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4일 목요일

애플, 맥-아이폰 USB 테더링 문제 해결한 아이튠즈 수정버전 (v12.3) 재배포

지난 주에 나온 아이튠즈 최신 버전을 설치한 맥 사용자 중에서 아이폰 테더링 기능과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는 분은 아이튠즈를 다시 설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이 아이튠즈를 소리소문 없이 업데이트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이폰과 맥을 USB 케이블로 연결해도 아이폰 테더링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통한 아이폰 핫스팟 기능은 잘 작동하는데, 어찌 된 게 USB 테더링 기능은 아예 접근 조차 안 되더군요. 심지어 네트워크 메뉴에서도 테더링 항목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위 사진) 처음에는 OS X 베타판에서 나타나는 단순 버그로 치부했는데요. 일주일동안 조혜상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정식 버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메일로 메시지를 보내오셨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튠즈를 다시 설치했는데, 이게 왠걸. 네트워크 설정에서 사라졌던 항목이 다시 나타났고, 테더링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알고 보니 애플이 한국시각으로 19일쯤 상기 문제를 해결한 아이튠즈 새 배포판을 내놨더군요.

USB 테더링 기능을 담당하는 'AppleUSBEthernetHost.kext'에 애플 서명을 빠뜨려서 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던 것인데, 새 배포판에는 해당 파일에 애플 서명이 추가돼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했으면 버전을 올려 배포해야 하는데 17일에 나온 배포판이나 19일에 나온 배포판이나 둘 다 버전 번호가 v12.3으로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전이 같으니 맥 앱스토어에서 신규 업데이트로 감지되지 않았던 것이죠. 설치 패키지 파일의 체크섬을 확인해야 두 배포판의 차이가 간신히 구별될 정도입니다.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지만 너무 기초적인 실수라서 헛웃음만 나옵니다. 아이튠즈 담당자 시말서 쓰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USB 테더링 외에도 맥-iOS 간의 USB 연결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19일 이전에 아이튠즈를 업데이트 하신 분들은 애플 웹사이트에서 새 배포판을 내려받아 다시 설치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튠즈 12.3 버전이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새 배포판 안에 있는 설치 파일로 덮어씌울 수 있습니다.



참조
Apple - iTu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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