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8일 목요일

아이폰 7 긱벤치 점수, 아이패드 프로보다 더 빨라... 아이폰 7 플러스는 3GB 메모리 장착

아이폰7과 7 플러스에 탑재된 A10 퓨전 칩의 성능이 전작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긱벤치 사이트에 아이폰 7과 7 플러스로 추정되는 기기가 등장했습니다.

이 기기들은 각각 '아이폰9, 3'과 '아이폰9.4'란 모델명을 가지고 있는데, 전작인 아이폰 6s 시리즈가 8.x라는 모델명을 가진 것을 고려하면 아이폰 7 시리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벤치마크 속의 두 기기는 모두 2개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며 iOS 10으로 구동됩니다.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아이폰 7으로 추정되는 기기는 메모리 용량이 2GB로 나타난 반면, 아이폰 7 플러스로 추정되는 기기는 3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폰 7이 출시되기 전부터 모델 간에 메모리 용량 차이가 있다는 루머가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번 벤치마크 역시 이를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같은 메모리 용량 차이는 아이폰 7 플러스에 새로 탑재된 듀얼 카메라 시스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아이폰 7 플러스의 경우 1,200만 화소 카메라를 두 개 탑재하고 있는데, 하나는 광각, 다른 하나는 망원 사진을 찍는 카메라입니다. 이 두 카메라로 2배 광학 줌을 사용하거나, 각각의 카메라가 찍은 사진을 합성하여 피사체는 더욱 선명하게, 배경은 더욱 흐릿하게 해주는 피사계 심도 효과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처리를 위해 여분의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입니다.


* Geekbench 점수 및 사양: iPhone 7(왼쪽), iPhone 7 Plus(오른쪽)

벤치마크 결과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아이폰 7 사양과 달리 프로세서를 2개만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이미 애플의 발표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이폰 7 시리즈에 탑재되는 'A10 퓨전' 칩은 4개의 코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2개는 이전 세대인 A9 칩 대비 2배 더 빠른 성능을 낼 수 있는 '고성능' 코어이며, 나머지 2개는 1/5 전력을 소모하는 '고효율' 코어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프로세서에 가해지는 부하의 변동(Load Balancing)에 맞춰 최적의 코어를 작동하는 스위칭이 이뤄지며, 이를 통해 A9 칩 대비 평균 40% 높은 성능 향상을 이끌어 냅니다. 따라서 긱벤치 결과에서 2개의 프로세서만 잡히는 것도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두 기기가 기록한 긱벤치 싱글코어 점수는 각각 3,379점과 3,233점으로 아이폰 6s의 2526점을 크게 앞섭니다. 심지어 3,000점대를 기록한 아이패드 프로를 재치며 현존하는 iOS 기기 가운데 가장 빠른 기기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데스크탑과 모바일 프로세서의 특성차이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싱글코어 벤치마크에서 2,800점을 기록한 12인치 신형 맥북보다도 훨씬 높은 점수입니다.


* Geekbench - iOS Benchmarks Single Core

멀티코어 성능도 장족의 발전을 거뒀는데, 아이폰 7(으로 추정되는 기기)의 멀티코어 점수 5,495점으로 아이폰 6s의 4,404점보다 1,000점 이상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아이패드 프로의 4,880과도 600점이 넘는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성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 칩 성능이 데스크탑 프로세서에 견줄만한 그런 세상이 찾아왔습니다.



참조
• GeekBench - iPhone9,3iPhone9,4
MacRumors - Benchmark Suggests iPhone 7 Plus Has 3GB 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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