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4일 일요일

G7X Mark2의 깜짝 놀랄 신기능(Scene)은?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점점 나가기 싫어지는 요즘입니다만, G7X Mark2 들고 다니는 재미에 주말에 꼭 어딘가 나들이를 다녀오고 있습니다. G7X Mark2가 그만큼 손맛 좋은 카메라라는 뜻이기도 한데요. 후기가 곧 올라갈 예정입니다만, 수족관, 미술관 등 여러 곳에서 G7X Mark2로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G7X Mark2는 일상을 담는 스냅 카메라로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근래에 만족스러운 기능이 SCN 모드에서 찍는 사진입니다. G7X Mark2에 들어간 신기능 중, 씬 모드에서 볼 수 있는 내용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제목에 말장난을 좀 쳐봤습니다. 카메라를 쓰면서 만족스러웠던 씬 모드에서 신기능을 담아봤습니다. 물론, 다른 신기능도 소개해드릴게요.




씬 모드 살펴보기

  씬(SCN, Scene) 모드로 들어가려면 모드 설정 다이얼을 SCN으로 맞춰주면 됩니다. 씬 모드 안에서도 여러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이는 가운데 Set 버튼을 누른 다음에 맞춰주면 됩니다.



  씬 모드에서도 각각 촬영 설정이 있습니다. 촬영 설정은 무려 16가지나 됩니다. 지난 글에서도 소개해드렸던 삼각대 없이 찍는 야간촬영 모드 기능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카메라에 없다가 G7X Mark2에 새로 추가된 기능도 있지요. 대표적인 기능이 패닝샷 모드입니다.


  패닝샷은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춰 배경을 날리면서도 피사체는 살리는 사진입니다. 속도감을 강조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드는 이용자가 찍는 사진 통계를 내봤더니, 패닝샷 비중이 높아 새롭게 추가한 모드라고 해요. 패닝샷 모드를 이용하면 배경은 효과적으로 날리면서도 초점을 둔 피사체를 깔끔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패닝샷 모드로 촬영해 촬영 후 얼굴만 블러처리한 사진입니다. 보시면 정말 깔끔하게 나온 사진인데요. 글씨가 있는 부분을 100% 확대해 봤습니다. 거의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효과가 진짜 뛰어난가? 싶어서 패닝샷 모드를 끄고 패닝샷을 촬영해 봤는데요.



  네… 뭐 그렇습니다. 원래 저는 패닝샷을 잘 못 찍어서, 시도조차 잘 안 했는데요. G7X Mark2를 쓰면서 패닝샷을 꽤 많이 시도했습니다. 우선 이번에 새롭게 들어간 듀얼센싱 IS가 더 강력하게 손 떨림을 잡아준 이유가 큰데요. 막 찍어도 패닝샷 실패가 거의 없더라고요.



  덕분에 며칠 동안 사진이 죄 패닝샷 도가니탕이었다는 사실은 비밀입니다. 왜 패닝샷이 재미있다고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피사체를 쭉 따라가면서 사진을 찍으면 뭔가 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하하.



  물론 패닝샷 외에도 재미있는 사진이 많습니다. 어안렌즈 효과나 유화효과를 이용해 사물을 왜곡하고 색을 강렬하게 보정할 수도 있습니다. 활용도는 고민해봐야겠지만, 유용하게 쓴다면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니어처 효과도 제가 좋아하는 사진 효과입니다. 일부분만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고의로 날려버려 풍경을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인데요. 미니어처 효과를 살릴 수 있는 곳에 가지 못해 미니어처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독특한 분위기가 참 예쁜데 말이죠. 조만간 출사를 가볼까 고민 중입니다.



  토이카메라 효과는 색감을 좀 조정하고 테두리 부분에 비네팅을 줘 마치 작은 토이카메라로 찍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끔 이런 감성 사진이 끌릴 때가 있지요. 돌아다니면서 컨셉으로 찍어도 재미있는 사진이 나올 느낌입니다. 이 상태에서 노출을 수동으로 조절해서 찍는 사진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흑백 느낌도 괜찮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사진을 찍을 때 조금 더 어둡게 찍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꽤 만족스러운 느낌입니다. 대비가 적당하고 입자가 거칠어 흑백의 독특한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또 한 가지 유용하게 쓴 모드가 수중 촬영 모드입니다. 처음엔 G7X Mark2가 방수를 지원하지도 않는데, 수중 촬영 모드가 왜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을 다녀왔는데요. 여기서 수중 촬영 모드를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위 사진은 수중 촬영 모드를 적용하지 않은 조리개 우선 모드고, 아래 사진은 수중 촬영 모드를 적용한 사진입니다. 일단 색감 자체가 확 달라집니다. 아래쪽 사진이 눈으로 보는 느낌과 흡사하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 없고요. 놀랍게도 눈으로 보는 색을 그대로 탁탁 잡아줬습니다. 메인 카메라를 들고 갔으면 아마 전부 RAW로 촬영해 색감을 잡아줬을 텐데요.


  G7X Mark2로는 JPG로 툭툭 찍어도 색감이 완벽하게 조절돼 작업 시간이 대폭 줄었습니다. 정말 의외의 발견이었고,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다양한 장면 모드를 사랑하게 된 순간입니다.


타임랩스

  타임랩스는 씬 모드에서도 찍을 수 있습니다. 별 사진 궤적 모드를 이용해서 찍는 방법이 일단 하나 있는데요. 별 사진 궤적도 남겨보고 싶었는데, 도심에선 주변 불이 너무 밝아서 찍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다음에 출사를 나가게 된다면 이걸 한 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지난 5월쯤에는 도전해볼 수 있었을 텐데, 괜히 아쉽네요.



  동영상 모드로 바꾼 후에는 역시 Set 버튼을 눌러서 타임랩스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타임랩스도 여러 세부 설정이 있습니다. 사진을 얼마나 찍을 것인지, 어떤 주기로 찍을 것인지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해가 지는 풍경 하나와 커피를 추출하는 장면을 촬영해봤는데요. 둘 다 성공적으로 촬영했으나 풍경 사진은 촬영 중간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커피를 추출하는 동영상만 올려보겠습니다.



  위 동영상은 인터벌 5초로 240매를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실제 촬영 시간은 약 20분 정도가 걸렸고, 타임랩스로 압축된 시간은 9초입니다. G7X Mark2로 동영상도 몇 편 촬영했는데, 이 때 타임랩스를 중간에 삽입해 유용하게 썼습니다.



  동영상과 사진 중 일부 권리 침해 소지가 있는 사진을 빼고 원본 사진은 역시 압축해서 올려두었습니다. 확인해보시고 싶으시다면 직접 내려받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특정 장면에만 이용할 수 있는 장면 모드는 잘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모드를 이용하는 게 마치 실력 없음을 드러내는 것처럼 쓸데없는 자부심을 부렸는데요. 이번에 장면 모드를 응용해보면서, 제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면에 잘 맞춰주면 이렇게 쉽고 편하게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말이죠.


  카메라에 너무 의존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충분히 이용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요? 그리고 장면 모드 설정 후에도 세부 설정은 이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고, 이 세부 설정이 어떤 의미로 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G7X Mark2를 들고 다닌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됐습니다. 앞으로 적게는 한 편, 길게는 두세 편으로 G7X Mark2 후기를 마무리할 텐데요. 아직 이런저런 숨겨진 기능이 많아 또 어떤 기능을 소개해드려야 하나 욕심만 잔뜩입니다. 부지런히 시간 내서 다른 기능 소개 글도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G7X Mark2의 신기능과 씬기능을 소개해드린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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