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여행입니다.
여행 떠나기 참 좋은 날입니다 ^^ 하루 당일치기로 떠났던 남해 & 사천 와인갤러리의 배경은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음악을 들으면 그 어울림이 매우 좋습니다. 여행사진이나 글을 읽으시면서 위의 뮤직비디오를 재생시켜보시면 기분 좋은 여행과 설레임마저 같이 느끼실 수 있으실거예요.
황금연휴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당일치기로 국내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장시간 여행을 다니기에는 몸이 피곤할 것 같지만, 당일치기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서 선택한 방식입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남해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사천와인 갤러리를 잠시 들르기로 하고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부산테마여행사를 선택하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남해 원예예술촌 입장료와 왕복 교통비로 35,000원을 지불했어요. 다른 곳과 달리 일정에 대한 경험도 많은 것 같고, 지불한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하고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면 3천포인트를 무료로 주니까 다음 여행때에는 포인트로 조금 더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오기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부산테마여행사 http://ift.tt/1q32COe
대부분의 국내여행은 서울을 위주로 출발하지만, 부산테마여행사는 부산/김해/마산을 출발점으로 잡고 있어서 저처럼 부산 토박이가 다른 곳으로 여행하기에 편리하더라고요.
새벽부터 부랴부랴 출발!
부산에 있는 가야지하철역까지 새벽 6시 20분까지 도착합니다.
원래 출발은 6시 20분이었지만, 실제 출발은 6시 34분에 시작햇어요. 가야지하철역 앞에 나오니 바로 이렇게 버스가 대기되어있어서 찾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어요.
부산에서 사람을 태우고 난 뒤에 김해나 마산으로 가는 방향으로 나머지 탑승인원을 태웁니다.
버스가 고속도로로 올라가는 길목을 보면서 "드디어 여행 떠난다!"는 설렘을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날 좋은날이어서 기분도 더 좋았어요. 그러나 이내 잠이와서 스르륵;;;;;; 새벽 5시에 일어나야했고 그 전날 밀린 일 하느라 새벽3시에 잤으나 실상 달랑 2시간만 잤거든요. 그러니 눈이 감기는 게 당연했죠.
눈을 떠보니 어느새 문산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복잡한 휴게소에서 겨우 챙겨먹은 아침
새벽 5시에 겨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여행준비 얼른 마치고 가야지하철역을 향했던 터라 아침을 먹지는 못햇어요. 그래서 휴게소에 도착하는대로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와.... 사람 대박 많았어요 ㅠ0ㅠ 황금연휴를 온 몸으로 느꼈던 첫번째 장소입니다.
사실 아침도 먹고 간식도 먹고 싶고 음료수도 마시고 싶으나, 혼자만의 여행이었던 터라 식당 줄 서는 것만 한참 걸렸어요 ㅠ0ㅠ
이 인파를 뚫고 된장찌게 비빔밥을 받아들고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제가 식판을 받아든 시간이 대충 제 버스가 출발하기 20분 전이었거든요;;;;; 진짜 그 뜨거운 된장찌게 열심히 식혀서 먹고 밥에도 비비고 정말 전투적으로 80% 정도 먹고 후다닥 식판 정리하고 다시 버스로 뛰어가서 겨우 버스 탑승했어요.
간식은 먹지 못하고 아침밥만 겨우 먹고 탑승한 버스에서 다시 곯아떨어졌어요.
배도 부르고 못다한 잠도 좀 채워보자 싶어서 한참을 자다가 눈이 떠졌습니다. 햇빛이 많이 들어오길래 창문쪽으로 커텐을 쳐두고 잠을 청했었습니다. 커텐을 잠시 거두니 창문 밖으로는 바다와 논/밭이 펼쳐져있었어요. 어느새 남해에 이미 도착해있더라고요.
남해 다랭이 마을 도착하기 20분전이었나? 30분전이었나? 암튼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밤새 2시간 밖에 못잔 터라 자느라 지겹지 않게 부산에서 남해까지 금방 도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서오시다! 남해 다랭이 마을에!
