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9일 월요일

책 읽고 : THE GREAT SUCCESSOR KIM JONG-UN - 하태경




The Great Successor Kim Jong-Un
국내도서
저자 : Ha Tae Keung
출판 : Exile Press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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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북한이라는 곳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그나마 즐겨 보는 프로그램인 이만갑(이제 만나러 갑니다.)은 즐겨 보기는 했지만. 


기존의 북한과 관련된 책은 뭐랄까. 많이 무거운 이미지에 답답한 느낌이 든다는 생각에 비해서 이 책은 만화여서 그런지 한층 부담감이 줄어든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만화이지만, 북한의 실정을 생각보다 많이 알려준다. 내가 몰랏던 사실도 제법 많이 알게 되었고.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사실 이만갑을 즐겨본다는 표현을 달리 말하자면 생각보다 나는 북한실정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만화로 설명을 하고 있으니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북한의 권력실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과정에서 주민들에게는 어떤 문제나 상황이 발생하는지, 사실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관심은 있어도 전문적으로 공부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재미있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북한의 아주 속깊은 실정까지 이야기한다고 볼 수는 없다. 이 책 또한 주변의 여러가지 보고서들이 (쉽게접근할 수 있는) 알려주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도 다수 포함되어있고 생각이 들었다. 뭐, 사실 북한에서 직접 살면서 북한의 당지도부내에서 지낸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찌 그 깊은 속사정까지 완벽하게 알 수 있으랴.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부담없이 읽기 좋은 만화형태로 북한이라는 곳이 가지고 있는 실정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 중 한권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이만갑을 통해서 화폐개혁 이야기를 대충 알고 있었는데, 만화를 통해서 보니 더 우스웠다. 결국 집권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개혁이었으니 농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것이 애초에 관심이 있지 않았을 터. (화폐개혁을 내세운 여러가지 핵심들 자체가 넌센스다.)






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라면, 왜 첫째도 둘째도 아닌 셋째인 김정은이 북한을 이끌 지도자로 선정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봤던 뉴스영상은 늘 김정남이 해외에 도피를 하는 모습이라든지, 수척한 얼굴을 띄며 외신들과 짧은 인터뷰를 가지는 영상 정도는 뉴스를 통해서 보았었다. 그 모습을 보며

"참.. 특이하네 셋째는 저렇게 나라를 물려받았는데.." 싶었지만, 알고보니 김정남은 엄청난 사랑을 독차지 받았었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실제 인민을 통치하는 방식의) 이념의 차이로 인해서 지금의 결과를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은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하긴 대다수의 부모들은 처음 얻게 된 자식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쏟게된다. 둘재, 셋째가 싫다는 것이 아니라, 부부로서 연을 맺고 얻게 된 첫째 아이에 대한 사랑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것.


책에는 생각보다 사진 자료도 많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고 있다.



모든 글이 대문자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사실 눈이 아팠다. 

미국의 만화책은 대문자로 구성되어있기는 하다. 다만 나는 대문자를 그렇게 통채로 되어있는 책을 읽은 적이 없다보니 눈이 좀 아팠다.


기초적인 영어를 할 줄 알거나 일상적인 자신의 생각을 회화로 표현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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