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일 금요일

1일1폐 : 집안 곳곳을 뒤지며 : 유니클로 캠페인 (12/21 ~ 3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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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1일 : 잘 입지 않는 겨울옷 골라내기

22일 : 오래된 pH 테스트지

23일 : 약간 남아있지만 손이 가지 않는 화장품 정리하기

24일 : 당고머리를 위한 소품

25일 : 먼지만 쌓이는 집안 장식품

26일 : 자리만 차지하는 오래된 페브리즈

27일 : 입지 않는 여름옷 찾아내기 - 옷캔

28일 : 몇번 사용하지 않는 네일컬러

29일 : 다시 한번 색조화장품 정리하기

30일 : 한달이 넘은 안약들

31일 : 얼마 남지 않은 화장품 용기 정리하기



2016년이 되어도 가열차게 행할 나의 1일1폐.

역시 이번에도 집안 곳곳을 뒤졌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이제 버릴만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싶다가도 하나하나 따져보고, 더이상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던 물건들을 찾아보니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필요의 목적이 크지도 않으면서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다면 여기 있을 것이 아니라는 정리원칙아래 아래 찾아낸 나의 1일1폐 물건들.







[21일] 잘 입지 않는 겨울옷 정리해보기

노란 니트는 예쁜데 너무 얇다. 그리고 무게감이 있다. 그러다보니 예뻐서 구매했지만 잘 안입게 되었다. 주황색 털옷은 내 목이 꽉낀다. 시간이 지나니 빨래를 하고나서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상 입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오래된 코트. 대학생때 입었던 코트인데 다른 빵빵한 코트가 있기도 하고, 오래 되다보니 솜이 조금 죽은 것 같아서 잘 안입게 되엇다.

나한테 필요없는 옷. 이 옷들이 난민들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이 되었지만, 1천만벌 캠페인에 도움이 된 다고 하니 기부 완료!









서면에 있는 유니클로에 다녀왓다. 이전에 1일1폐로 따로 모아둔 옷과 위 옷을 더해서 유니클로에 전달해주었다. 유니클로는 현재 해피빈과 캠페인을 진행중에 있다. 유니클로에 자신이 입지 않는 옷을 전달하면 해피빈 콩 10개를 선물받을 수 있다. 나는 총 20개의 콩을 받았는데, 이 자체의 가치는 2천원 정도이지만, 그래도 이 옷이 난민에게도움이 될 수 있고, 해피빈으로 추가 기분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다.


[22일] 이제는 잘 작동하지 않는 pH 테스트지

구매한지 몇 년 된 것 같다. 이제는 잘 작동하질 않는다. 어느순간 색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 그러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니 버리는 게 맞다. 그런데 난 왜 계속 가지고 있었을까. 가끔... 매몰비용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매몰비용에 착각하지 말아야 겠다.


[23일] 얼마 남지 않는 화장품 

얼마 남지 않아서 계속 화장대에 놔두었는데, 다른 제품들 사용하다보니 손이 잘 안간다. 다 사용하면 버려야지 했지만, 결국 우선순위에 밀려버린 화장품들. 그냥 버리기로!


[24일] 당고머리를 만들어주는 헤어스타일링 제품

다이소에서 구입했다. 예쁘게 당고머리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다이소에서 구입.

몇번 사용했는데, 내가 머리숱이 많은 편이 아니다보니... 게다가 염색을 갈색으로 해버리니 저 색상과 맞질 않아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도 언젠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놔두었는데, 그냥 버리는 걸로.








[25일] 언제 구매했더라? 먼지만 쌓이는 장식품

오래된 초롱불을 나타내는 저 정식품. 언제부터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예쁘지도 않고, 먼지는 잔뜩 쌓이는데 먼지 제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비싼 소품도 아니다. 집안과 어울리지도 않다. 결론... 버려야지.


[26일] 페브리즈... 탈취제만 큰 용량으로 2개.