<남해 다랭이 마을>
-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홍현리 898-5
- 공식 홈페이지 : http://ift.tt/1WMXMSc
보통 이렇게 작은 밭을 다랭이라고 부르는데, 생활속에서는 작은 규모의 밭이 계단식으로 되어있는 것을 다랭이라고 부릅니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척박한 이 곳에서 그저 생존을 위해서 개간해서 지금의 다랭이 마을이 형성되었어요. 오래전에는 생존의 목적이었던 이 곳이 이제는 독특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관광장소가 되었습니다.
도착하자 느껴진 이 곳은 바다와 산, 그리고 논과밭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자연의 모든 것을 담고 있기에 아름다웠습니다. 계단식 논이기에 무척 그 규모가 작지만 악착같이 만들어서 사람의 손으로 (이런 곳은 기계가 들어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심고 가꾸고 키워서 자식들을 성장시킨 험난한 세월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했고요.
곳곳에 정자가 있었는데, 아마도 3~4개였었던 것 같습니다. 그 어디든 가든 시원한 바다바람과 산바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이한 곳이예요. 한 낮에 낼죄는 햇살은 생각보다 진하고 그 세기가 셉니다. 그럴 때면 열심히 걷다보니 그 햇살이 만들어내는 땀방울을 식히기에는 이런 정자가 최고로 좋더라고요. 게다가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장소이기도 하고요.
남해의 푸른 바다를 안 보고 갈 수 없죠. 다랭이 마을이 있는 곳 아래로 계속 내려가다보면 이렇게 푸른 바다와 그 해안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바위로 되어있기 때문에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운동화를 신으셔야 위험하지 않겠죠?
바다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넓고 거대한 바위위에서 저 멀리 떠 있는 배도 바라보고, 뜨거운 햇살을 품었기에 반짝반짝 빛나는 파도와 바다를 바라보면서 남해에 온 기분 좋은 소감을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말해봅니다.
좋다!!!!!
가정식 생활정원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원예예술촌
<남해 원예예술촌>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예술길 39 원예예술촌
- 연락처 : 055-867-4702
- 이용시간 : 09:00~18:00 월요일 휴무. (하절기)
- 공식 홈페이지 : http://ift.tt/1WMXMSh
남해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어요. 20명의 원예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가꾼 이 곳은 곳곳이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볼 거리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다양한 테마속에서 다양한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해설사님이 대기하고 계셨습니다. 원래 해설사님이 시간마다 계시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신청한 여행사에서 단체이기 때문에 따로 모셔오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입장하자마자 원예예술촌 해설사님을 따라다니면서 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꽃들도 그냥 지나치면 꽃인가보다, 예쁘다. 하고 말겠지요. 그렇지만 해설사님이 꽃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고 각 집마다 정원의 특생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시니 훨씬 이해하기 좋았어요.
곳곳이 아름답고, 예쁜 꽃들로 가득차기도 해서 놀라웠지만, 이 5만평 정도 되는 대지를 20여명이 하나하나 가꾸도 디자인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 열정에 더욱 놀랐습니다.
다양한 집들과 그에 딸린 정원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정원과 집들은 각 전문 원예사님들이 살고 계시는 실제 주택이기도 합니다. 각 집마다 공통되지 않고 각자의 개성과 특징을 뽐내고 있기에 하나하나 볼거리들이 많았어요. 특히나 이런 것에 관심이 많으신 우리 아부지가 여기에 오셨다면 제일 좋아하셨을 것 같았어요.
점심은 원예예술촌에서 먹었습니다. 여러메뉴중에서 고른 것은 꽃 비빔밥이었는데요...... 전 식용꽃이 많이 들어간, 즉 몇가지 나물 대신 꽃이 들어간 것인 줄 알았는데, 꽃 세송이가 들어간 것이었어요. 이 메뉴는 8천원이예요. 식용꽃이 이렇게 비싼 것인지 몰랐어요 ^^;;;
간시긍로 먹은 독일 소세지와 유자가 들어간 유자호두빵입니다. 간식으로 먹기 딱 좋아요! 이 외에도 다양한 간식들이 판매되고 있으미 먹으면서 즐기세요~
대한민국에서 고마운 분들이 모여있는 곳, 독일마을
<남해 독일마을>
-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남해독일마을.com
가난했던 고국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머나먼 독일에서 목숨을 담보고, 향수병을 담보로 일을 해야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이제는 은퇴하여 모여사는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그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기념관을 둘러보고 이제는 많은 이들이 찾는다는 독일마을도 둘러보았어요.
