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드롭박스 오픈 컨퍼런스에서 '프로젝트 인피니트(Project Infinite)'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롭박스 클라우드에 있는 폴더를 파인더에서 접근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입니다.
지금도 ‘선택적 동기화’라서 해서 드롭박스 일부 폴더를 연동하는 기능이 있지만, 동기화에서 제외된 폴더는 컴퓨터에서 아예 볼 수 없고 반드시 드롭박스 웹사이트를 방문한 뒤 접근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면 동기화에서 제외된 폴더를 비롯해 클라우드에 저장된 모든 폴더를 컴퓨터에서 브라우징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드롭박스 폴더를 훑어보다가 필요한 폴더만 선별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디스크에 저장된 폴더 옆에는 동기화 완료 상태를 알려주는 초록색 체크 아이콘을, 클라우드에 있는 폴더 옆에는 구름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당연히 구름 아이콘이 달린 폴더는 그 속에 있는 파일을 내려받기 전까지 디스크 용량을 전혀 차지하지 않습니다. 그저 클라우드에 있는 폴더를 로컬 폴더처럼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레이스홀더' 역할만 합니다.
* Project Infinite 시연 영상
그럼 이 기능이 사용자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줄까?
예시를 들자면, 한 달에 9.99달러를 주고 사용하는 드롭박스 프로 계정의 경우 1TB 용량의 클라우드 공간이 제공됩니다.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되는 드롭박스 비즈니스 계정은 아예 용량 제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클라우드 폴더의 용량보다 로컬 디스크의 여유공간이 적다면 모든 폴더를 동기화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선별적 동기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동기화 기능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드롭박스 폴더는 디스크에 저장하고,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나머지 폴더는 클라우드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또 한 번 사용한 파일은 디스크에서 삭제해 여유 공간을 다시 확보할 수 있습니다. 파일을 삭제하더라도 클라우드에 있는 원본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하드디스크의 수요가 급감하고 그 자리를 SSD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은 SSD를 사용하는데서 오는 불편함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마치 전통적인 드롭박스 작동 방식에 소위 '웹 하드'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업체들도 클라우드 용량을 더 주는 것만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대는 끝이 나고,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사용자로서도 반가운 행보입니다.
드롭박스 공식 발표에 따르면, '프로젝트 인피니트'는 비즈니스 계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될 예정이며, 윈도우 7 이후의 모든 윈도우와 OS X 10.9 매버릭스 이후의 모든 OS X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서비스 개시 일정과 드롭박스 프로/무료 사용자가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참조
• Dropbox - A revolutionary new way to access all your f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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