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삼성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9 Spin) 사용후기. '야무지고 알찬' 아티브 북9 스핀

삼성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9 Spin) 사용후기. '야무지고 알찬' 아티브 북9 스핀

아직 국내 출시도 안된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9 Spin)을 약 한달 정도 사용한 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국내에도 곧 출시될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 제품에 대한 각 기능별 장단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디자인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뉘는 만큼 좋다 나쁘다를 언급할 순 없을 듯 하구요. 기존 삼성 Book 9의 디자인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풀 알루미늄 바디와 슬림한 느낌을 제공하는 다이아 커핑 처리된 측면 디자인 그리고 개선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잘 묻어나는 지문까지 이전 세대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습니다.

확실한건 절대 저가형 느낌이나 허투루 만들었다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디자인만으로 잘 담아냈습니다. 더욱이 마감도 등 전체적인 완성도가 촘촘하게 잘 마무리된 느낌입니다.

"14.9mm, 1.30kg"

디자인만큼이나 휴대성을 위한 두께, 무게등이 중요한 요인중 하나일 텐데요.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Skylake)  Core i7 6500U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Core i 시리즈를 탑재한 제품들 중 현재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 중 하나입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이 14.9mm이며 제품 무게만 1.30kg입니다.

"아쉽게 빠진 USB 3.1 Type C"

좌우 측면 포트를 살펴보면 USB3.0 x 3개, HDMI, 이어폰/마이크 단자, 전원/볼륨 버튼, Micro SD 슬롯이 있습니다. 슬림한 노트북임에도 확장성을 위한 다양한 포트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그럼에도 아티브 북9 프로(ATIV Book 9 Pro)에 탑재된 심지어 10Gbps를 지원하는 USB 3.1 Type C가 이 제품에는 빠져있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자꾸 욕심히 생기네요. ^^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디스플레이

아티브 북9 스핀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 4가지를 꼽자면 QHD+, 뛰어난 밝기, Real Time HDR 그리고 회전 디스플레이입니다.

"13.3" QHD+(3200x1800)"

아티브 북9 스핀은 13.3" QHD+(해상도 : 3200X1800) 276ppi PL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13.3"에 과한 해상도는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더욱이 하드웨어 스펙을 고려했을 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요구하는 전문가 집단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처음 이 해상도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고해상도 고품질 영상이나 이미지는 이미 DSLR이나 고품질 영상포맷이 대중화되면서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업무 목적이외에 많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또한, 윈도우10의 경우 아이콘이나 글씨크기 모두 적절하게 조정되는 만큼 실 사용상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Book 9 시리즈라면 이 정도 스펙은 기본 탑재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700nit 아웃도어 모드"

최대 밝기가 700nit입니다. 참고로 함께 출시된 아티브 북9 프로(ATIV Book 9 Pro)는 500nit입니다. 확실히 이 제품이 더 휴대성을 고려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웃도어 모드(Outdoor Mode)라고 해서 기본 350nit에서 최대 2배 수치인 700nit까지 밝기가 올라가면서 야외 광량이 많은 낮시간에도 밝은 화면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밝기가 올라기기 때문에 선명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또한, 아웃도어 모드 사용시 배터리 소모량은 커질 수 밖에 없구요. Fn+F10을 누르면 아웃도어 모드를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위 : 아웃도어 모드 ON, 아래 : 아웃도어 모드 OFF>

"Real Time HDR"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또 다른 히든카드는 바로 Real Time HDR 기능입니다. 카메라나 TV에서 접해왔던 용어가 노트북에도 들어갔는데요.

