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6일 화요일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지켜봐야 하는 2가지 포인트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아직도 떠들썩합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는 것은 자동차의 메카니즘이 전자제어방식으로 바뀌면서 IT와 접목된 자동차의 여러 변동성과 경우의 수로 인한 하나의 폐해를 나타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기사를 뿜어 내고 있고 폭스바겐그룹 및 유럽 메이커로 확대되면서 디젤흐름의 종말까지 언급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많은 일들이 시간이 지나서 좀 더 침착한 상황에서 시장을 들여다보면 너무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사항만 가지고 후끈달아오르기만 하고 앞으로의 중요한 이슈를 보지 못하는 경우를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견지에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인해 지켜봐야 할 포인트 2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한 시장의 제대로된 충격파는 디젤 연비의 변화폭



일단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국내에서 12만여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도 리콜을 하게되면 ECU S/W를 업데이트 하면서 배출가스에서 질소산화물(NOX)을 억제하는 저감장치가 언제나 가동되게끔 할텐데요.

질소산화물(NOX)을 억제하는 만큼 연비에는 안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폭스바겐에서 취하는 조치에 따라서 아마도 EGR 저감장치 보강 후에 나오는 공인연비가 공표될텐데요.

기존 폭스바겐 오너 입장에서는 리콜로 인해 연비가 떨어지는 것을 감내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에서 

EGR 저감장치를 가동시키게 되면 얼마나 연비저하가 있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피해나 보상은 상당히 복잡하게 계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에 폭스바겐에게 발생한 소송부터 시작해서 보상금액, 리콜로 인한 비용 등, 중고차 잔존가격까지 모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죠.



현재 기사를 통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폭스바겐의 잔존가치, 즉 중고차 가격까지 영향이 있다는 기사가 보이는데요.

이는 폭스바겐의 신뢰성 문제와 부정적 인식으로 전체적인 수요가 감소하여 나타나는 단기적 현상으로 보이구요.

만약 ECU 업데이트 후에 환경부나 국토부의 조사를 통해서 공인연비가 실제 저하되면 아마도 중고차 시장은 진짜 본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까 합니다.

폭스바겐이 리콜을 한다고 해도 폭스바겐의 오너인 소비자들은 리콜에 응하지 않는다해도 이를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좋지는 않아도 기존에 풀린 폭스바겐 차량의 좋은 연비를 고수하겠다는 모양새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고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은 가격이 살아 있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 폭스바겐의 ECU 업데이트를 통해 연비가 저하된다는 것이 확정되었을때의 가정입니다)  

 

따라서 조치후 얼마나 연비 변동이 되느냐가 향후 이 사태의 복잡성과 여러가지 파생된 문제의 크기를 가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는 폭스바겐 그룹만의 일인 것일까? - 앞으로 정해질 디젤에 대한 환경기준이 중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는 폭스바겐만의 일일까요?

이미 유럽에서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는 32종류의 ‘유로6’ 디젤차를 대상으로 실제 도로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한 결과 유로6 기준에 만족하는 차는 고작 10종 뿐이었고  22종의 자동차가 주행 상황에서 기준 치 이상의 유해가스를 뿜어낸 것으로 보도되었는데요.


모든 시장을 통제하는 정책은 일정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서 제조사는 최선을 다합니다. 물론 합법적인 방법으로 말이죠.

자동차의 주행상황은 너무나 다양해서 공인연비 측정시험의 조건과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당연히 더 많을텐데요.

공인연비 측정시 나온 배출가스의 환경기준보다 당연히 주행중에는 더 많이 나오는 메이커가 대다수일 것으로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만약 그렇지 않은 제조사가 나온다면 그 제조사는 너무 순진한 회사이겠죠?)

폭스바겐은 그 정도를 지나쳐 조작을 하는 단계까지 간것이구요.


- 공인연비 측정시험의 주행 조건



그렇다면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앞으로 정해질 디젤차종의 배출가스에 대한 환경기준일 것이라고 봅니다.

분명히 유로6와 같은 기준을 주행중에도 적용한다면 아마도 모든 메이커는 부적격처리가 될 것이고, 이를  환경측면에서만 부합시키면 디젤 자동차의 성능저하나 비용의 증가는 명약관화하죠.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모든 디젤을 생산하는 자동차 메이커가 주행중에 질소산화물이 더 배출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고 이를 처벌하고 제대로 바로 잡는다면 아마도 세계의 자동차산업에 아주 큰 충격파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계통이나 전기차 계통으로 주력이 바뀌게 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


디젤엔진이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단위 배기량으로 나오는 토크나 연비는 가솔린과 비할 수 없지요.

따라서 디젤에 대한 환경기준은 모든 디젤을 시판하는 메이커를 아예 맞출 수 없는 불가능한 기준으로 나오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자체를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고,그렇다면 디젤을 아예 없애는 흐름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따라서 이번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시작된 디젤의 환경성 이슈는 다른 메이커도 다 주행중에는 질소산화물이 규정치 이상으로 나올 것이지만,  적정한 선에서 배출가스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매듭이 지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바겐은 디젤 사태를 촉발한 메이커이니 확실한 제재와 타격은 있겠죠.)


따라서  앞으로 정해질 배출 가스에 대한 환경 기준이 어느 수준에서 정해지는지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자, 조사결과는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시장에 어느정도의 영향이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이번일로 디젤의 트렌드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전기차의 패러다임이 가속화되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그에 앞서 자동차 업계의 지형도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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