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맥 운영체제 'macOS 시에라'가 출시될 가을을 기점으로 사파리가 어도비 플래시를 처리하는 방식이 확 달라집니다.
15일(현지시간)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사파리 10버전은 웹 페이지에 삽입된 플래시 콘텐츠를 기본으로 차단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보고 싶으면 클릭을 해서 재생시킬 수 있다는 점은 기존과 동일한데 그 절차가 사뭇 특이합니다. 맥에 플래시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플래시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띄우면서 플래시 다운로드 사이트 방문을 안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내 내용과 다르게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에 설치된 플래시 플레이어를 불러와 콘텐츠를 재생한다고 합니다.
사파리가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파리 개발을 주도하는 웹킷 개발팀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플래시 대신 HTML5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불러와 위함이라고 합니다. 웹 사이트가 플래시와 HTML5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는 경우 플래시 플래이어 설치여부를 알려주지 않는 식으로 HTML5 콘텐츠가 먼저 재생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컴퓨터에 플래시 플레이어가 없는 것처럼 웹 사이트를 속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웹킷 개발팀은 웹 표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브라우저의 성능과 보안성, 배터리 지속시간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파리 외에도 크롬, 파이어폭스, 엣지 브라우저 등 대부분의 웹 브라우저가 플래시 차단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거나 이미 적용해 최신 웹 표준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어도비 플래시와 작별을 할 시기가 성큼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약 플래시가 삽입된 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나타나는 메뉴가 거슬린다면 개별 웹 사이트마다 플래시 콘텐츠를 허용하도록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설정은 30일동안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설정을 변경해야 합니다. 또한 플래시뿐 아니라 MS 실버라이트, 자바, 퀵타임 같이 브라우저 성능과 배터리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레거시 플러그인도 동일한 차단 방식이 적용됩니다.
사파리 10버전은 macOS 베타 버전에 이미 포함돼 있으며, 베타 테스트가 끝날 무렵인 올가을에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엘 캐피탄과 요세미티 사용자를 위한 사파리 10 업데이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조
• WebKit - Next Steps for Legacy Plug-ins /via MacRumors
관련 글
• OS X 보안 구멍 '플래시 플레이어' 삭제하기
• 어도비, HTML5에 집중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 소프트웨어 이름 변경
•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지능적인 플래시 차단 기술 도입
• 구글, 내년부터 플래시 광고 전면 중단… '100% HTML5로 구현'
from Back to the Mac http://ift.tt/1VXTg3Y
via IFT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