공기정화에 필요한 것은 다른 식구들이 쓰는데, 페브리즈는 잘 사용안한다. 아주 오래전에 구입해두었던 것들이다. 그냥 버리자. 나는 이미 W.Dressroom 드레스 퍼퓸을 따로 사용하니까.


[27일] 여름옷을 정리해보다.

여름옷을 뒤져봤다. 저번에 한 번 찾아봤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꼼꼼하게 찾아봤다.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 옷으로 말이다.

파란색 강아지가 있는 옷. 이건 참 예쁜데, 나한테도 예쁘긴 한데 불편하다. 입다보면 자꾸만 양 옆이 흘러내린다. 그래도 처음에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그리고 오래된 청바지와 하얀바지도 정리했다. 하얀바지는 활동성을 따질 때 불편하기도 하고, 오래된 청바지는 지금 디자인과는 너무 동떨어져있다. 그래서 잘 안입게 되더란 말이지. 이 옷은 따로 모아서 이전에 정리해둔 신발과 모자와 함께 옷캔으로 기부할 생각이다.


그래서 우체국 택배상자에 고이고이 잘 모아두었다. 잘 읽지 않는 책 몇권도 같이 포함해서 우체국 택배상자에 담아두었다. 옷캔은 옷뿐만 아니라, 옷/책/오래된 스마트폰/가방/ 신반등 기본적인 의류나 교육과 관련된 제품도 다 받는다고 한다. 이 작은 택배상자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움이 된다니 그냥 버리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포장 완료!


▶ 옷캔 http://www.otcan.org

비영리 제3세계 의류, 책지원 NGO 단체, 옷, 책, 가방기부, 교육사업.








[28일] 구매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네일컬러는 구매했는데, 정작 손톱에 발라보니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흰색은 너무 페인트 같고, 연두색은 너무 반투명이다. 베이지색은 진한 베이지색이라 내 손톱에는 바르니 손이 너무 어두워보인다. 인터넷으로 사면 이런 게 단점이긴 하다. 특히나 색조제품은 역시나 직접 피부에 발라보고 색상을 비교해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29일] 색조 제품 다시 정리하기.

색조제품을 다시 뒤졌다. 최근에 미미박스에서 판매하는 아이걔도 2개를 구매했다. 2개 구매했으면 적어도 그만큼은 내보내야지. 그래야 1일1폐의 효과가 나타날테니까. 고민하다가 정리하게 되는 오래된 섀도우 하나와 크림섀도 그리고 립글로스. 잘 사용하지 않는지 곰곰히 고민하고 선택한 이 제품들 안녕!


[30일] 한달이 지났기에 버려야 하는 안약들

알러지가 약간 있다. 스트레스 받거나 그러면 그게 더 심해진다. 심해진다고 해서 생활이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 간질간질하고 그렇다. 그럴 때마다 병원에 들렸다. 그리고 약을 구매했다. 약이 많이 남아있기에 언제나 다시 사용해도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약은 개봉하면 1달안에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OTL 이런;;;;;;;;

그럼 버려야지.... 약국 갈때 챙겨서 버려야 겠다.


[31일] 얼마 남지 않는 화장품 소분하고 버리기.

얼마 남지 않는, 하지만 열렬히 사용하는 화장품은 휴대용기에 덜어서 정리하고 통은 버렸다. 그랬더니 한결 자리를 차지하는 공간이 줄었다.








근처 도서관에 기부하려고 모아놓은 책.

책은, 진열이 아니라 읽히려고 태어난 것이다!


* * * * *


2015년 끝에서 시작했던 1일1폐.

2016년에도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다.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필요 없거나, 더 버릴 만한 것이 있을지 1일1폐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은 하기로 마음 먹고 시작했으니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내가 쓸데 없는 것을 붙잡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나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면 그게 나에게 쓸모없는 것은 아닌지 더욱 매의 눈과 마음으로 고민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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