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일 월요일

[일시무료] 카세트 테이프의 감성을 담은 맥용 음악 재생기 'Magnetola'


Magnetola (4.99불 → 무료)

아주 독특한 음악 재생기기 하나가 무료로 풀렸습니다.

요즘은 구경하기조차 쉽지 않은 카세트테이프 모양을 하고 있는 'Magnetola'라는 앱입니다.

CD를 넘어 스마트폰과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즐기는 요즘 같은 시대에 다소 뜬금없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데요. 생김새만 따라한 게 아니라 소리도 카세트테이프의 감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날카롭고 딱 떨어지는 디지털 음원을 부드럽고 편안하게 만들어 귀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 앱의 주요 기능입니다. 어떻게 보면 앱의 개념에 딱 맞는 인터페이스를 가진 셈입니다.

카세트테이프 위에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음악 소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4개의 슬라이드바가 달려있습니다. ▼

1. Original 슬라이드바
위로 올리면 음원의 원래 소리에 가깝게 들을 수 있고, 슬라이드바를 아래로 내리면 드럼이나 전자 기타 소리처럼 강하고 자극적인 소리를 차단해 음악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2. Silk 슬라이드바
음원의 고음역을 조정하는 슬라이드바입니다. 적당히 높여주면 찰랑거리면서 밝은 느낌이 나고, 내려주면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소리를 재생합니다.

3. Wool 슬라이드바
음원의 저음역을 조정하는 슬라이드바입니다. 위로 올리면 저음의 양이 줄면서 고음이 강조되고, 내리면 저음이 강조되면서 큰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4. Volume
음악의 음량을 키우거나 줄이는 슬라이드바입니다.

Magnetola는 Vox나 WinAmp같은 독립적인 음악 재생기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아이튠즈와 연동해서 쓰는 프로그램입니다.앱을 쓰기 위해 음악 파일을 폴더에 따로 넣어두거나 할 필요 없이, 카세트테이프를 클릭하면 사용자의 아이튠즈 보관함에 담긴 음악과 재생목록 정보를 가져와 바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

이것까지 카세트테이프를 흉내 낼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데요. 검색 기능이 없어서 원하는 음악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들 수도 있습니다. 아이튠즈 재생목록이 가장 먼저 나타나니 노점상이 팔던 '길보드' 테이프처럼 자주 듣는 노래를 아이튠즈에서 재생목록으로 미리 묶어 두시면 앱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음악 재생 기능도 참 예스럽습니다.

'워크맨' 내지는 '마이마이'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에겐 익숙한 소리일 듯 싶은데요. 버튼을 누르면 딸깍딸깍하는 소리가 나고. 뒤로 빨리 감기나 앞으로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르면 '쥐 잡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참고로 재생 관련 기능은 마우스 포인터뿐만 아니라, 키보드의 스페이스바와 방향키로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코멘트 & 다운로드

아이튠즈나 VOX에 비교해 특별히 더 편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음질이 대단히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꾸 이 앱으로 음악을 듣게 됩니다. 카세트테이프를 흉내낸 것에 불과하고, 앱에 달린 여러 슬라이드바도 사실 이퀄라이저를 간소화시킨 것에 불과할 텐데 말이죠. 그동안 날카롭고 딱 떨어지는 디지털 음질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던 건지. 앱을 통해 재생되는 부드러우면서도 먹먹한 음질이 뜻밖에 듣기 좋게 들립니다.

직접 들어보는 게 가장 빠르겠죠. 현재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니 여러분도 직접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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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Magnetol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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