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5일 수요일

쓰임이 분명해진 HP 파빌리온 X2 사용 후기와 특징


  지난 포스트에서 HP 파빌리온 X2 제품의 제원을 살펴보고 제품을 개봉해보았습니다. 내용이 길어져 실제로 써본 후기는 다음으로 미뤘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써본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왜 초보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했는지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HP 파빌리온 X2의 용도

  앞서 제원을 살펴봤듯이 체리트레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파빌리온 X2는 결코 고성능 제품이 아닙니다. 모바일 제품을 위한 프로세서로 성능은 조금 못 미치나 효율적인 전력 이용량 등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울트라북과 같은 성능을 기대하면 실망하기 딱 좋습니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웹서핑, 워드, 유튜브 동영상 감상 정도로요. 그리고 이 기능은 컴퓨터로 고급작업을 하지 않는 초보자가 주로 찾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이 초보자가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보급형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복잡한 작업은 다른 컴퓨터로 하면서 앞서 말한 '가벼운' 작업을 하기 위한 컴퓨터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10인치 디스플레이라 휴대성도 나쁘지 않기에 가벼운 거리를 이동하면서 작업하기에도 좋은 컴퓨터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분명한 용도를 설정한다면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도를 딱히 고민하지 않고 투인원 제품을 덜컥 고르기엔 성능이 좀 아쉬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쓸 것인가?

  처음 이 제품을 물망에 올린 것은 10인치 정도의 화면에서 적당한 휴대성을 갖추고, 가벼운 작업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데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100만원 이하의 제품을 찾았고요. 처음에 휴대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투인원 제품을 먼저 떠올렸는데요. 그냥 가볍고 얇은 노트북을 고르면 예산을 가볍게 넘게 돼, 최근 많이 등장한 12인치 윈도우 태블릿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12인치 윈도우 태블릿도 가격이 비싼 제품은 웬만한 노트북을 뛰어넘더라고요. 그리고 12인치 디스플레이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 10인치 전후의 제품을 고민했습니다. 10인치 제품 중 고성능 제품은 거의 없어서 자연스럽게 예산을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고민한 제품은 ASUS의 Chi 제품군과 HP 파빌리온 X2 제품입니다. 그런데 업무환경을 고민해 보니 노트북처럼 안정적으로 거치해야 하고, 워드 작업의 비율이 높아 키보드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최종적으로 HP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제가 가정한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무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워드, 엑셀)를 활용한 업무를 주로 하고, 회의 때는 이를 스마트폰 등으로 옮겨 보거나 인쇄물로 뽑아서 확인해야 하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그리고 회의는 꽤 잦은 편입니다.


  가끔 집에서도 업무를 가져와야 할 일이 있고, 집에는 별도의 데스크톱이 있지만, 부담스러워서 잘 켜진 않습니다. 휴식시간에는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거나 미리 다운로드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상황을 가정했을 때 HP 파빌리온 X2 제품은 무척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HP 파빌리온 X2의 특징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0인치 디스플레이라는 점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모바일 버전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10인치 이하의 기기에서 모바일 버전이 무료이므로 윈도우 스토어에서 받아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제품 상자에서 나와 있듯이 기본 설치돼 있고요.



  키보드 부분의 만듦새가 뛰어난 점도 특징입니다. 이미 지난 포스트에서 짚어봤지만, 일반 노트북을 쓰는 정도로 만족스러운 키감을 갖췄는데요. 10인치 크기로 작으면서도 생각보다 키보드가 큼직큼직해서 만족스럽습니다. 오피스를 활용할 때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지요.


  그리고 다양한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노트북 모드, 스탠드 모드, 텐트 모드, 태블릿 모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고, 태블릿 부분을 완전히 분리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태블릿 부분은 10점 멀티터치를 지원해 일반 태블릿처럼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고요. 노트북을 쓰면서도 터치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드를 바꿔서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는 것도 뛰어난 점입니다.



  노트북 모드에서는 문서작업을, 스탠드 모드에서는 터치를 주로 활용하는 작업을 할 때 유용합니다. 레퍼런스를 띄워 놓고 메인 컴퓨터로 작업할 때 괜찮겠더라고요. 펜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가형을 지원해 손가락 대신 쓸 수 있다는 걸 제외하고 큰 성능을 갖추진 못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문의 중인데, 확인하면 내용을 보충하겠습니다.


  텐트 모드에서는 말 그대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면 되겠죠. 태블릿 모드에서는 터치를 이용한 가벼운 웹서핑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B&O Play 스피커가 빛을 발합니다. 일반 노트북 스피커보다는 확실히 성능이 좀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와 같은 특징을 종합해보면 제가 가정한 상황에서 꼭 알맞게 쓸 수 있습니다. 5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기기의 가격도 나쁘지 않고요. 서브 용도로 쓰거나 가벼운 작업 용도로 쓴다면 무척 괜찮은 기기입니다. 저는 서브 용도를 위해 주문했던 것이고요.


  굳이 벤치마크를 점검하진 않았습니다. 4k 동영상을 돌리거나, 고용량의 스프레드시트, 수십여 개의 탭을 띄운 웹서핑이 아니면 그럭저럭 쓸 만하거든요. 단, 고성능 제품이 아니다 보니 쾌적하고, 빠릿빠릿함까지 기대하는 건 좀 욕심일 것 같네요.


  현재는 탐내던 지인의 서브 기기로 넘어갔습니다만, 용도가 분명하다는 전제 아래 괜찮은 기기였습니다. 지인이 앞서 말한 가정에 꼭 들어맞는 상황이라 기꺼이 추천해줄 수 있었고요. 확실히 지난 파빌리온 기기보다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전체적인 만듦새도 좋아졌고, 기기의 성격도 더 분명해졌어요. 구매를 고민하신다면 앞서 말한 용도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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