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9일 월요일

→ 인공지능, 이미 아이폰에 있다

다음달 나올 iOS 10와 macOS 시에라는 '시리'와 관련해 여러 가지 주목할만한 개선이 있다는 것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는 애플이 '시리'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시리의 외양이 달라보이지 않지만 '딥러닝(deep learning)'을 적극적으로 채택해 놀라울 정도로 정확도를 개선하고 실수를 줄였다고 합니다. 또한 시리의 이런 도약이 없었다면 애플TV 4세대를 출시하거나 차세대 운영체제에 도입하는 것도 어려웠을 거라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은 하이테크 전문매체인 '백채널'의 스티븐 레비 기자가 애플 고위 경영진을 인터뷰하면서 밝혀졌는데요.

기사를 통해 애플의 머신러닝에 대한 투자와 이를 제품을 통해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애플의 관점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프라이버시가 양립할 수 없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애플의 주장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인터뷰 기사 원문은 백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사를 우리말로 번역해 주시는 위민복 님의 번역판도 알비레오 파워북 포럼에 올라와 있습니다. 기술적인 내용이 많고 생소한 용어도 많이 튀어나오지만, 애플의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짬을 내어 읽어볼 만합니다. 그리고 백투더맥에 올라온 '성능과 개인정보 보호의 상관관계' 포스트를 같이 읽어보시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iOS 10부터 애플은 차별 프라이버시(Differential Privacy)라 부르는 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차별 프라이버시는 기본적으로 개개인을 전혀 구분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보를 크라우드-소싱한다. 차별 프라이버시는 애플의 지식 베이스나 어휘에 없는 새로운 단어들이나 질의에 보다 관련성 있는 답변으로 갑자기 떠오른 링크, 특정 에모지의 사용 증가를 분석할 때 쓰인다. 페더리기의 설명이다. "타이핑 치는 모든 단어와 문자를 중앙으로 보내서 분석한 다음 흥미로운 것들을 검출하는 식이 전통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암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죠."

"기계학습의 채택에 있어서 아마 가장 큰 이슈는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원칙을 고수하면서 애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이다. 애플은 사용자 정보를 아무도 못 보게(애플의 변호사도 포함) 암호화 시킨다. 심지어는 영장을 가진 FBI도 못 본다. 그리고 애플은 광고의 목적으로 사용자 정보를 모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입장 때문에, 애플은 기본적으로 한 손을 뒤에 숨기고 있는 겁니다. 무엇이 올바른지 논할 수는 있겠지만, 애플이 실질적으로 AI에 신경을 안 쓴다는 명성을 주죠.”

"애플 임원진은 이런 주장에 상당히 반박했다. 그들은 강력한 기계학습에 있어서 필요로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 내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도 모두 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신경망 훈련을 위해 사용자 행동의 속성을 저장하지 않아도 모을 수 있다. 페더리기의 말이다. “잘못된 논리에 잘못된 타협인 겁니다.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는 면이 아주 좋아요. 모든 곳의 사용자를 위해, 우리는 업계에게 우리처럼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인공지능, 이미 아이폰에 있다



참조
Back Channel - iBrain is Here /via 인공지능, 이미 아이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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