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0일 일요일

무슨 일이 있었냐옹~? 음냐음냐..


 

  무슨 일이 있었냐옹~? 음냐음냐..




며칠 전 저녁을 먹고 쉬는데 초동이가 제 책상으로 올라오더라구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가을이가 또 올라오는거에요.. 

초동이가 있으면 보통 가을인 올라왔다가 그냥 내려가는데 안 내려가고 궁디팡팡 해달라길래 해줬어요~


바로 옆에서 가을이가 누워 있자 약간 당황한 초동이에요..

가을이를 주시하는 초동이...

궁디팡팡 받으며 가을이도 초동이를 의식하고 있어요..ㅋ

기지개 켜는 척하며 초동이 발을 건드려요~ㅋ

초동이가 살짝 피했어요..

"누나 또 때릴라고 그랬징~?"


"아니다냥~ 기지개 켠 것 뿐이다냥~"


다시 기지개 켜는 척하며..

한 쪽 발을 덥석~!


깜놀한 초동이가 발을 뺐더니 가을이도 놀라서 일어났어요~ㅋ

"것보라옹.. 누나는 거짓말쟁이다옹~"


"눈치 챘냥~? 힝~~"


민망할 땐 귀를 긁는 척하기..


"누나~ 도대체 이유가 머냐옹~?"


"엄마 책상 위는 내 자리다냥~ 나오라냥~"


자기 자리를 뺏겨서 억울한 가을이를 잠시 위로해줬어요..


"쳇~ 니 자리 내 자리가 어딨냐옹~ 엄마는 내 엄마도 된다옹~!"


물 먹으며 맘을 달래는 가을이에요~ㅎ


가을이가 물 먹는 동안 그새 잠든 초동이에요.. ㅡ.ㅡ

맞을까 불안해하던건 이자뿌써요~~ㅋㅋ



3분 후엔 아주 떡실신이네요~

제 마우스를 자꾸 베고 자길래 리모콘을 대줬더니 그냥 편하게 베고 자네요~ㅋ

마우스 선도 초동이 배에 걸쳤는데 전혀 신경을 안 써요..

가을이라면 배와 등을 꿈틀꿈틀 하고는 일어나 가버렸을거에요~ㅋㅋ 


정말 초동인 성격이 참 좋아요~ㅎㅎ


가을인 책상은 초동이에게 양보하고 침대에서 자기로 했어요..

자려고 그루밍 중이에요~ㅎ


"엄마~ 초동이에게 아깐 미안했다고 전해주시라냥~"

가을이도 사과할 줄 아는 착한 고양이에요~ㅋㅋ


발가락 사이도 꼼꼼하게 그루밍하는 깔끔쟁이 가을이~

초동아~ 누나가 아까 일 사과한대~~~

"아까 무슨 일이 있었냐옹~~? 음냐음냐.. zzz.."


나쁜 일은 빨리 잊고 맛있는 건 오래 기억하는

초긍정 고양이 초동이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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