이 기능을 통해 결과물은 예상한 그대로 입니다. 실제 카메라, UHD TV등에 탑재된 기능과 동일하게 어두운 부분은 더 밝게, 밝은 부분은 어둡게 명암비를 조절하여 더욱 세밀하게 표현해주는 기능입니다. 픽셀 자체를 조절하여 실시간으로 명암비, 밝기 등의 차이를 줄여 더욱 자연스럽고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위 : Real Time HDR Off, 아래 : Real Time HDR Strong>

Fn+F11을 눌러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데요. Real Time HDR Off, Real Time HDR Optimal, Real Time HDR Strong 이렇게 3가지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그 변화가 크지는 않지만 약간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참고로 Real Time HDR은 배터리 사용시간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

마지막으로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입니다.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하다가도 360도를 회전해서 태블릿 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듀얼 힌지를 탑재하여 자유로운 각도로 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노트북 모드와 360도 회전한 태블릿 모드 그리고 삼각형 형태로 세워서 사용하는 텐트 모드(?)가 있습니다. 360도 회전시에는 이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바닥면에 있는 키보드의 경우 입력이 차단됩니다. 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태블릿 모드에서는 당연히 터치를 활용하면 됩니다.

디스플레이를 회전하는 형태의 제품들은 이미 레노버 요가 등 타 업체를 통해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굳이 이러한 제품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터치만으로 입력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키보드를 굳이 바닥면으로 돌려가면서까지 사용할 만한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터치 기반의 게임을 즐기기에는 좋겠지만 이 정도 수준으로 활용하기에는 참 아깝다라는 생각인거죠. 같은 라인업인 Book9 시리즈와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 위한 전략적 제품이라는 점에서는 확실한 차별이 되기는 합니다만 이 기능을 넣었다면 이 기능을 꼭 사용해야할만한 무언가도 함께 담아줬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안좋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럼에도 터치가 추가되었다라는 점은 환영입니다. 입력방식이 하나 추가되면서 분명 편리해질 수 있으니까요. 일단, 전반적으로 디스플레이에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노트북에서도 이러한 욕심은 분명 있을 듯 합니다. 화질, 휴대성, 전문성 등을 모두 고려한 디스플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키보드

개인적으로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좋다라고 느낀 부분이 바로 이 키보드입니다. 커브드 키캡 등 다양한 인증 과정을 거쳐 UL 인증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현재 이 글도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반 PC 키보드와 비교해도 절대 꿇리지 않는 키캡 사이즈와 키 간격(1.5mm) 그리고 적당한 눌림과 피드백으로 정확한 타이핑을 유도하는 키 높이(0.3mm) 등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많은 노트북을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또한 백라이트 키보드로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타이핑 할 수 있습니다. Fn+F9를 누르면 Keyboard Backlight Off, Keyboard Backlight Low, Keyboard Backlight Medium, Keyboard Backlight High 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해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터치패드는 맥북프로와 같은 포스터치 기능 등의 차별화된 기능은 없습니다. 다만, 더 정교해졌으며 상당히 광활(?)해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반대로 너무 커서 손이 큰 사람이 타이핑 할 경우 손바닥 부분이 터치패드 부분에 닿아 튐현상이 있습니다. 물론 Fn+F5를 눌러 끌 수 있습니다.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성능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스펙

프로세서 : 인텔 6세대 코어 i7 6500U 프로세서
운영체제 : 윈도우10
메모리 : 4/8GB
스토리지 : 128/256GB SSD
디스플레이 : 13.3" QHD+(해상도 3200x1800) PLS
그래픽 : 인텔 HD 그래픽스
스피커 : 2W * 2개
카메라 : 720p HD 지원
네트워크 : 802.11 ac 2X2, Bluetooth 4.1
I/O : USB3.0 3개, HDMI, Micro SD
배터리 : 39wh 최대 10시간
크기 : 314.6x220.6x14.9mm
무게 : 1.30kg
가격 : 1,399달러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6세대 코어 i7-6500U(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U가 붙는 프로세서는 성능보다는 전력효율을 더 강조한 제품입니다. 그럼에도 코어 i7이기에 저전력 노트북 중에서는 최상급 스펙이라 할 수 있습니다. GPU의 경우 역시 인텔 내장그래픽 중 상위급인 HD520을 지원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는 범위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SSD는 당연히 빠른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제공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범위내에서 그나마 하드한 포토샵이나 영상 인코딩, 4K 영상 재생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이 쾌적합니다.

