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세가 뜨겁습니다.
최근 소비자의 인식 상 준대형급 세단을 예전의 중형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받아들인다는 흐름도 있지만 판매량을 보면 역시 중형차 모델이 전체 시장의 허리모델이면서 볼륨이 가장 크죠.
이러한 중형차 시장에서 아주 다이내믹하고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치열하게 격돌중인 국내 중형차 시장
현대 쏘나타가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쏘나타가 출시한 지 1년만에 기아 K5가, 그리고 2016년 2월에 르노삼성 SM6, 바로 몇개월 안되어 쉐보레 말리부가 신형모델을 선보이면서 2년이내의 차종 4모델이 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Sales Point는 바로 나온지 얼마 안된 신차라는 것입니다.
곧 풀체인지를 앞둔 모델보다 나온지 1년 이내 된 모델이 훨씬 더 유리한 것은 자명한데요.
- 국내 4사 중형세단 출시시기
현대 쏘나타 : 2014년 3월
기아 K5 : 2015년 7월
르노삼성 SM6 : 2016년 3월
쉐보레 말리부 : 2016년 5월
시장에 나온 4개차종이 다 2년 이내 모델이니 제법 경쟁이 볼 만한 때이죠.
그런 가운데 르노삼성과 한국GM이 절치부심하여 새로운 모델을 가지고 시장에 파장을 주고 있습니다.
3,4위 브랜드 반격의 의미
시장의 첫번째 파장은 바로 르노삼성의 SM6였습니다.
르노탈리스만은 이미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국내 네이밍은 SM6로 명명되어 출시하여 국내 중형차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했습니다.
중형차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서스펜션까지 변환되는 주행모드 시스템이나 가변댐핑,HUD 등 아주 화려한 기능과 고급스러운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죠.
결국 현대 쏘나타의 월 판매대수를 실질적으로 앞지르는 결과(lpg차량 제외)까지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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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파장은 쉐보레 뉴 말리부입니다.
글로벌 모델 '말리부'의 새로운 아키텍쳐를 바탕으로 준대형급 사이즈로 키웠음에도 더 가벼워진 차체와 기존 중형차 수준을 확실히 뛰어넘는 핸들링과 고속안정감, 그리고 기본적으로 호평받는 실내외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기본기의 수준이 기존 중형차 시장에서 선보였던 모델들보다 한 클래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서 사전계약 1만대가 넘었다는 실적이 시장의 호평을 증명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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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기존 시장의 수준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형차 시장이 국내에서 가장 큰 볼륨을 가진 시장이라는 것, 양사의 비즈니스 포지션상 허리모델에서 시장점유를 제대로 못하면 어려운 상황이 된다는 절치부심해야하는 상황과 맞물려있습니다.
한국GM과 르노삼서의 공통점은 퀄리티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도 많이 팔릴 모델에서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구사한 것도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3,4위의 반격은 시장에서 이에 맞는 반응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시장을 좀 더 다이내믹하게 만들 가능성을 만들고 있습니다.
SM6와 말리부의 행보가 의미가 있는 것은 거의 모든 세그먼트에서 시장을 주도한 것은 현대와 기아였지만 이번에는 르노삼성과 한국GM이라는 점인데요.
항상 르노삼성과 한국GM가 현대기아를 따라가는 관점이었다면 이번에는 현대기아가 중형급의 수요를 준대형급으로 올리려는 마케팅전략을 저항하듯이 중형차 수준을 본질적으로 올리는 전략을 가져가 준대형이나 엔트리급 수입차로 가는 수요를 당기는 역할을 하였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현대기아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리딩하고자 하는 흐름을 보여준 것이기도 한데요. 앞으로의 국내시장은 중요한 세그먼트에서는 제법 치열한 경쟁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
우선 SM6가 먼저 중형차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했고 쉐보레 말리부는 준대형급의 사이즈와 한급 높은 기본기를 보여줌에 따라, 향후에 현대와 기아차의 마케팅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현대 쏘나타의 F/L이나 상품성 개선모델에 우선 영향을 주어 아마도 좀 더 좋은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도 시장 내 가격할인 정책을 선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가장 중요한 영향은 준대형급 라인업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 그랜저가 2016년말에 선보일 예정인데요.
SM6와 말리부가 준대형급 사양과 준대형급 사이즈를 노크함에 따라, 현대 그랜저도 좀 더 기존 중형차 시장과 확실하게 다른 그 무엇을 소구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물론 신형 그랜저의 경우 이미 모든 차량의 설계가 끝나고 스펙까지 확정되었을텐데요.
아마도 그레이드별 사양을 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구기성기자의 그랜저 예상렌더링
자, 시장의 치열한 경쟁의 수혜는 소비자의 것이 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장점입니다.
지금 국내 중형차 경쟁상황은 이러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구요.
소비자들은 몇천원만이나 비용이 수반되는 차구매에 있어서 더욱더 꼼꼼한 비교와 정보수집으로 차를 고르시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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