 사람은 의사이고 또 다른 사람은 그 캐릭터가 자기인 양 환자 역할을 하는 겁니다. 








화면에 띄워진 약 30가지의 병명들...살다보니 저 병명이 하나도 없는 경우는 없더라는 게 슬프지만, 더 건강관리를 해야겠죠  ㅠ0ㅠ 자신이 만들어낸 혹은 남이 만들어낸 캐릭터에 이런 병을 하나둘씩 추가를 해봅니다.








일반 빈 종이에 사람을 그리고 난 뒤에 상태를 추가해줍니다. 다크서클도 넣어주고 콧물도 넣어주고. 

저는 그림에 무처이나 소질이 없기에 졸라맨을 그려준 다음에 두통을 표현해봐어요 ㅎㅎ 그리고 자신이 그린 그림은 오른쪽 사람에게 넘겨줍니다. 그리고 그것을 건네 받은 사람은 1차적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넣어주어요. 이름/나이/키/몸무게/결혼유무/취미활동등


1차가 완성이 되면, 다시 오른쪽으로 넘겨주면 그 다음 사람은 그 사람의 습관을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면 담배를 얼마나 핀다든지, 운동은 1주일에 얼마나 한다든지에 대해서 원하는대로 습관을 표시해주고 나면, 다시 오른쪽 사람에게 넘겨줘요. 3차로 건네 받은 사람은 그 사람의 병력, Medical history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나면 모든 캐릭터 설정 완료!


이후에 롤플레잉을 하는데요, 친절하게도 진단챠트로 참고할 만한 종이를 담당 원어민 선생님이 건네줍니다. 그것을 참고해서 환자는 자신의 상황을 말하고 의사는 그 상황을 모두 어림잡아 병명을 내려주고 진단해주는 거죠. 롤플레잉 설명은 간단한데, 이 과정에서 환자는 환자대로, 의사는 의사대로 그에 맞는 상황을 영어로 설명하고 전달하고 이해시켜야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사실 All level이 참여하는 소셜클럽이라서 영어실력은 천차만별이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모두들 자신의 상황을 영어로 적극 설명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Free talking : 아무나 모여서 영어로 대화하기.

정해진 주제가 없는 상태에서 같은 책상끼리 모여있는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일종의 스터디처럼 느껴지지만, 다른 담당 원어민 선생님이 오셔서 테이블 마다 돌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이야기를 더해주시기도 합니다. 이날은 총 3개의 테이블이 있었어요.


오늘 Free Talking할 때 몇 분은 말이 없으신 편이셔서... 본의아니게 제가 자꾸 질문을 하곤 했지만, 몇분은 너무 단답형으로만 이야기하셔서 함께 대화하느라 쬐끔 힘들었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극 표현하려고 하는 모습 중에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저의 이야기 중에서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프리토킹을 마치고나서 혼자 다시 정리해봤어요. 제가 했던 말을 곱씨어보면서 이 표현은 이렇게 말하는 게 더 나았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다시 내용을 영어로 정리해보기도 했고요.


모든 사람들이 치열하게 말하면서 진행되는 프리토킹이 사실 더 다이나믹 하겠지만, 꼭 그런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영어로 누군가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집중적으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프리토킹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한국인들끼리 Free talking을 한다는 것은, 그것도 1시간을 채워야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일 수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일 수록 한 마디라도 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영어를 못하니까 배우러 온 것인데, 가만히 듣기만 하면 진짜 영어회화가 안늘거든요.







소셜클럽과 프리토킹이 끝나고 나서도 다들 바이바이~ 끝! 이런 분위기라기보다는 계속해서 누군가와 영어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다른 곳과 분명 다른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특정한 공간에서 특정한 시간에 같은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게 이상하지는 않겠지만, 그 시간이 끝나면 당연히 한국어 소리가 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여기는 한국이니까) 프리토킹까지 소셜클럽이 모두 끝났는데도 계속 영어를 사용하고, 그 덕분에 제 귀에는 영어만 잔뜩 들려왔어요. 그래서 그게 좀 특이하고 독특했달까요?


원어민 선생님에게 뭔가 물어보는 학생들, 자기의 시간 관리하느라 안내 데스크에서 수업시간 체크하는 학생들, 게시판에 있는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학생들, 이제 도착해서 입장하는 학생들, 모두들 영어를 사용합니다. 수업이 끝났다고 한국어를 바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영어라는 도구를 이 환경내에서는 사용합니다. 확실히 말이 안 늘수가 없는 환경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이 환경 내에서도 한마디 하지 않는다면.. 늘지 않겠죠.)









뭐, 꼭 프리토킹 시간에만 타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아니예요. 다만 그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편이고요, 시간이 다소 여유로우신 분들은 아무 공간에서나 서로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영.어.로.


프리토킹이 끝나고 Student Manual 하느라고 테이블에 앉아서 교재를 풀었는데요, 이 교재를 풀면서 느끼지만, 암튼 곳곳에 영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곳이 월스트리트 잉글리쉬 센터였어요. 어학연수나 단기 유학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서 만든 아카데미라는 점을 여실히 몸으로 느낀 하루였어요. 




Student Manual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이전에 안내 데스크에 멀티미디어 수업에 관련된 mp3나 CD가 있는 지에 대해서 문의했었는데, 그것에 대한 답을 주려고 Stuart(원어민) 쌤이 와서 저를 찾더라고요.


멀티미디어 수업을 해보니, 이 드라마에 대해서 무한 반복하고 싶고, 달달 외우고 싶고 해서 사실 엠피나 CD있는지 물어봤었거든요. 그런데 Stuart 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저한테 물으시길래 제 생각대로 이야기했더니 사실 드라마 내용을 100%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최소 70% 이상만 이해하고 멀티미디어대로만 따라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수업 전체를 확인하는 Encounter Class에 들어오기 전까지 이 멀티미디어 수업 3개를 끝내고 각 개별로 70% 이상만 소화를 하고 이해하면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즉, 정해진 본문을 외우고 그것을 따라 읽을 수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드라마에 나오는 표현을 익히고 스트레스나 강박없이 편하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그것을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었던 셈이죠. 


아이가 엄마로부터 말을 배우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엄마가 말하는 모든 문장을 달달달 외우고 모든 단어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했던 것은 아닌 것처럼요. 그냥 엄마가(=드라마가) 하는 말을 전체적인 맥락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따라해보고 그렇게 흐름으로 익히면서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말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터듯되는 듯한 원리가 멀티미디어 수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암튼 이 모든 것을, 영어로 대화하면서 월스트리트 잉글리쉬는 내가 원하는 것, 모르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서 영어로 얻어야 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적어도 이 공간내에서는 영어라는 것이 도구로 계속해서 쓸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어요. 영어 100% 환경이라는 것. 그것이 주는 힘을 하나둘씩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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