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시에라에 내장된 사파리 10부터 어도비 플래시 기능을 차단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플래시 콘텐츠를 배제하고 HTML5 기반 콘텐츠를 우선 제공하며, HTML5 기반 콘텐츠가 없을 때에 한해 플래시 콘텐츠를 임시로 불러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죠. 예를 들어, 플래시를 사용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위 사진과 같이 웹사이트를 신뢰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나타나며, 여기서 신뢰 버튼을 눌려야만 플래시 콘텐츠를 정상적으로 불러옵니다. 설정은 30일 동안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뮤직이나 멜론, 벅스 같은 사이트에선 위 절차를 완료하더라도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음악을 듣거나 다운로드를 하려고 하면 플래시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라거나, 어도비 에어를 설치하라는 안내문이 나타납니다. 분명 '신뢰' 버튼을 눌렀고, 플래시도 최신 버전이 설치되어 있는데도 말이죠. 게다가 플래시 플래이어 링크를 클릭하거나 어도비 에어를 설치하기 위해 '확인' 버튼을 눌렀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Safari 환경설정에서 플러그인 안전 모드 끄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때는 사파리의 플러그인 설정을 조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사파리 환경설정 > 보안 탭을 열고 '플러그인 설정...' 버튼을 눌러줍니다. ▼
2. 왼쪽 사이드바에서 'Adobe Flash Player'를 선택하면 오른쪽에 웹사이트별로 플러그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나타나는데요. option 키를 누른 상태로 드롭다운 메뉴를 펼치면 숨어 있는 옵션이 표시됩니다. 여기서 '안전 모드에서 실행' 항목을 클릭해 체크 표시를 없애주세요. 플러그인 사용 여부도 '켬'으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
위와 같이 플래시 플러그인 설정을 완료하면, 음악 스트리밍과 다운로드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설치 또는 실행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뮤직에서 음악 다운로드 ▼
보안적인 측면에서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위 방법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극약처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 환경설정에서 웹사이트 대표 주소로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하더라도, 페이지 안에 프레임(iframe)을 삽입했다든가, 페이지 리다이렉팅(redirecting)이 이뤄지는 경우 설정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듯합니다. 대표적으로 벅스 뮤직이 그런 경우인데요.
이럴 때는 모든 웹사이트를 닫은 후 아래 사진과 같이 '다른 웹 사이트 방문 시' 오른쪽에 있는 메뉴를 클릭하고 '안전 모드에서 실행'을 끕니다. ▼
이제 벅스 뮤직을 방문하면 정상적으로 음악 플레이어가 나타납니다. ▼
일단 이런 방법으로 음악사이트 이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조치일 뿐이고, 운영체제 보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음악서비스를 이용할 때에 한해 플래시에 대한 제약이 사파리보다는 덜한 구글 크롬을 실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 역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연말부터는 구글 크롬도 플래시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기 떄문입니다. 이에 국내 음악사이트가 플래시 대신 HTML5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 주제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논하기로 하고, 당장 국내 음악사이트 이용에 불편을 겪고 계신 분은 일단 이런 방법도 있다는 수준에서 이번 포스트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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