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을 너무 준비 없이 맞은 탓일까요. 수많은 소식이 쏟아지고 이와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정작 블로그에는 변변찮은 소식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시간이 날 때마다 간단히 단신을 정리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새벽에 즐겁게 본 에너자이저의 E550LTE 소식입니다.
에너자이저(Energizer)라는 브랜드는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백만스물하나, 백만스물둘... 하면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백만돌이 건전지 캐릭터가 유명한 브랜드인데요.
이 에너자이저에서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에너자이저 브랜드를 받아 다른 곳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을 만들었습니다. E550LTE, E520LTE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입니다.
겉모습만 봐도 튼튼하게 생겼는데요. IP68등급의 방진·방수 기능과 충격 테스트를 통과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런 스마트폰을 러기드 스마트폰(Rugged Smartphone)이라고 부르더군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갖췄습니다. 미디어택 MTK6755 칩셋을 담았는데요. 미디어택이 단독 헬리오(Helio)라는 단독 브랜드를 만들면서 헬리오 P10이라고도 부르는 그 칩셋입니다.
중국 메이주 M3 시리즈에 탑재돼있는데, 국내엔 비교할 만한 기기가 없어서 어느 정도라고 짚기 어렵게요. 거칠게 비교해 스냅드래곤 615보다는 조금 더 낫습니다. 램은 4GB, 저장공간은 64GB입니다.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게 특징입니다. 두 카메라가 촬영해 사진을 합성하는, 화웨이의 P9이나 P10 모델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센서는 각각 1천3백만 화소와 8백만 화소라고 하네요. 전면 카메라도 8백만 화소를 갖췄습니다.
또한, 후면에 지문 인식 센서도 있습니다. 배터리는 4,000mAh입니다. MTK3.0mAh 퀵 차지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아마 미디어택 단독 퀵 차지 기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여름쯤 출시할 예정이고 가격은 449유로 정도가 될 듯하네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E520LTE라는 이 스마트폰은 E550LTE보다 좀 더 보급(!?)형 제품인데요. 5.2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MTK6735칩셋, 2GB 램, 16GB 저장공간을 갖춘 스마트폰입니다.
듀얼 카메라가 아닌 1천3백만 화소 단일 카메라입니다. 지문인식 센서는 그대로 남아있고요. 명확하게 표시는 되지 않았습니다만, IP68 등급 방진·방수와 충격 보호 기능은 그대로인 듯합니다.
배터리는 E550LTE와 같은 4,000mAh라고 합니다. 해상도도 줄고, 디스플레이 크기도 줄어서 오히려 이쪽이 훨씬 더 '힘세고 오래가는' 스마트폰이 될 것 같네요.
E520LTE는 5월부터 출시해 E550LTE보다 조금 더 빨리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299유로 정도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에너자이저에서 직접 만들진 않았지만, 에너자이저의 특징이 묻어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막 굴리기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디스플레이 크기 대비 배터리 용량도 상당해 잘 쓰면 이틀까지도 노려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국내에 정식 출시될 일은 거의 없겠지만, 꽤 참신한 컨셉이고, 재미있게 가지고 놀 만한 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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