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1일 목요일

햇살 샤워로 마을을 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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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샤워로 마을을 달래요~





택배가 왔으니 가을이가 한 번은 들어가야 해요~

들어가서 또 들어갈까 놔두면 안 들어가요..

한 번 딱 들어가고 말아요..

신상만 탐하는 냥이 같으니라공..ㅡ.ㅡ


가을이가 고개를 돌리니..

초동이가 쳐다보고 있네요..ㅋㅋ

박스에 들어간 누나를 맨날 보는데도 신기한가봐요~ㅋ

"이번 박스는 넓긴 한데 아늑한 맛이 없다냥~ 다음 박스를 기다리겠다냥~"

박스 품평도 잊지 않아요~

바닥에 앉아 누나를 지켜보는 초동이..

가을이가 박스를 뜯기 시작해요~

그때 갑자기 나타난 검은 그림자~ㅋ

초동이가 스윽 다가왔어요~

스크래쳐와 각종 박스를 뜯어 집안에 늘 종이 쪼가리가 굴러다니게 만들고 계신

뜯뜯 전문가 초동슨생이 보기에 가을이의 뜯뜯 솜씨가 영 아니었나봐요~ㅋ


"멀 보냥~?"

"누나 뜯뜯은 그렇게 하는게 아냐~ 내가 알랴줄게~"

"이게 어디 누나를 가르치려 들어~?"

자존심 상한 가을이가 솜방망이를 휘둘렀어요..

자리를 옮기는 초동이...

선의를 폭력으로 되돌려 받자 열받은 초동이도 솜방망이를 휙휙~~
눈 질끈 감은 가을이~ㅋ

질세라 박스 밖으로 솜방이를 휙휙~

눈 질끈 감은 초동이~ㅋㅋ

잠시 휴전이에요..

가을아~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응?
휴전에서 겨우 마무리가 됐어요..

오후에 초동인 햇살 샤워로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요..


따땃하니 잠이 오네요..


자는 모습도 이뿌다~

"안 잤는데욤~ 생각하고 있었는데욤~"

니예니예~ ㅡ.ㅡ

하지만 금세 잠이든 초동이에요~ㅎ

햇빛은 냥이도 사람도 치유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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