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8일 목요일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만나다. 소니 WF-1000X


  얼마 전에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MDR-1000X를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예전에 만져봤던 느낌을 잊지 않고 지를 정도로 인상적인 제품이었는데요.


  첫인상 이후에 글을 잇고 싶었지만... 새로운 제품의 출시 소식과 함께 홀라당 팔아버리고 그 후속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속기가 등장했는데요. 오늘은 그중 하나인 소니 WF-1000X 제품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


  패키지를 열어보면서 제품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형태에 따라 완전 무선 이어폰 WF-1000X,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WI-1000X, 무선 헤드폰 WH-1000X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WF-1000X는 완전 무선 이어폰답게 패키지도 가장 작습니다. 패키지를 열어본 제품 본체와 다양한 액세서리가 반기는데요.


  본체 말고도 차징 케이스, 컴포트 폼팁과 하이브리드 폼팁, 이어가이드, 사용설명서와 전원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다양한 형태의 폼팁이었습니다. 재질도, 크기도 다른데요. 이는 그만큼 폼팁이 중요하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세심하다고 볼 수도 있겠고요.


  중요한 건 본체와 차징 케이스가 되겠죠. 저는 이미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를 쓰고 있어서 이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됐습니다. 우선 눈에 들어온 건 차징 케이스입니다. 길쭉한 형태의 차징 케이스 크기는 살짝 부담스러웠습니다.



|핵심적인 액세서리입니다.

|뒷면에는 마이크로5핀 케이블 단자와 LED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차징 케이스는 WF-1000X 본체를 약 2회 충전할 수 있습니다. WF-1000X의 재생시간은 약 3시간이니 케이스까지 함께라면 최대 9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재생시간은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측정한 것이니 노이즈 캔슬링을 빼면 조금 더 긴 재생시간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번 쓸 때 더 오래 쓰면야 좋겠지만,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 리뷰 때 적은 것처럼 한 번에 3시간 이어폰을 껴야 할 일이 흔친 않으니까요. 그리고 소니는 공식적으로 퀵 차징을 지원합니다. 15분 충전하면 70분을 쓸 수 있다고 하니 배터리가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클립에 고정되고 빨간색 LED가 켜지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충전 방식인데요.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는 그냥 케이스를 맞게 끼우고 뚜껑을 탁 닿으면 단단히 고정돼 충전이 이뤄지는 방식이었습니다. 소니 WF-1000X는 각 이어버드를 후크에 딸깍하고 고정해야 충전이 시작됩니다. 빨간색 LED가 켜지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착용, 그리고 설정하기.


  몇 가지 폼팁을 고민하다가 가장 기본적인 하이브리드 폼팁을 선택했습니다. 귀에 넣었는데요. 생각 이상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조금 놀랐습니다. 이어버드의 부피는 조금 큰 편으로 자브라 엘리트 스포츠와 비슷한 크기 같습니다.



|이어폰 하단에 전원 버튼과 조작 버튼이 있습니다.


  착용하면 프랑켄슈타인이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는 외이도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깊게 끼우면 생각했던 것만큼 머리 밖으로 삐져나오진 않습니다.


  연결은 블루투스 혹은 NFC 태그로 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에 이어버드를 넣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충전이 시작되므로 이어버드를 꺼낸 상태에서 케이스에 있는 NFC태그를 연결해야 합니다.



|헤드폰 커넥트 앱으로 연결한 모습


  스마트폰과 연결한 후에는 전용 앱인 헤드폰 커넥트(Headphone Connect) 앱을 이용해 WF-1000X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 WF-1000X 설정은 살짝 초라합니다.


  스마트 사운드(Smart Sound)를 지원해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GPS와 가속계를 이용해 이용자의 움직임을 파악. 정지 상태, 걷는 중, 뛰는 중, 차량 이동을 나눠 노이즈 캔슬링 정도를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이용자는 그저 이어폰을 끼고만 있으면 노이즈 캔슬링은 알아서 조절된다는 데요. 실제로는 거의 쓰지 않게 됩니다.


  노이즈 취소(캔슬링을 직역한 듯합니다.) 기능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모드를 더 지원하는데요. 주변의 음성은 들을 수 있는 음성 모드, 그리고 주변 소리를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는 표준 모드가 있습니다. 전 이 모드도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이어폰을 차징 케이스에서 빼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옵니다. 이어폰을 끼우면 바로 연결이 되고요. 이 상태에서 오른쪽 이어버드 아래 있는 조작 버튼으로 곡 재생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어폰 리모컨 조작 방식과 같습니다. 음량을 조절하지 못함은 아쉽네요.




  우선 제품의 면면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간단한 청음 후기도 남겨보려고 했는데,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어서 이는 제가 조금 더 들어보고 나서 후기를 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께서 지적하고 있는 부분 등도 체감을 해보고 제 경험을 오롯이 전달하는 게 도움이 되리라 싶습니다. 그래서 청음 후기는 다음 글로 이어 소개해드리려고 하니 양해 바랍니다. WF-1000X의 첫인상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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