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맥 운영체제 'OS X 10.11 엘 카피탄'이 나올 가을이 오기 전에 베타 버전을 미리 써보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새 OS X이 발표된 애플 WWDC 행사가 끝나자마자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Developer Beta' 버전이 공개되었고, 7월부터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 베타 프로그램이 열리면서 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새 OS X을 미리 써보고 평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월이라고 해봤자 얼마 남지도 않았죠.
OS X 엘 캐피탄 베타 버전이 예년에 비해 꽤 완성도 있게 나오면서 벌써 ‘실생활에서 써도 문제 없겠다’는 반응들을 맥 커뮤니티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빈번하고 서드파티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호환성 문제도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베타는 베타 일뿐 아직 실생활에 바로 사용하기에는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남보다 좋은 것을 빨리 써보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작은 노고 쯤이야 감수하시겠죠?
작년 이맘때 디스크에 보조 파티션에 생성하고 두 운영체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흔히 '듀얼부팅'이라고도 하죠. 디스크 용량 압박은 있지만, 기존의 데이터를 건드릴 필요가 없이 새 운영체제를 마음껏 써 해 볼 수 있기 떄문에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OS X 엘 카피텐 베타 버전 공개에 즈음해 업데이트 된 내용으로 듀얼부팅 하는 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0. 시작하기에 앞서
1. 맥에 내장된 디스크의 파티션을 나누는 것이라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가 필요 없지만 디스크에 충분한 공간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20GB의 여유 공간이 필요하며, 최상의 성능을 위해 가급적이면 40GB 이상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디스크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두 개로 쪼개는 민감한 작업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존에 사용 중인 운영체제와 데이터를 안전한 장소에 반드시 백업해 두시기 바랍니다.
1. 파티션 나누기
1. 디스크 파티션을 나누기 위해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합니다. 디스크 유틸리티는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들어가 있습니다. ▼
2. 디스크 유틸리티 왼편에서 기존에 사용 중인 디스크를 선택한 뒤 '파티션' 탭을 클릭합니다. 디스크에 새로운 파티션을 생성하기 파티션 레이아웃 아래 있는 +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3. 파티션 레이아웃에 새로운 파티션이 추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파티션 사이에 있는 구분선을 끌거나 파티션 정보 난에 용량을 직접 입력할 수 있습니다. 예시에서는 1TB의 1/4인 256GB를 할당해 주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파티션의 이름을 적어주고, 포맷 형식은 'Mac OS 확장(저널링)'을 선택합니다. ▼
4. 디스크 유틸리티 우측 하단에 있는 '적용'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새로운 파티션을 생성하기 시작합니다. 파티션 생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하나의 디스크에 두 개의 파티션이 잡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2. 두 번째 파티션에 새 OS X 설치하기
1. 새 운영체제를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운영체제를 설치할 차례입니다.
OS X 설치 패키지가 있는 폴더로 이동해 설치 파일을 실행합니다. 맥 앱스토어를 통해 OS X을 내려받았다면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저장돼 있습니다. 설치를 진행하기 위해 해당 파일을 특정 폴더로 이동하거나 USB 메모리 등에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더블 클릭' 해주시면 됩니다. ▼
2. 설치 화면이 나타나면 계속' 버튼을 눌러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
3. 사용자 동의서 확인 등 몇 가지 단계를 지나가면 가장 핵심적인 '디스크 선택' 화면이 나타납니다.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모든 디스크 보기...' 버튼을 눌러줍니다. ▼
4.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만든 낯익은 이름의 파티션이 나타납니다. 반드시 이 파티션을 선택한 뒤 '설치' 버튼을 눌르시기 바랍니다. ▼
5. 시스템이 자동으로 다시 시작하면서 운영체제 설치 화면이 나타납니다. 디스크의 성능에 따라 파일을 복사하고 새 운영체제를 준비하는 시간이 차이날 수 있습니다. ▼
6. 설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운영체제 기본 언어 및 사용자 위치, 신규 계정 생성을 위한 대화상자가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는 화면의 안내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
7. 기본적인 설정을 모두 마치면 새로운 운영체제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
3. 시동 디스크 선택하기
맥을 시동할 때 불러올 운영체제는 두 가지 방법 중의 하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맥이 꺼저 있는 상태에서 option 키를 누른 채로 전원을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애플 로고가 잠시 반짝인 후 시동 디스크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
위와 같이 option 키로 지정한 시동 디스크는 맥을 새로 부팅할 때마다 초기화됩니다. 쉽게 말해 OS X 요세미티를 사용하다 option 키를 눌러 OS X 엘 카피탠을 불러오더라도, 다음에 맥을 부팅할 때는 OS X 요세미티를 불러오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당연히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디스크를 기본 시동 디스크로 고정하는 방법은 시스템 환경설정 > 시동 디스크 패널에서 관련 옵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여기서 특정 운영체제가 설치된 파티션을 선택하면, option 키를 누르지 않았을 때 항상 해당 디스크로 부팅됩니다. ▼
이제 새 운영체제가 정식으로 출시될 때까지 베타 버전을 둘러보고 새로운 기능을 익히면서 새로운 활용법과 기술에 적응해 나가면 됩니다. OS X 요세미티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새 운영체제에서 잘 돌아가는지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겠죠. 그리고 향후 정식 버전이 나오면 디스크 유틸리티를 통해 파티션을 하나로 합친 뒤 새 운영체제를 설치하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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