기념관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들이 대한민국 발전에 있어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떤지만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독일 광장을 둘러보고나서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독일 과자도 구매했어요. 요즘 세상이야 인터넷으로 뭐든 다 구매가 가능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독일마을에서 직접 과자를 구매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특히나 초콜렛 위주로 구매했는데, 동생에게 주려고요 물론 저도 한입 먹습니다!
독일광장 아래에 위치한 독일마을입니다.
파독 광부로 간호사로 일을 하시고 나서 은퇴하신 분들이 모여사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각 집의 지붕은 주황색으로 통일되어있는 이 마을은 연휴라서 그런지 관광객들로 북적적했어요. 곳곳에 까페가 있었는데요 펍도 있어서 독일 맥주와 소세지, 그리고 다양한 브런치와 와플, 그리고 슈바인학센까지 즐길 수 있는 독일 마을이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해 풍경까지 보기 좋더라고요.,
그런데 연휴라..... 저기 차 보이시죠? 한줄로 늘어선 저 차들...
차가 쉽게 이동하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
폐터널에서 와인갤러리가 되었다! 사천 와인갤러리
<사천 와인갤러리>
- 주소 : 경상남도 사천시 곤명면 경서대로 3552
- 연락처 : 055-854-5800
- 이용시간 : 10:00~20:00 (연중무휴)
마지막 코스는 사천에 위치한 와인갤러리입니다.
경부선 기차역 터널이었던 이곳은 이후에 기차가 다니지 않고 폐터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발길이 끊어지다가 이 곳을 와인갤러리로 재탄생시켰는데요, 터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낮은 온도가 와인을 저온도에 숙성시키기에 딱 좋기에 이렇게 와인과 갤러리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게다가!! 사천 와인갤러리에서 맛보고 판매하는 와인은 포도가 주재료가 아닌, 참다래가 주재료입니다. ㅎㅎㅎ 완전 특이
내부는 이렇게 되어있어요. 실제 온도가 18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있으면 추워요. 처음에는 시원하다고 느꼈는데 마지막에 다 둘러보고 나올 때에는 추워서 얼른 나가게 되더라고요. 안에는 여러가지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 형태와 더불어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까페까지 구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와인외에도 다양한 치즈와 요거트 그리고 참다래와 관련된 음료도 구매할 수 있어요.
어두워서 흔들렸네요 ㅠ0ㅠ
저는 스트링 치즈와 완사 생딸기 100% 쥬스를 구매했어요. 완사 생딸기 쥬스 완전 맛있어요 강추!!!! 안그래도 하루종일 여행하고 걷느라 (이날 2만보 걸었어요;;;) 완전 피곤했는데, 완사 생딸기 쥬스 먹고 기운 차렸어요! 치즈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따로 전자레인지와 구비되어있으니 걱정 마시고 구매하세요~
사천 와인갤러리에서 판매하는 와인 이름은 특이하게고 3004, 7004입니다.
3004는 삼천포를 뜻하고요, 7004는 삼천포와 사천시가 통합한 기념이예요.
이 대사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온 대사라고 하더라고요. 전 그 드라마를 안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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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와인갤러리까지 둘러보고나서 다시 버스에 오릅니다.
이제는 집에 가는 일만 남았어요. 저녁시간이어서 차가 많이 밀릴 것 같았는데, 조금 밀리긴 했어요. 그래도 많이 밀리지는 않았어요. 부산에 도착했을 때에는 거의 피곤에 쩔었어요. 정신을 못 차릴 만큼. 진짜 피곤한 하루였지만, 아름다운 남해로 둘러보면서 시작했던 여행이었기에 하루를 떠올려보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여행은 분명 피곤한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즐거운 것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1q32AG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