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일 월요일

새로운 길냥이 소식



  새로운 길냥이 소식 




몇 달 전 길냥이 소식 이후 넘 오랜만이에요.. ^^

밥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 또 바뀌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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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길냥이 소식을 올렸는데요..


두어 달 동안 오던 노랑이도 언제부터인가 안 나타나더라구요..

우리집 마당까지 와서 눈뽀뽀 해주던 녀석인데 8월부터는 안 보여요.. ㅠㅠ

여기 이사와서 처음 밥주기 시작한 길손이가 쥐약을 먹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안 보이면 걱정이 앞서요..

도시엔 불결한 환경과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길냥이들을 힘들게 하는데

시골은 깨끗하지만 쥐약이 문제더라구요..

심지어 일부러 고양이 먹으라고 쥐약을 놓기도 한대요.. 닭들을 자꾸 죽여서요.. ㅠㅠ

한동안 자주 보이길래 이름을 지어줄까 했는데 안 지어주길 잘 한건지... ㅠㅠ


요녀석들은 부부냥이에요~

늘 같이 다니며 밥먹고 망봐주고 그랬는데 얼마 전 삼색이가 임신한 듯 배가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러고 얼마 후 요녀석들은 안 보이고 캣초딩 2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마치 배턴 터치라도 하듯이 부부냥이 빠지고 남매냥이 오기 시작했어요~

젖 떼고 독립시키면서 저희 집에 밥이 있으니 

새끼들에게 영역을 넘겨주고 어디론가 떠난 것 같아요..


오른쪽 수컷냥은 초동이와 털이 똑같아서 초동이 아빠라고 불렀는데요..

초동이 아빠는 밥을 얻어 먹으면서 고맙다고 산비둘기를 잡아다 놓고 가고는 했어요.. ㅡ.ㅡ

물론 저는 아주 멀리서만 비둘기를 보고 남편이 묻어줬는데 한 서너 번 그랬나봐요..

밥 준 것도 고맙지만 새끼들 잘 부탁한다고 준 것 같기도 해요~ ^^


이 녀석이 남매냥 중 수컷이에요~

이때는 9월이에요~





얼마나 똥꼬발랄한지 몰라요~ㅋㅋ

2층에서 망원으로 찍었는데 마치 코앞에서 저를 보는 것 같아요~ㅎ

놀다 밥먹다 반복해요~


밥먹을 땐 엄마 아빠한테 배운 대로 경계하면서 먹어요~





요녀석이 먹고 나면..

삼색이가 먹어요~

둘이 같이 다니는데 삼색이가 여아라 그런지 몸집이 더 작아요..



아무것도 없는데 저러고 있어요~ㅎㅎ

무슨 소리가 났는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어요~ㅋㅋㅋ

그렇게 남매냥이 오다가 9월 중순이 넘어서 새로운 녀석이 나타났어요~

이때 모습은 3-4개월 정도로 보이더라구요..

검은색이 많은 삼색이에요~



그루밍하다 뭘 보냐면요..

부엌 창을 통해서 가을이를 보고 있는거에요~ㅋㅋ

가을이가 뭘 그렇게 보나 했더니 꼬마냥이 있더라구요~

바위에 앉아서 한참을 그루밍하는데 넘 귀여웠어요~ㅋ



요녀석은 어린데도 혼자다니더라구요..

다행히 지금까지 자주 나타나고 있어요~ ^^

10월 초인데요..

남매냥이는 하루에 한두 번 이상 꼭 와요~ ^^




아구 이쁘다~





이 남매냥은 저희 집 밭이 완전 놀이터에요~

밥먹고 놀고 밥먹고 놀고 그래요~ㅎ


한 2주 전인가요..

남편이 읍내에 살 게 있어서 갔는데 세상에나! 

거기서 초동이 아빠를 봤대요~

다행히 건강한 모습이었대요..

저희 집에서 읍내가 7km인데 거길 걸어서 갔나봐요.. 

정말 새끼들한테 넘기고 떠난  맞나봐요.. ㅠㅠ

초동이 아빠와 남편이 눈이 마주쳤는데 남편을 알아보더래요..

그래서 눈뽀뽀 하며 네 자식들 잘 있다고 걱정말라고 했더니 도망도 안 가고 가만히 보더래요..

그 이야기를 듣는데 왜케 짠하던지요.. ㅠㅠ

읍내는 길냥이들이 꽤 있는데 캣맘이 별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그래도 건강하다니 오래오래 살았음 좋겠어요..


9월부터 지금까지 세 냥이들이 밥먹으러 오는데요..

그래도 이름은 못 지어줄 것 같아요...

그저 딴 데 가서 이상한 거 먹지 말고 우리집 근처에서 지내면서 계속 봤음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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