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내 자리거등~ 나오라냥~
며칠 전..
가을이가 테라스 테이블에 누워서 자고 있어요~
정말 편해보여요~ ^^
초동인 창밖을 구경하고 있네요~
자꾸 사진을 찍으니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봐요~ㅋ
초동이는 창문 앞에 앉았어요~
괜히 민망한지 고개를 돌리는 초동이~ㅎ
그러다 초동이가 일어나서 낚시 의자로 갔어요~
초동이가 낚시 의자에 앉자 가을이가 벌떡 일어나요~ㅋ
편히 앉아 그루밍하는 초동이~
가을이가 다가온 줄도 모르고 그루밍 삼매경에 빠진 초동이~
초동이가 올려다보네요~ㅋ
"야~ 거기 내 자리거등~~ 나오라냥~"
"에...?"
"도망가야 하는거냐옹~?"
도망가야 하나 간보는 초동이~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걍 그루밍하네요~ㅋ
그러자 가을이가 몸을 일으켰어요~
초동이도 놀래서 쳐다봐요~ㅎ
그제서야 의자에서 내려와 제 옆으로 붙었어요~ㅋ
낚시 의자에 자리잡는 가을이~
"불만있냐~?"
"아니 뭐.. 딱히..."
저를 보고는 눈뽀뽀 날리는 심술쟁이 가을이~ㅋ
"치사뿡이다옹~ 쳇~"
"방금 머라 했냥~?"
"암말도 안 했는디용~"
"꺄불지 마라냥~"
"웅.. 누나 너무한다옹.. 나도 거기 앉고 싶다옹.."
"아이고~ 내 신세야~~~"
"누가 내 말 좀 들어보소~ ㅜㅜ"
쫓겨난 슬픔을 몸으로 표현하는..
행위예술묘 초동슨생..
슬픔을 그루밍으로 승화~
가을인 그러든지 말든지 자려고 자세를 잡네요~ㅋ
"이 수모를 값고야 말테다옹~"
잘 자는 가을이~
"엄마~ 나 위로해주세욤~"
"근데 여기 시원하고 좋다옹~ 일루와서 내 옆에 누우라옹~"
테이블 아래 의자 위가 시원한가봐요~
입벌리고 떡실신했네요~ㅎ
가을아~ 지못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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