<클릭하면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게임도 좀 해봤는데요. 월드오브워쉽을 구동해봤습니다. 한번 참고해보세요. 위 사양으로 진행했는데요. 대략 27~32fps 정도 수준으로 유지가 됐습니다.

위는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참고용으로 보세요.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발열, 소음

발열을 측정하기 위해 좀 오래 사용을 해봤는데요. 심한 발열은 없고 오랜 시간 사용시 바닥면 위쪽 부분에 발열이 있습니다. 키보드 부분 역시 숫자 키패드 위쪽 부분에 미세한 발열이 있을 뿐 그 아래 키패드나 팜레스트 부분에는 전혀 발열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손이 닿는 부분에 발열이 느껴지지 않도록 설계를 한 듯 합니다. 이 부분은 참 마음에 드네요. 소음 역시 거의 없습니다.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배터리

실제 배터리 사양을 측정해봤습니다. 스펙상 배터리 사용시간은 10시간으로 되어 있는데요. 39W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우선 첫번째 측정으로 완충 후 밝기 최대, Wi-Fi On, 사운드 최대로 두고 유투브 4K 영상을 계속 돌려봤습니다. 측정된 사용시간은 2시간 42분만에 PC가 종료됐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종료가 됐는데요. 사실 이 제품은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닌 만큼 실제품과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다시 측정해봤습니다. 밝기 최대, Wi-Fi Off, 사운드 최대로 놓고 일반 MP4 영상을 재생했습니다. 정확하게 4시간 17분만에 종료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실 출시 제품이 아닌 만큼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갤럭시 스마트폰에 있는 울트라파워세이빙 모드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10% 남았을 때 울트라파워세이빙 모드로 전환하면 대략 1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또한 배터리 사용기간을 늘려주는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예를들어 일반 노트북의 경우 500번 정도 충전하면 완충해도 100%가 되지 않고 대략 50% 이하 정도로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 제품은 그 이상 충전해도 배터리 효율이 그 이상으로 유지되는 듯 합니다.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보안기능

이외 몇가지 보안기능이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패턴을 입력하는 패턴 로그인 기능(Pattern Login : 사실 이 건 보안 기능이라 할 수는 없죠), 카페등 트인 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 일부 화면을 어둡게 해서 주변 사람들은 쉽게 보지 못하도록 하는 시크리 스크린(Secret Screen), 해킹으로 인해 웹캠과 마이크로 내 사생활 녹화 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레코드 블락(Record Block)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기존에도 있던 기능인데요.

여기에 Security Cam이라고 해서 로그인 비밀번호 또는 패턴입력을 3회 이상 틀렸을 경우 웹캠으로 사진을 찍어 사전 등록한 Onedrive에 사진을 업로드 합니다. 즉, 훔쳐간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화질이 그닥 좋지는 않지만 밝은 곳에서는 충분히 훔쳐간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티브 북9 스핀(ATIV Book 9 Spin)

100% 만족하는 가격, 스펙, 디자인은 없겠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만듦새가 너무 좋습니다. 전체적인 성능 밸런스도 좋은편이구요. 어느 것하나 크게 뒤쳐지는것 없이 고사양의 게임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얇고 가벼운거야 경쟁 제품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기에 크게 와닿는 장점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디서든 자신있게 꺼낼 만큼의 퀄리티를 보장해줍니다.

전문가급에 치우진 최고 사양의 제품은 분명 아니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누가 사용하건 성능이나 디자인인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라 판단이 됩니다. 여기에 터치화면과 화면 회전은 덤일 듯 하구요. 다만, Spin이라는 이름답게 회전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편리한 사용성을 좀더 강조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아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결국에는 일반 노트북 형태 그대로만 사용하는 내 모습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 글은 삼성전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와 제품을 대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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